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1161 - Chapter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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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꽃이요?”선우장훈의 말에 나승엽은 어안이 벙벙했다.‘유진우가 잘생기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남자인데 꽃과 무슨 상관이야? 형님한테 다른 취향이 있었나?’그 생각에 나승엽은 갑자기 가슴이 움찔했다.“아주 좋아. 여기서 예쁜 두 꽃을 다 보다니, 오늘 운이 좋네.”선우장훈은 아래턱을 어루만지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조선미와 조홍연을 번갈아 보았다.한 사람은 요염했고 다른 한 사람은 도도한 스타일이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두 절세미녀가 가만히 앉아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예술 작품이 따로 없었다. 마치 쓰다듬어주면서 사랑을 주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눈앞의 아름답고 완벽한 예술 작품에 비교하면 그가 예전에 놀았던 모델과 연예인은 정말 너무도 평범했고 이젠 쳐다보고도 싶지 않았다.이런 절세미녀를 평소 한 명만 봐도 운이 좋은 건데 오늘 동시에 둘이나 만나서 선우장훈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제대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형님, 저 둘을 말하는 겁니까?”나승엽은 그의 시선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바로 알아챘다.“아니면 누구겠어?”선우장훈이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그러고는 넥타이를 정리하고 멋진 웃음을 지으면서 성큼성큼 다가갔다.“두 분 이름이 어떻게 돼요?”“유진우입니다. 무슨 일이시죠?”유진우가 앞에 나서면서 선우장훈의 음흉한 시선을 가려버렸다.“넌 뭔데 끼어들어? 너한테 물었어?”선우장훈이 두 눈을 부릅뜨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어디서 튀어나온 놈이기에 내 앞을 막아? 내가 누구고 우리 형이 누군지 알아?”‘X발, 미녀를 감상 중이었는데 웬 놈이 튀어나와서는. 재수 없게.’“당신이 누구든, 당신 형이 누구든 상관없으니까 그 더러운 생각 거두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가만 안 둬.”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요놈 봐라? 너 뭔데 이딴 식으로 나한테 말해?”선우장훈이 선글라스를 벗고 두 눈을 부릅떴다.“형님, 천향루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놈이 바로 이놈이에요.”나승엽이 선우장훈의 귓가에 대고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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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인마, 한 번만 더 기회를 줄게.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저 예쁜 두 여자를 나한테 넘기면 용서해줄 수 있어. 하지만 따르지 않으면 아주 처참하게 죽을 거야!”선우장훈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협박했다.‘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무슨 자격으로 저런 미녀를 데리고 있어? 나처럼 권력 있는 사람이야말로 데리고 놀 자격이 있지.’“나도 한 번만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안 꺼지면 네 다리를 확 부러뜨리는 수가 있어.”유진우가 냉랭하게 말했다.“이게 죽으려고!”선우장훈이 발끈하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들고 유진우의 얼굴을 가격하려 했다. 선우 가문의 자제인 그는 어릴 적에 무술을 제대로 배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본기는 대충 배웠다. 다름이 아니라 단지 여자 앞에서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제 주제도 모르는 놈.”유진우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선우장훈의 따귀를 후려갈겼다. 그 바람에 선우장훈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머리가 어지러워 일어나지도 못했다.“뭐야?”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유진우가 선우장훈을 때릴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선우장훈이 누구인가? 선우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자 호풍장군 선우희재의 친남동생이었다. 게다가 서울에서도 엄청난 권력을 지닌 존재였다.그런 거물에게 손찌검을 하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건가?“너... 지금 날 때렸어?”선우장훈이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코를 어루만졌다. 피범벅인 손을 보자마자 표정이 확 일그러졌다.“너 인제 죽었어!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 너뿐만이 아니라 저 두 년도 내 노리개로 만들어버릴 것이야!”퍽!유진우는 선우장훈의 복부를 가차 없이 발로 걷어찼다. 선우장훈이 처참한 비명을 지르더니 시뻘건 피를 토하면서 마치 폭탄처럼 날아갔다. 