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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뭐라고요? 당신 여자라고요?”

그의 말에 유강청과 유성신은 넋이 나간 채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의심마저 들 정도였다.

조선미가 누구인가?

연지 랭킹 3위인 절세 미녀인 데다가 진국공의 외손녀였고 수많은 남자들이 꿈에 그리던 여신이었다. 그런데 한낱 빈털터리가 뻔뻔스럽게 조선미가 자기 여자라고 했다.

‘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진우 씨, 방금 한 말... 진심이에요?”

유강청이 떠보듯 물었다.

“그럼요.”

유진우가 당당하게 말했다.

“풉!”

유강청은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웃었다. 마치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것처럼 말이다.

“진우 씨, 아직 잠이 덜 깼어요? 선미 씨가 당신 여자라고요? 하하하...”

그는 거의 박장대소했고 표정도 점점 과해졌다.

“흥,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네요!”

유성신이 팔짱을 끼고 코웃음을 쳤다.

“자기 꼴이 어떤지 보기나 하고 그런 소리를 해요? 옷 좀 멀쩡하게 입었다고 신분이 바뀌는 줄 아나 본데 빈털터리는 여전히 빈털터리예요. 당신 같은 사람은 선미 씨 옆에 서 있을 자격도 없다고요.”

‘선미 씨는 신분도 귀하고 배경, 미모, 몸매, 능력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어. 그런 훌륭한 여자한테 대시하는 남자가 수두룩한데 거지 주제에 감히 선미 씨를 넘봐? 자기 분수를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진우 씨, 사람은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해요. 꿈이 있는 건 좋은 거지만 그전에 이룰 만한 능력이 있나 봐야죠.”

유강청이 대놓고 비웃었다.

“진우 씨랑 선미 씨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예요. 선미 씨는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지만 진우 씨는 한낱 개미에 불과하잖아요.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만 꿈 깨요!”

재벌 출신인 유강청도 조선미를 그의 여자로 만들 자신이 없는데 유진우가 뭔데 이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사람 함부로 무시하지 말아요. 당신들이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많아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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