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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꽃이요?”

선우장훈의 말에 나승엽은 어안이 벙벙했다.

‘유진우가 잘생기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남자인데 꽃과 무슨 상관이야? 형님한테 다른 취향이 있었나?’

그 생각에 나승엽은 갑자기 가슴이 움찔했다.

“아주 좋아. 여기서 예쁜 두 꽃을 다 보다니, 오늘 운이 좋네.”

선우장훈은 아래턱을 어루만지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조선미와 조홍연을 번갈아 보았다.

한 사람은 요염했고 다른 한 사람은 도도한 스타일이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두 절세미녀가 가만히 앉아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예술 작품이 따로 없었다. 마치 쓰다듬어주면서 사랑을 주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

눈앞의 아름답고 완벽한 예술 작품에 비교하면 그가 예전에 놀았던 모델과 연예인은 정말 너무도 평범했고 이젠 쳐다보고도 싶지 않았다.

이런 절세미녀를 평소 한 명만 봐도 운이 좋은 건데 오늘 동시에 둘이나 만나서 선우장훈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제대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형님, 저 둘을 말하는 겁니까?”

나승엽은 그의 시선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바로 알아챘다.

“아니면 누구겠어?”

선우장훈이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그러고는 넥타이를 정리하고 멋진 웃음을 지으면서 성큼성큼 다가갔다.

“두 분 이름이 어떻게 돼요?”

“유진우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유진우가 앞에 나서면서 선우장훈의 음흉한 시선을 가려버렸다.

“넌 뭔데 끼어들어? 너한테 물었어?”

선우장훈이 두 눈을 부릅뜨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기에 내 앞을 막아? 내가 누구고 우리 형이 누군지 알아?”

‘X발, 미녀를 감상 중이었는데 웬 놈이 튀어나와서는. 재수 없게.’

“당신이 누구든, 당신 형이 누구든 상관없으니까 그 더러운 생각 거두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가만 안 둬.”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요놈 봐라? 너 뭔데 이딴 식으로 나한테 말해?”

선우장훈이 선글라스를 벗고 두 눈을 부릅떴다.

“형님, 천향루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놈이 바로 이놈이에요.”

나승엽이 선우장훈의 귓가에 대고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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