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69화

어느덧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그 시각 강남 무도 연맹 본부.

한 무리의 무도 연맹 임원들이 송재림의 시체를 둘러싸고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1시간 전, 송재림의 시신을 마주했을 때 무도 연맹 전체가 발칵 뒤집혔었다. 많은 핵심 인원들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송재림은 천하회의 제자이자 송만규 맹주의 친조카였다. 천부적인 재능, 실력, 신분, 지위 모두 무도 연맹에서 손꼽히는 존재였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송만규의 후계자가 송재림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지나 송만규가 맹주 자리에서 내려오면 송재림이 무도 연맹의 새로운 맹주가 될 텐데...

그런데 이렇게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인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 무도 연맹이 뒤흔들릴 만도 했다.

“재림아, 재림이 어디 있어?”

그때 우람한 체격에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한 중년 남자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사람들은 알아서 길을 터주었고 조금이라도 행동이 느리면 그냥 걷어차 버렸다.

이 사람이 바로 송재림의 아버지 송천수였다.

송천수는 인파 속을 헤집고 송재림의 시신 앞으로 달려왔다.

시신을 뒤덮고 있던 흰 천을 들친 순간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재림아!”

잠깐 넋을 놓았던 송천수는 갑자기 아들의 시신을 끌어안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아들을 겨우 훌륭하게 키워냈는데 아직 이름을 알리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송천수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한바탕 울부짖던 송천수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흉악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누구야? 대체 누가 내 아들을 죽였어? 간덩이가 부은 놈 누구야?”

“무도 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유진우가 죽인 것 같습니다.”

한 집사가 보고를 올렸다.

“유진우!”

송천수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분노를 터트렸다.

“여봐라. 당장 유진우를 잡아들여! 내 두 손으로 직접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야!”

“잠깐만요!”

화들짝 놀란 집사가 재빨리 말했다.

“진정하세요, 장로님. 유진우 배경이 만만치 않아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