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1372 챕터

제681화 꼼짝도 할 수 없다

무진이 뒤에서 강상철, 강상규와 제왕그룹을 주시하는 일에 대해 성연은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적어도 무진 쪽은 그녀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만 하면 된다.저녁식사 후 돌아가려던 성연과 무진을 안금여가 가로막았다.“오랜만에 왔으니 여기서 자고 가거라. 어차피 회사랑 학교도 가깝지 않니? 지금 돌아가서 사람들 깨우지 말고. 이미 시간도 늦었지 않니?” 안금여가 눈썹을 찌푸렸다.최근에 두 사람이 고택에 오는 횟수가 좀 잦아졌다.그러나 안금여는 젊은 두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했다.성연은 어디서든 똑같다고 느꼈다.어차피 그녀는 학교에서 온 상태라 숙제도 모두 가방 안에 있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무진은 중요한 일은 늘 엠파이어 하우스의 서재에서 처리했다.성연이 고개를 들어 무진을 바라보았다.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물었다.“그럼 우리 오늘 여기서 자고 갈까?”“난 괜찮아요.” 성연이 눈을 깜박였다.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안금여는 두 사람이 남겠다고 하자 얼굴 가득 활짝 웃었다.“그래 맞아.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도 일찍 먹고 가. 비록 너희들이 젊긴 하지만 자신의 젊음을 믿고 건강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돼.” 안금여는 늘 두 어린 손자, 손부의 건강을 걱정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의식주에 대해 참견도 하고는 했다.“네, 알았어요. 그럴게요.” 무진이 어쩔 수 없이 그러마 하고 대답했다.매일 안금여는 이렇게 잔소리를 한다.한 가지 일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다.그러나 성연은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곁에 있는 가족이 떠나고 난 뒤에야 이런 따뜻한 잔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한다.그래서 성연은 안금여 곁에서 유난히 조심스럽게 또 고분고분했다.외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자신에게 잘해 주는 또 다른 어른 곁에 있으려 하는 것이다.그들을 자고 가게 한 안금여는 혼자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안금여가 떠난 후에야 성연이 낮은 소리
더 보기

제682장 독수

한밤중 성연이 막 잠에 빠져들려는 순간 옆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눈을 뜨고 발신자 표시를 보니 서한기였다.무진이 방에 돌아오지 않은 걸 보니 아직 서류를 다 처리하지 못한 모양이다.성연은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서 전화를 받았다.고택 곳곳의 방음 효과가 좋아 성연은 들릴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서한기, 왜 그래?”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 전화하지 않을 서한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이런 시간에.“보스, 곽연철 오늘 저녁 퇴근 길에 습격을 받았습니다.” 서한기의 음성이 무척 무거웠다. 평소의 히죽거림은 전혀 없었다.“어쩌다가…….” 성연은 믿기지 않았다.정신이 돌아온 성연이 순간 화가 났다.사부님 밑의 막강한 실력을 가진 수하들이 각 영역에 꽉 차 있었다.유능한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어릴 때 고아인 곽연철을 사부님이 눈밭에서 주워다 키웠다고 한다.근골은 이미 얼어서 망가진 상태였다. 간신히 건강을 회복해서 자주 연습했지만, 그의 실력은 기껏해야 일반인 정도였다.만약 곽연철이 피습을 당했다면 어느 정도일지 가히 짐작이 갔다.그러나 곽연철은 장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제왕그룹 운영을 맡긴 터였다.항상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곽연철이라 여태껏 사람을 걱정하게 한 적이 없다.북성, 이 지역에서 피습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성연은 즉시 걱정이 되어 물었다.“곽연철의 상황은 어때? 괜찮아? 부상이 심각해?”서한기가 대답했다.“수하의 사람들 모두 곽연철을 보호하고 있어요. 중상은 아니고 가벼운 상처만 입었습니다. 상처는 이미 잘 처치한 상탭니다.”성연은 비록 보스였지만, 이들 수하의 사람들을 늘 마음으로 아꼈다.서한기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래서 나쁜 소식을 성연에게 감히 알리지 못하고 좋은 소식만 골라 말했다.성연은 지금 강씨 집안에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다.평소라면 성연은 지금 벌써 달려왔을 테다.가벼운 상처만 입었다는 말에 성연이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들의 평소 습관을 알고
더 보기

