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04화

“농담하지 마. 선미 씨 옆에 대시하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게다가 전부 업계의 특출한 인재들이란 말이야. 그 사람들이랑 비교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유강청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솔깃한 말이었지만 자기 주제는 알고 있었다. 그와 조선미의 신분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선배님,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세상에는 못해낼 일이 없다고 했어요. 어쨌거나 대시해봐야 결과를 알죠. 선미 씨가 선배님 같은 스타일을 좋아할지 누가 알아요?”

유성신이 옆에서 부추기기 시작했다.

“정말이야?”

유강청도 살짝 흔들린 눈치였다.

“내가 왜 선배님한테 거짓말하겠어요.”

유성신은 계속하여 그를 세뇌했다.

“선배님은 얼굴도 잘생겼고 키도 훤칠하고 품위도 넘쳐요. 그리고 무엇보다 의술에 능하고 인품도 좋잖아요. 이런 완벽한 남자는 세상에 정말 드물어요.”

“그래?”

유강청은 머리를 만지고 넥타이를 정리하더니 갑자기 자신감이 마구 생겨 우쭐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이렇게 완벽하고 잠재력도 있는 나라면 진국공의 외손녀랑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선배님은 가장 훌륭한 남자라는 걸 믿어요. 선배님이 매력을 보여준다면 꼭 선미 씨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유성신이 계속 응원했다.

“성신아, 역시 네가 날 잘 아는구나.”

유성신의 아부에 유강청은 입이 다 귀에 걸렸고 기분이 둥둥 떠 있었다.

“내가 몸매면 몸매, 얼굴이면 얼굴, 재능이면 재능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이 완벽한데 선미 씨랑 어울리지 않을 리가 없지. 결심했어. 선미 씨한테 날 가질 기회를 줘야겠어.”

“그럼요. 이래야죠.”

유성신이 웃어 보였다. 유강청이 조선미를 해결한다면 유성신에게도 콩고물이 떨어질 것이다.

“저기요... 두 사람 지금 꿈꿔요?”

누군가의 덤덤한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 화들짝 놀란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얼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유진우 씨? 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요?”

유강청이 화들짝 놀랐다.

“내가 왜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요?”

유진우가 되물었다.

“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