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당신 여자라고요?”그의 말에 유강청과 유성신은 넋이 나간 채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의심마저 들 정도였다.조선미가 누구인가?연지 랭킹 3위인 절세 미녀인 데다가 진국공의 외손녀였고 수많은 남자들이 꿈에 그리던 여신이었다. 그런데 한낱 빈털터리가 뻔뻔스럽게 조선미가 자기 여자라고 했다.‘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진우 씨, 방금 한 말... 진심이에요?”유강청이 떠보듯 물었다.“그럼요.”유진우가 당당하게 말했다.“풉!”유강청은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웃었다. 마치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것처럼 말이다.“진우 씨, 아직 잠이 덜 깼어요? 선미 씨가 당신 여자라고요? 하하하...”그는 거의 박장대소했고 표정도 점점 과해졌다.“흥,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네요!”유성신이 팔짱을 끼고 코웃음을 쳤다.“자기 꼴이 어떤지 보기나 하고 그런 소리를 해요? 옷 좀 멀쩡하게 입었다고 신분이 바뀌는 줄 아나 본데 빈털터리는 여전히 빈털터리예요. 당신 같은 사람은 선미 씨 옆에 서 있을 자격도 없다고요.”‘선미 씨는 신분도 귀하고 배경, 미모, 몸매, 능력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어. 그런 훌륭한 여자한테 대시하는 남자가 수두룩한데 거지 주제에 감히 선미 씨를 넘봐? 자기 분수를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진우 씨, 사람은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해요. 꿈이 있는 건 좋은 거지만 그전에 이룰 만한 능력이 있나 봐야죠.”유강청이 대놓고 비웃었다.“진우 씨랑 선미 씨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예요. 선미 씨는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지만 진우 씨는 한낱 개미에 불과하잖아요.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만 꿈 깨요!”재벌 출신인 유강청도 조선미를 그의 여자로 만들 자신이 없는데 유진우가 뭔데 이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사람 함부로 무시하지 말아요. 당신들이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많아요.”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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