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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그때 양갈래 머리 소녀가 유진우와 장 어르신 앞으로 다가와 두 손을 가슴 앞에 맞잡고 인사했다.

“경월궁의 제자 임다해라고 합니다. 두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난 유진우, 이분은 장 어르신이에요.”

유진우가 간단하게 소개했다.

“유진우 선배님, 장 어르신.”

임다해는 다시 한번 깍듯하게 인사했다.

“X발, 날 때렸어? 죽여버릴 거야.”

조금 전 따귀를 맞은 도영민이 정신을 차리자마자 집법팀 팀장 앞으로 달려가더니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면서 분노를 터트렸다.

다짜고짜 한 대 얻어맞아서 죽이고 싶은 심정마저 들었다.

“됐어요, 그만 해요, 선배. 더 때렸다간 죽겠어요.”

상황이 심상치 않자 임다해가 재빨리 나서서 말렸다.

“흥, 이런 놈은 맞아 죽어도 싸. 빌어먹을 놈!”

도영민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발길질을 두 번 더 하고 나서야 만족스럽게 돌아섰다.

“선배님, 어르신, 저희 큰 선배 도영민입니다.”

임다해가 재빨리 소개했다.

“반갑습니다.”

유진우가 고개를 까딱였다.

“흥! 방금 쓸데없이 끼어든 게 당신들이야?”

도영민의 말투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네?”

유진우는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의아해했다.

‘이 자식 약 잘못 먹었나?’

“선배, 지금 이게 무슨 태도예요? 방금은 이분들이 우릴 도와주셨어요.”

임다해가 재빨리 설명했다.

“도와줬다고? 저 사람들 도움이 필요해? 저 사람들이 나서지 않아도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어.”

도영민은 뒷짐을 진 채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겨우 자신을 내세울 기회가 생겼는데 남에게 뺏겼으니 당연히 언짢았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었다면 따귀 한 방에 그렇게 꼬꾸라지진 않았겠지.”

장 어르신이 불쑥 한마디 했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도영민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아까 저놈이 기습하지 않았더라면 날 다치게 했을 것 같아? 솔직하게 말할게. 만약 제대로 붙는다면 당신들 다 덤벼도 내 상대가 아니야.”

“맞아! 우리 큰 선배는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실력도 강해. 혼자서 백 명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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