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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X발, 저 기생오라비가 이렇게나 강했어? 송재림 씨마저 상대가 아니야?”

나승엽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천하회의 제자가 이름도 없는 놈한테 졌다는 게 말이 돼?”

유혜지는 어안이 벙벙했다.

“쓸모없는 놈! 보기에는 강한 것 같더니 어쩜 저것도 못 버티냐.”

장경화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진우 저 자식 비열한 수단을 쓴 건 아니겠죠?”

단소홍은 의심에 찬 눈빛으로 장홍매와 눈빛을 주고받았다.

조금 전 송재림은 그야말로 기세가 넘쳤고 아무도 당해내지 못했다. 유진우가 무조건 참패를 당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전혀 몰랐다.

유진우가 강한 걸까? 아니면 송재림이 겉만 번지르르할 뿐일까?

“어때? 인제 항복해?”

유진우는 한쪽 다리로 송재림의 어깨를 짓밟은 채 내려다보면서 물었다.

“너... 너 대체 누구야?”

송재림이 이를 꽉 깨물고 일어서려 애를 썼지만 유진우의 무게가 천근처럼 느껴져 꿈쩍도 할 수가 없어 결국 얌전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내가 누군지 상관하지 말고 항복하는지만 대답해.”

유진우가 한쪽 다리에 힘을 점점 가하자 뚜두둑 소리가 들려오더니 무릎과 닿은 바닥이 쪼개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피범벅인 무릎이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지고 말았다.

“항복하긴 개뿔!”

송재림이 성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뼈도 못 추리는 수가 있어.”

“그래?”

유진우가 싸늘하게 웃더니 갑자기 발에 힘을 가했다.

쿵!

송재림의 무릎이 더 밑으로 내려갔고 고개도 들지 못했다. 머리에는 땀이 흥건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으며 피도 계속 토해냈다.

“멈춰!”

그때 보다 못한 나승엽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이 자식아, 경고하는데 송재림 씨를 당장 풀어줘. 안 그러면 큰 화를 입게 될 거야!”

“그래! 송재림 씨는 천하회 제자야. 함부로 했다간 천하회의 적이 된다고.”

유혜지도 나서서 아우성쳤다.

“천하회?”

그 소리에 유진우는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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