벽에 세게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선 선우장훈이 연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다들 가만히 서서 뭐 해? 저 자식 죽여버려!”선우장훈이 흉악한 얼굴로 고함을 질렀다. 그런데 말하면서 또 시뻘건 피를 토해냈다.“X발, 감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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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송재림의 리드로 선우 가문 부하들은 반격하기 시작했고 이젠 강린파 제자들이 힘을 못 쓰고 물러나기 시작했다.송재림의 실력은 이상하리만큼 강했다. 악당파의 몇몇 선천무사마저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마치 탱크처럼 밀고 들어오는 송재림을 아무도 막지 못했다.“그래, 잘한다! 싹 다 죽여버려!”그 모습에 선우장훈은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미친 듯이 포효했다. 송재림이 옆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오늘 하마터면 이 자리에서 죽을 뻔했다.“승엽 오빠, 저 사람 누구야? 누군데 저렇게 강해?”화들짝 놀란 유혜지가 참다못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송재림이라는 사림인데 연경에서 금방 훈련받고 와서 실력이 엄청 강하대. 천하회의 엘리트 제자라고 들었어.”나승엽이 존경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천하회? 연경에서 제일 강하다는 그 파벌?”유혜지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용국에 3대 세력이 있었는데 바로 천하회와 주술교, 그리고 역외 검종이었다. 그들 모두 엄청난 존재들이었고 심지어 국가 기관과도 직접 연락했으며 일정한 권한까지 있었다.“맞아!”나승엽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송재림은 천하회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강남 무도 연맹의 맹주 송만규의 친조카야. 저게 다 송만규 맹주님한테서 전수받은 거야.”“뭐? 송 맹주님의 친조카라고?”유혜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녀가 무인은 아니었지만 송만규의 명성을 들어본 적은 있었다.강남 무도 연맹의 맹주이자 5대 마스터의 리더였고 강남 전체에서 가장 강한 존재였다. 그런 거물에게서 전수받았기에 송재림의 실력이 이토록 대단하지.“허허... 유진우 저 자식 오늘 매운맛 좀 보겠네요.”단소홍은 입꼬리를 씩 올리면서 매우 고소해했다.“흥! 쟤는 죽어도 싸. 여자한테나 빌붙는 기생오라비 주제에 저렇게 나대다니.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꼴이지, 뭐.”장경화는 팔짱을 낀 채 구경했다.“맞아요! 선우 가문의 둘째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대가를 치러야죠.”장홍매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이청아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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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고작 30대 초반밖에 안 된 송재림은 벌써 본투비 대원만 레벨에 도달했다. 이 정도 천부적인 실력이라면 강남이 아니라 연경 전체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거의 따라올 자가 없었다.“영감도 나쁘지 않아.”송재림은 저릿해진 팔을 움직이면서 흉악스럽게 웃었다.“전국 팔도에 내 주먹을 당해내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젊은 나이에 실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쉽게도 아직 멀었어.”장 어르신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만약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고통의 맛을 보진 않겠지만 계속 덤비면 더는 봐주지 않아.”“하하... 영감탱이야, 진짜로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송재림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주먹을 꽉 쥐고 차갑게 웃었다.“방금은 그냥 몸만 푼 거야. 진심으로 싸운다면 당신 따위 바로 해결할 수 있어.”“흥! 건방진 놈!”장 어르신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제 주제를 모르니까 이참에 제대로 가르쳐야겠군!”그가 발을 내딛자 마치 활처럼 튕겨 나가더니 송재림의 가슴팍을 가격하려 했다.“폭명권!”송재림은 피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면서 주먹을 뻗었다.치익!양측의 거리가 고작 50cm 정도 남았을 무렵 송재림의 옷소매에서 갑자기 대량의 하얀 가루가 뿜어져 나왔다. 화들짝 놀란 장 어르신이 눈을 감고 피하려 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온 얼굴에 맞고 말았다.그 순간 비틀거리면서 뒷걸음질 친 장 어르신은 머리가 무거워지는 걸 느꼈고 온몸에 힘이 쫙 빠졌다. 하얀 가루가 그저 횟가루인 줄 알고 눈만 감았는데 알고 보니 마취약이었다. 게다가 진기로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마취약이었다.“내 주먹맛 좀 봐!”장 어르신이 맥을 못 추는 틈을 타서 송재림은 그의 복부를 힘껏 가격했다.퍽!둔탁한 소리와 함께 장 어르신은 수 미터 정도 밀려났고 진기마저 흩어졌다. 게다가 코와 입에서도 피가 멈추지 않았고 비틀거리면서 제대로 서지조차 못했다.“비... 비겁한 놈 같으니라고!”