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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고작 30대 초반밖에 안 된 송재림은 벌써 본투비 대원만 레벨에 도달했다. 이 정도 천부적인 실력이라면 강남이 아니라 연경 전체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거의 따라올 자가 없었다.

“영감도 나쁘지 않아.”

송재림은 저릿해진 팔을 움직이면서 흉악스럽게 웃었다.

“전국 팔도에 내 주먹을 당해내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

“젊은 나이에 실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쉽게도 아직 멀었어.”

장 어르신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만약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고통의 맛을 보진 않겠지만 계속 덤비면 더는 봐주지 않아.”

“하하... 영감탱이야, 진짜로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송재림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주먹을 꽉 쥐고 차갑게 웃었다.

“방금은 그냥 몸만 푼 거야. 진심으로 싸운다면 당신 따위 바로 해결할 수 있어.”

“흥! 건방진 놈!”

장 어르신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제 주제를 모르니까 이참에 제대로 가르쳐야겠군!”

그가 발을 내딛자 마치 활처럼 튕겨 나가더니 송재림의 가슴팍을 가격하려 했다.

“폭명권!”

송재림은 피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면서 주먹을 뻗었다.

치익!

양측의 거리가 고작 50cm 정도 남았을 무렵 송재림의 옷소매에서 갑자기 대량의 하얀 가루가 뿜어져 나왔다. 화들짝 놀란 장 어르신이 눈을 감고 피하려 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온 얼굴에 맞고 말았다.

그 순간 비틀거리면서 뒷걸음질 친 장 어르신은 머리가 무거워지는 걸 느꼈고 온몸에 힘이 쫙 빠졌다. 하얀 가루가 그저 횟가루인 줄 알고 눈만 감았는데 알고 보니 마취약이었다. 게다가 진기로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마취약이었다.

“내 주먹맛 좀 봐!”

장 어르신이 맥을 못 추는 틈을 타서 송재림은 그의 복부를 힘껏 가격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장 어르신은 수 미터 정도 밀려났고 진기마저 흩어졌다. 게다가 코와 입에서도 피가 멈추지 않았고 비틀거리면서 제대로 서지조차 못했다.

“비... 비겁한 놈 같으니라고!”

장 어르신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더니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땀을 뻘뻘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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