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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으...”

문한성의 몸이 떨리며 입가의 웃음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방금 스쳐 간 백색 광채는 너무나도 빨랐다. 너무나 빠른 나머지 그는 전혀 반응할 수가 없었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광채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뭐지?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문한성의 심장은 마구 뛰었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만져보았다.

손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왜 피가 나오는 거지? 어떻게...”

문한성의 머릿속에 의문이 떠오르자마자 그는 갑자기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탁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그는 위를 올려다보는 각도에서 자신의 몸을 보게 되었다.

잘 다려진 양복을 입고 키도 훤칠하고 건장한 몸이었지만 어깨 위에는 머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목 없는 시체가 되어 있었다.

“머리가 어디 갔지? 내 머리는 어디에 있는 거야?!”

문한성은 크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시체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시체가 땅에 떨어졌고 문한성의 눈앞은 캄캄해졌으며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문한성은 죽었다.

유진우의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목이 잘려 나갔다.

그 속도는 너무 빨라서 문한성은 자신이 이렇게 죽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약 그가 문관옥의 뒤에 계속 숨어 있었다면 이렇게 즉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착각하여 거만하게 10여 걸음이나 앞으로 나아갔고 그 몇 걸음이 그의 죽음을 초래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죽... 죽었다고?”

머리와 몸이 분리된 문한성을 바라보며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유진우가 이렇게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문관옥의 눈앞에서 그의 의형제를 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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