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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대박,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양재걸한테 저렇게 말해?”

“완전히 미쳐 날뛰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아.”

“보잘것없는 파벌의 무인 주제에 감히 진혼파 수석 제자한테 덤벼?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

유진우의 말에 주변이 시끌벅적해졌다.

무인들은 이러쿵저러쿵 의견이 분분했고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했다. 양재걸 같은 고수 앞에서는 고분고분 고개를 숙이면 아무 일 없을 텐데 말이다.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면서 듣기 좋은 소리 몇 마디 하는 게 창피하긴 하지만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가 안 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도발했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 자식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태소원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사실 그녀는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유진우가 한 말은 갈등을 완전히 극대화했다. 이젠 그녀의 일이 아니라 진혼파의 명성과 존엄에 직결되는 문제였다.

“선배님, 저 사람은 진혼파 수석 제자예요.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지금 당장 사과드려요. 안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조급해진 임다해가 낮은 목소리로 귀띔했다.

태소원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더 강한 양재걸까지 나타났으니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인마, 방금 뭐라고 했어? 내가 잘 못 들어서 그러는데 한 번 더 얘기해볼래?”

실눈을 뜬 양재걸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 보였다. 이름을 날린 후로 그를 이렇게까지 무시한 사람은 없었다.

“못 들었다고? 그래, 그럼 한 번 더 말할게.”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네 사부조차 나한테 이딴 식으로 무례하게 굴지 못해. 그런데 넌 뭐냐고 했어.”

그의 말에 임다해의 표정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

‘망했어, 완전히 망했어. 되돌릴 여지도 없어, 이젠.’

“야! 너 미쳤어? 우리까지 죽일 셈이야?”

이젠 자부심이 대단했던 도영민마저도 화들짝 놀랐다. 조금 전 맞붙은 후 그는 현실을 깨달았고 큰 파벌과 작은 파벌의 차이를 뼈저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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