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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짐승만도 못한 놈이 내 아들을 죽였어? 무도 연맹을 아예 안중에 두지 않는구나!”

송천수의 표정이 매우 어두워졌다.

“당장 송 맹주한테 알려서 재림이 복수를 해달라고 해!”

“장로님, 맹주님 지금 폐관 수련 중이십니다. 아무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명까지 내리셨어요.”

집사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폐관 수련하면 뭐? 친조카가 살해당했는데 가만히 있어선 안 되지.”

송천수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집사는 여전히 보고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쓸모없는 것 같으니라고! 그깟 배짱도 없어? 내가 직접 가겠다!”

송천수는 집사를 확 밀어내고 노기등등한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문 앞으로 나가자마자 한 무도 연맹 부하가 갑자기 뛰어 들어왔다. 너무 빨리 달려온 탓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송천수와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X발, 눈 어디 두고 다녀? 확 죽여버린다?”

송천수는 아직도 풀지 못한 화가 가득했다.

“죄송합니다, 장로님. 장로님이 나오시는 걸 못 봤어요.”

혼비백산한 무도 연맹 부하는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X발, 눈 똑바로 뜨고 다녀!”

송천수는 그냥 지나가려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손에 든 거 뭐야?”

“도... 도전장입니다.”

무도 연맹 부하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떨리는 손으로 편지 봉투를 건넸다.

“강린파 보스 유진우가 보낸 도전장입니다. 내일 무도 연맹 본부에서 맹주님께 공개적으로 도전하겠대요.”

“뭐? 무도 연맹 맹주한테 도전장을?”

그 소리에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송만규가 무도 연맹 맹주 자리에 앉은 후로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송만규는 5대 마스터 중 실력이 가장 강한 리더이고 강남의 무도 1인자라 불리는 걸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절대적인 강자에게 도전장을 내밀 자격이 누가 있겠는가? 그리고 누가 그런 배짱이 있겠는가?

어쨌거나 이런 결투는 승부를 가려야 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다간 목숨도 잃을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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