장 어르신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더니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땀을 뻘뻘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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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날 죽이겠다고?”송재림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 크게 웃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마음껏 조롱했다.“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송재림 씨한테 저딴 식으로 말해?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가 봐.”유혜지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흥!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송재림 씨한테 도발해? 아주 명을 재촉하는구나.”나승엽이 싸늘하게 웃었다.송재림이 누구인가? 천하회의 엘리트이자 송만규 맹주에게 직접 전수받은 사람이었다. 이런 거물이 기생오라비 하나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송재림 씨는 혼자서도 거뜬히 백 명을 상대할 수 있어. 그런 사람을 어떻게 막아? 유진우 저 자식은 기회가 있을 때 도망가지 않고 되레 죽음을 자초하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어.”단소홍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마치 죽은 사람을 보듯 했다.“흥, 주먹 좀 쓸 줄 안다고 저렇게 건방을 떨어? 저런 놈은 죽어도 싸!”장경화는 팔짱을 낀 채 고소해했다.“젊은 사람이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네. 이따가 얻어터지고 나면 상대의 실력을 알겠지.”장홍매도 나서서 유진우를 비웃었다.조금 전 송재림의 대대적인 학살을 아무도 당해내지 못한 걸 그들은 똑똑히 목격했다. 하여 유진우가 덤비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송재림! 저 자식이 널 업신여기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그냥 죽여버려!”뒤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선우장훈의 눈빛이 매우 살벌했다. 조금 전 유진우에게 걷어차여 아직도 피를 토하고 있었다. 마음속의 원한이 그야말로 극에 달했다.“인마,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알기나 해?”크게 웃던 송재림의 표정이 갑자기 서늘해졌다.“난 천하회 제자야. 저 영감마저도 내 상대가 아닌데 네가 뭔데 끼어들어?”“난 아무것도 아니지만 널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야.”유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날 죽이겠다고? 흥, 너 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나.”송재림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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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X발, 저 기생오라비가 이렇게나 강했어? 송재림 씨마저 상대가 아니야?”나승엽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천하회의 제자가 이름도 없는 놈한테 졌다는 게 말이 돼?”유혜지는 어안이 벙벙했다.“쓸모없는 놈! 보기에는 강한 것 같더니 어쩜 저것도 못 버티냐.”장경화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유진우 저 자식 비열한 수단을 쓴 건 아니겠죠?”단소홍은 의심에 찬 눈빛으로 장홍매와 눈빛을 주고받았다.조금 전 송재림은 그야말로 기세가 넘쳤고 아무도 당해내지 못했다. 유진우가 무조건 참패를 당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전혀 몰랐다.유진우가 강한 걸까? 아니면 송재림이 겉만 번지르르할 뿐일까?“어때? 인제 항복해?”유진우는 한쪽 다리로 송재림의 어깨를 짓밟은 채 내려다보면서 물었다.“너... 너 대체 누구야?”송재림이 이를 꽉 깨물고 일어서려 애를 썼지만 유진우의 무게가 천근처럼 느껴져 꿈쩍도 할 수가 없어 결국 얌전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내가 누군지 상관하지 말고 항복하는지만 대답해.”유진우가 한쪽 다리에 힘을 점점 가하자 뚜두둑 소리가 들려오더니 무릎과 닿은 바닥이 쪼개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피범벅인 무릎이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지고 말았다.“항복하긴 개뿔!”송재림이 성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내가 누군지 알아?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뼈도 못 추리는 수가 있어.”“그래?”유진우가 싸늘하게 웃더니 갑자기 발에 힘을 가했다.쿵!송재림의 무릎이 더 밑으로 내려갔고 고개도 들지 못했다. 머리에는 땀이 흥건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으며 피도 계속 토해냈다.“멈춰!”그때 보다 못한 나승엽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이 자식아, 경고하는데 송재림 씨를 당장 풀어줘. 안 그러면 큰 화를 입게 될 거야!”“그래! 송재림 씨는 천하회 제자야. 함부로 했다간 천하회의 적이 된다고.”유혜지도 나서서 아우성쳤다.“천하회?”그 소리에 유진우는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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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으악...”