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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최웅은 손을 들어 그녀를 때릴 것처럼 하다가 다시 꾹 참았다. 그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여자는 한 명도 없었다. 꺼리는 게 없었더라면 진작 강제로 잠자리를 갖고도 남았을 것이다.

“인마, 너 누구야? 누군데 감히 내 여자를 빼앗아? 죽고 싶어?”

최웅은 유진우를 죽일 듯이 째려보았다.

조선미를 건드릴 순 없었지만 기생오라비 하나 처리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 권력이 대단한 사람이거나 4대 왕족만 아니면 함부로 손에 쥐고 흔들 수 있었다.

“남한테 누군지 묻기 전에 자기소개부터 해야지. 그건 가장 기본적인 예의야.”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흥! 내 이름 알고 싶어? 그래. 그럼 알려줄게.”

최웅이 두 눈을 부릅뜨고 살벌하게 말했다.

“귀를 가다듬고 똑바로 들어. 내가 바로 왕족인 최씨 가문의 최웅 장군이야. 사람들이 날 블랙 토네이도라고 부르더라고.”

“그래? 그런데 뭐?”

유진우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다.

“그런데 뭐?”

예상치 못한 유진우의 대답에 최웅이 살짝 멈칫했다. 일반인이 그의 이름을 듣는다면 놀라서 다리에 힘이 다 풀릴 정도였다. 그런데 유진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하여 제대로 말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 것이었다.

“인마, 왕족인 최씨 가문을 몰라?”

최웅이 실눈을 뜨고 물었다.

“알아.”

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장군의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최웅이 또 물었다.

“알아.”

유진우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신분도 알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면서도 전혀 두렵지 않다는 거야?”

최웅이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왜 두려워해야 하는데?”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배운 것도 재주도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 그냥 쪽수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

그의 말에 현장 전체가 떠들썩해졌다.

“대박.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대놓고 최웅을 도발해? 죽고 싶어서 저러나?”

“젊어서 그런가, 제 주제를 모르네. 감히 악당을 건드리다니.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나 봐.”

“최웅이 화를 내면 여긴 피바다가 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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