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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그 시각 풍우 산장 회의실.

유진우는 찻주전자를 들고 두 잔을 따른 후 한 잔은 장 어르신에게, 그리고 나머지 한 잔은 그가 마셨다.

“어떻게 됐어요? 도전장 보냈어요?”

유진우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먼저 물었다.

“네, 보냈어요.”

장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도 연맹 쪽 반응이 어떻던가요?”

유진우가 캐물었다.

“송만규가 아직 폐관 수련 중이랍니다. 하지만 무도 연맹 사람들이 도전장을 받고 나서는 아주 펄쩍 뛰면서 곧 송만규한테 전해줄 거라고 했어요.”

장 어르신은 잔에 담긴 차를 단숨에 들이켰다.

“좋아요. 내가 원하던 게 바로 이거예요.”

유진우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송재림의 죽음으로 무도 연맹이 발칵 뒤집혔을 것이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폭탄을 날렸다. 어쨌거나 유진우와 송만규는 언젠가는 죽음의 결투를 펼쳐야 하니까.

“보스, 이번 도전은 너무 충동적이지 않나요?”

장 어르신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송만규는 5대 마스터 중 리더이고 강남 무도 연맹의 일인자라서 실력이 엄청나요. 대 마스터 레벨 이하라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정말 꿈쩍도 하지 않는 큰 산 같은 존재라고요.”

장 어르신은 최대한 완곡하게 돌려서 말했다.

송만규가 강남에서 무적의 존재인 건 사실이었다. 유진우가 실력이 강하고 자양지존을 죽이긴 했지만 송만규와 비교하면 그래도 실력 차이가 꽤 컸다.

만약 5년 혹은 10년 더 수련한다면 유진우의 천부적인 재능으로 송만규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장 어르신은 유진우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좀 참았다가 나중에 복수하면 되질 않는가? 대체 왜 이리 급하게...

“내가 송만규한테 질 것 같아요?”

유진우는 찻잔을 들고 차향을 맡았다.

“승산이 너무 낮아요.”

장 어르신도 딱히 부정하진 않았다.

“보스는 인제 고작 20대지만 송만규는 50이 넘었어요. 보스보다 30년 가까이 더 수련했잖아요. 실력과 기초, 그리고 경험까지 모두 앞서는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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