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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군복 차림의 남자가 나타나자마자 연회장 전체가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도 본 듯 본능적으로 길을 터주었다.

눈앞의 남자는 성격이 사납고 막무가내였으며 변덕스러운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게다가 배경까지 있어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

평소 그를 만난다면 최대한 멀리 피하는 게 답이었다.

“선배님, 방금 들어온 사람 누구예요?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닌데요?”

유성신은 놀랍고도 궁금했다.

홀로 현장 전체를 압도했다는 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뜻했다.

“만약 내가 본 게 맞다면 아마 최씨 가문의 최웅일 거야.”

유강청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

“최웅? 4대 악당 중 하나인 최웅?”

유성신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맞아. 그 사람이야.”

유강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 몰래 힐끗거리기만 했다.

최씨 가문은 내성의 왕족이었고 진씨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힘이 엄청났으며 권력도 하늘을 찔렀다.

그리고 최웅은 최씨 가문의 많은 청년 인재 중에서 손꼽히는 존재였다. 강한 배경이 있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뛰어나서 젊은 나이에 벌써 장군이 되었다. 정말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그에게도 유일한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성격이 사납고 거칠어서 사고를 자주 친다는 것이었다. 하여 명성이 별로 좋지 않았고 악당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상하네요. 저런 악당이 왜 왔죠? 표정도 살벌한데 설마 소란 피우러 온 건 아니겠죠?”

유성신은 겁에 질려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연경에 4대 악당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악명이 자자했다. 그들의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그리고 최웅이 바로 4대 악당 중 한 사람이었다.

“소란까지 피우진 않을 거야. 최웅이 선미 씨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들었어. 오늘은 아마 그냥 인사하러 온 것 같아.”

유강청이 생각하면서 말했다.

“잠깐만요!”

유성신은 문득 뭔가 떠오른 듯했다.

“만약 최웅이 선미 씨를 좋아한다면 유진우랑 연적이 되는 거네요?”

“오? 그게 또 그렇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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