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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날 죽이겠다고?”

송재림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 크게 웃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마음껏 조롱했다.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송재림 씨한테 저딴 식으로 말해?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가 봐.”

유혜지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흥!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송재림 씨한테 도발해? 아주 명을 재촉하는구나.”

나승엽이 싸늘하게 웃었다.

송재림이 누구인가? 천하회의 엘리트이자 송만규 맹주에게 직접 전수받은 사람이었다. 이런 거물이 기생오라비 하나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

“송재림 씨는 혼자서도 거뜬히 백 명을 상대할 수 있어. 그런 사람을 어떻게 막아? 유진우 저 자식은 기회가 있을 때 도망가지 않고 되레 죽음을 자초하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어.”

단소홍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마치 죽은 사람을 보듯 했다.

“흥, 주먹 좀 쓸 줄 안다고 저렇게 건방을 떨어? 저런 놈은 죽어도 싸!”

장경화는 팔짱을 낀 채 고소해했다.

“젊은 사람이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네. 이따가 얻어터지고 나면 상대의 실력을 알겠지.”

장홍매도 나서서 유진우를 비웃었다.

조금 전 송재림의 대대적인 학살을 아무도 당해내지 못한 걸 그들은 똑똑히 목격했다. 하여 유진우가 덤비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송재림! 저 자식이 널 업신여기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그냥 죽여버려!”

뒤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선우장훈의 눈빛이 매우 살벌했다. 조금 전 유진우에게 걷어차여 아직도 피를 토하고 있었다. 마음속의 원한이 그야말로 극에 달했다.

“인마,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알기나 해?”

크게 웃던 송재림의 표정이 갑자기 서늘해졌다.

“난 천하회 제자야. 저 영감마저도 내 상대가 아닌데 네가 뭔데 끼어들어?”

“난 아무것도 아니지만 널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야.”

유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날 죽이겠다고? 흥, 너 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송재림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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