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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내성 안에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자금성이 있었는데 그곳은 야심이 많은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성지이자 유진우가 진실을 찾고 억울함을 풀 곳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가 아니었다.

마침 퇴근 시간이라 차가 아주 막혔다. 유진우는 한 시간 전에 출발했는데도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하늘이 다 어둑해진 뒤였다.

조선미가 연회를 연 곳은 퀸즈라는 5성급 호텔이었다.

환경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오락 시설도 없는 게 없었다. 그리고 고급스럽고 서비스도 좋아서 손님들을 초대하기에는 가장 좋은 선택지였다.

그 시각 퀸즈 호텔 맨 꼭대기 층 1번 연회장 안.

화려한 옷차림의 젊은 남녀들이 한데 모여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무대 위에서는 손님들의 흥을 돋우려고 춤과 노래가 끊이질 않았다.

연회장 전체의 분위기가 아주 뜨거웠다.

“선배님, 조선미 씨가 오늘 정말 얼굴을 비출까요?”

구석에서 한 남녀가 술잔을 들고 뭔가를 찾는 듯 계속 두리번거렸다. 두 남녀가 바로 유성신과 유강청이었다.

“당연하지.”

유강청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알아봤는데 오늘은 우미 그룹에서 주최한 연회라고 했어. 회장인 선미 씨가 빠질 리가 있겠어? 아마 이따가 올 거야.”

“선미 씨가 우릴 도와줄까요? 너무 걱정돼요.”

유성신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오늘 구세당이 불에 탄 일로 이미 트라우마가 생겼다. 만약 어젯밤에 밤새 달려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불구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송씨 가문에서 저지른 화재라 고자질을 할 수도 없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강청에게 부탁해서 더 대단한 거물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하여 유강청은 유성신과 함께 이곳에 찾아왔다.

“성신아,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조선미 씨가 나서서 도와준다면 송씨 가문이 아니라 안씨 가문도 너한테 함부로 어쩌지 못할 거야.”

유강청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게 대단해요?”

유성신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님, 조선미 씨 대체 뭐 하는 사람이에요?”

유강청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낮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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