송재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죽는 순간까지도 유진우가 진짜로 자신을 죽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도발하는 게 아닌데... 하지만 인제 와서 후회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의 동공이 점점 풀리면서 의식을 잃어갔다. 유진우는 마치 죽은 개를 버리듯 송재림의 시신을 휙 던져버렸다.쿵!시신이 벽에 부딪힌 다음에 바닥에 떨어졌는데 주변에 흙먼지가 가득 날렸다.그 순간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송재림이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유진우에게 죽임을 당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송재림은 천하회의 제자이자 무도 연맹 맹주 송만규의 조카이다. 그런 사람을 어찌 감히 죽인단 말인가?“죽... 죽었어? 저 자식이 송재림을 죽였어?”넋이 나간 선우장훈은 눈앞의 광경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송재림의 신분이 그와 거의 비슷했고 심지어 앞날은 그보다도 더 창창했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놈이 송재림을 죽였다. 죽고 싶어서 안달 난 건가?“미쳤어, 미쳤어. 저 자식 완전히 미쳤어.”“송재림을 죽이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이구나.”“저 자식 천하회뿐만이 아니라 송 맹주님까지 건드렸어. 앞으로 어딜 가든 도망 신세가 되겠네.”잠깐의 침묵이 흐른 후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사람들은 미친놈을 쳐다보는 눈빛으로 유진우를 보았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송재림을 죽이고 천하회와 송만규를 건드린단 말인가?“유진우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어떻게 저렇게 다짜고짜 사람을 죽일 수가 있어?”단소홍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정말 미친놈이구나. 다행인 건 얼마 못 살고 곧 죽을 거야.”장경화가 싸늘하게 웃었다. 송재림이 죽든 말든 그녀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송재림을 죽였다는 건 제 무덤을 스스로 판 격이기에 언젠가는 죽임을 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그 광경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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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강린파 제자들은 두말없이 바로 달려들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송재림이 죽자 선우 가문의 부하들은 아예 강린파의 상대가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제압당하고 말았다.“인마, 너 인제 죽었어. 송재림을 죽이고 우리 선우 가문 사람을 때렸으니 앞으로 넌 두 가문의 공공의 적이야. 강남 전체에 네가 있을 자리가 없을 거라고!”선우장훈은 조급한 나머지 일그러진 얼굴로 미친 듯이 포효했다.“뭐야?”유진우의 시선이 선우장훈에게 향하더니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널 깜빡할 뻔했네. 방금 뭐라고 했어?”“오... 오지 마!”유진우가 다가오자 선우장훈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경고하는데 우리 형이 호풍장군 선우희재야. 내 뒤에는 선우 가문이 있다고.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죽음뿐이야.”“그래?”유진우는 갑자기 손을 뻗어 선우장훈의 머리를 덥석 잡더니 쿵 하고 벽에 냅다 던졌다. 그 순간 벽이 움푹 패어 들어가고 말았다.선우장훈은 머리가 빙빙 돌면서 머릿속이 하얘졌다. 시뻘건 피가 뒤통수에서 조금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오늘 널 죽이진 않을 거야. 가서 선우희재한테 전해. 앞으로 이런 수작 부리지 말라고. 또다시 조씨 가문을 건드린다면 내가 선우 가문 싹 다 뒤집어엎을 거야. 당장 꺼져!”유진우는 선우장훈의 머리를 잡고 냅다 던졌다. 선우장훈의 몸은 마치 공처럼 수 미터 튕겨 나갔다가 창문을 뚫고 천향루 밖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곧이어 그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전해졌다.그 모습에 화들짝 놀란 나승엽과 유혜지는 더는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바로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얼른 형님을 병원에 데려가!”천향루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그래도 중상을 입은 선우장훈을 잊지 않고 차에 태운 후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유진우 씨, 지금 큰 사고 친 거 알아요?”이청아가 불쑥 입을 열었다.“송재림을 죽이고 무도 연맹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이젠 선우 가문까지 건드렸어요. 정말 죽는 게 두렵지도 않아요?”“서로 갈등이 생긴 순간부터 원한은 이미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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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어느덧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그 시각 강남 무도 연맹 본부.