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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헉... 헉...”

최웅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 죽을 고비를 넘긴 듯한 기분이었다. 꿈에도 상상 못했다. 조선미 옆에 있던 기생 오라비가 이렇게 강할 줄이야. 게다가 대담하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며, 최씨 가문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듯했다.

과연 무지한 건방짐일까, 아니면 두려울 게 없어서일까?

“최 도련님, 괜찮으세요?”

이때 유강청과 유성신이 용기를 내어 다가와 안부를 물으며 충성심을 표했다. 유진우에게 호통 친 것도 결국 최웅의 환심을 사려는 거 아니었나. 이 기회에 그의 심복이 되어 상류 사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면, 출세 길은 눈앞에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최 도련님, 아까 그자를 전혀 두려워하실 필요 없었어요. 끝까지 맞서셨어야 해요. 그자가 감히 도련님을 어쩌겠어요!”

유성신이 턱으로 유진우를 가리키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보기에 상대는 순전히 남의 위세를 빌린 것뿐이었다. 어지간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누가 감히 최씨 가문의 위엄에 도전하겠는가.

“최웅, 네가 불복한다면 한 번 더 해볼 수 있다.”

유진우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해보다간 죽을 걸!”

유성신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최 도련님! 곧 지원군이 도착할 거예요. 도련님 말씀 한마디면, 제가 저자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네 이 X, 닥쳐!”

최웅은 이를 갈며 유성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유성신은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뒷걸음질 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코가 으스러지고 앞니가 부러진 채 피를 흘리며 어지러워하는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실 최웅이 온 힘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 주먹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최, 최 도련님... 왜 저를 때리시는 거죠?”

유성신은 코와 입을 감싸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도움을 주려 했을 뿐인데, 어째서 이유 없이 주먹을 맞은 건지.

옆에 있던 유강청 역시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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