한 무리의 무도 연맹 임원들이 송재림의 시체를 둘러싸고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1시간 전, 송재림의 시신을 마주했을 때 무도 연맹 전체가 발칵 뒤집혔었다. 많은 핵심 인원들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한자리에 모여들었다.송재림은 천하회의 제자이자 송만규 맹주의 친조카였다. 천부적인 재능, 실력, 신분, 지위 모두 무도 연맹에서 손꼽히는 존재였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송만규의 후계자가 송재림이라고 생각했다.조금만 더 지나 송만규가 맹주 자리에서 내려오면 송재림이 무도 연맹의 새로운 맹주가 될 텐데...그런데 이렇게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인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 무도 연맹이 뒤흔들릴 만도 했다.“재림아, 재림이 어디 있어?”그때 우람한 체격에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한 중년 남자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사람들은 알아서 길을 터주었고 조금이라도 행동이 느리면 그냥 걷어차 버렸다.이 사람이 바로 송재림의 아버지 송천수였다.송천수는 인파 속을 헤집고 송재림의 시신 앞으로 달려왔다.시신을 뒤덮고 있던 흰 천을 들친 순간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재림아!”잠깐 넋을 놓았던 송천수는 갑자기 아들의 시신을 끌어안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아들을 겨우 훌륭하게 키워냈는데 아직 이름을 알리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송천수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한바탕 울부짖던 송천수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흉악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누구야? 대체 누가 내 아들을 죽였어? 간덩이가 부은 놈 누구야?”“무도 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유진우가 죽인 것 같습니다.”한 집사가 보고를 올렸다.“유진우!”송천수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분노를 터트렸다.“여봐라. 당장 유진우를 잡아들여! 내 두 손으로 직접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야!”“잠깐만요!”화들짝 놀란 집사가 재빨리 말했다.“진정하세요, 장로님. 유진우 배경이 만만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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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짐승만도 못한 놈이 내 아들을 죽였어? 무도 연맹을 아예 안중에 두지 않는구나!”송천수의 표정이 매우 어두워졌다.“당장 송 맹주한테 알려서 재림이 복수를 해달라고 해!”“장로님, 맹주님 지금 폐관 수련 중이십니다. 아무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명까지 내리셨어요.”집사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폐관 수련하면 뭐? 친조카가 살해당했는데 가만히 있어선 안 되지.”송천수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집사는 여전히 보고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쓸모없는 것 같으니라고! 그깟 배짱도 없어? 내가 직접 가겠다!”송천수는 집사를 확 밀어내고 노기등등한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그런데 문 앞으로 나가자마자 한 무도 연맹 부하가 갑자기 뛰어 들어왔다. 너무 빨리 달려온 탓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송천수와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X발, 눈 어디 두고 다녀? 확 죽여버린다?”송천수는 아직도 풀지 못한 화가 가득했다.“죄송합니다, 장로님. 장로님이 나오시는 걸 못 봤어요.”혼비백산한 무도 연맹 부하는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X발, 눈 똑바로 뜨고 다녀!”송천수는 그냥 지나가려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손에 든 거 뭐야?”“도... 도전장입니다.”무도 연맹 부하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떨리는 손으로 편지 봉투를 건넸다.“강린파 보스 유진우가 보낸 도전장입니다. 내일 무도 연맹 본부에서 맹주님께 공개적으로 도전하겠대요.”“뭐? 무도 연맹 맹주한테 도전장을?”그 소리에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송만규가 무도 연맹 맹주 자리에 앉은 후로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송만규는 5대 마스터 중 실력이 가장 강한 리더이고 강남의 무도 1인자라 불리는 걸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이런 절대적인 강자에게 도전장을 내밀 자격이 누가 있겠는가? 그리고 누가 그런 배짱이 있겠는가?어쨌거나 이런 결투는 승부를 가려야 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다간 목숨도 잃을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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