제683화 운이 좋았다

성연이 전화를 끊고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찰칵 소리가 들렸다.무진이 자러 올라온 소리라고 생각했다.그녀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걸어 나갔다.“일은 다 처리했어요?” 침실로 들어가자, 과연 무진이 방 안에 서 있었다.“아직 다 처리하지 못 했어. 자는지 보러 온 거야.” 편안한 차림을 한 무진이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다.옥처럼 따뜻한 기운이 온몸에서 발산하고 있었다.“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깼어요.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 쉬어야 해요.”성연이 하품을 했다.사실 조금 전 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서한기의 전화를 받은 후 성연은 잠기운이 완전히 달아났다.지금 이미 정신이 멀쩡해졌다.그러나 성연은 자신의 상태를 위장하기 위해 억지로 하품하는 척을 했다.“곧 잘 거야. 방금 야식을 만들었는데 좀 먹을래?” 이게 무진이 방으로 온 진짜 목적이었다.일부러 좀 많이 했다.성연도 요즘 시험이 많아서 늦게까지 공부할 듯해서.그래서 무진이 일부러 많이 만들었던 것이다.사실이 자신의 행운을 증명하고 있다. 확실히 성연이 잠을 자고 있지 않았으니까.“네, 안 그래도 배가 좀 고팠어요.” 잠시 생각하던 성연이 대답했다.저녁에 안금여가 줄곧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어서 많이 먹었더니 사실 배가 고프지 않았다.하지만 잠이 오지 않으니 야식을 좀 먹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터.그리고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무진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무진이 성연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앞에 따끈따끈한 계란볶음밥 두 그릇이 놓여 있었다.배가 고프지 않았던 성연이지만 보는 순간 식욕이 일었다.성연은 사양하지 않고 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강 세프의 요리 솜씨가 일취월장하고 있군요. 대단해요.” 성연은 무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네가 좋으면 됐어.” 무진 평생에 밥을 해 주는 사람은 성연 한 사람뿐일 것이다.예전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인연이
더 보기

제684화 더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튿날, 성연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고 했지만 사실은 곽연철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갔다.오늘 담임인 이윤하에게 결석계를 제출했는데 이윤하는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바로 동의해 주었다.물론 아픈 데는 없냐고 물었고, 당연히 성연은 없다고 대답했다.두 마디도 채 하지 않고 이윤하가 바로 결석계를 받아주었다.곽연철의 거처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누르니 서한기가 문을 열었다.테이블 위에 과일들이랑 배달 상자들이 보였다.그리고 곽연철 환자는 스크린으로 축구 경기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이런 장면을 보는 순간 성연이 눈살을 찌푸렸다.“아픈데 배달을 시켜 먹어? 자기 목숨이 너무 길어서 싫어? 서한기 넌 밥 할 줄 알잖아? 왜 곽연철에게 직접 해주지 않았어?”성연의 목소리를 들은 곽연철이 바로 일어났다.“보스.”팔을 다친 곽연철은 안에 반소매를 입고 밖에는 외투를 걸쳐 한기를 막고 있었다.방 안에 난방이 켜져 있어 따뜻했다.곽연철이 일어나는 것을 본 성연이 얼른 그를 눌러 앉혔다.“몸은 좀 어때? 괜찮아?”“보스, 별일 아니에요. 작은 상처일 뿐이에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어요.” 곽연철이 어색한 듯 뒤통수를 만졌다.“어째서 배달시켜 먹은 거야?” 성연이 책상 위의 배달 상자로 시선을 주었다가 서한기를 싸늘하게 째려보았다.서한기가 즉시 손을 들어 항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보스, 이건 내 책임 아니에요. 환자가 너무 싱겁다고 소위 영양식이라는 것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아서 배달을 시켰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고추는 없어요.” 서한기도 의사였다.그래서 자신의 본분을 알고 있다.성연이 곽연철을 나무라며 말했다.“아프면서 그렇게 제멋대로 굴지 마. 너는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잖아. 배달 좀 그만 시켜 먹어.”곽연철은 마치 잘못한 아이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보스,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성연도 그를 탓하고 싶지 않아 손을 흔들었다.“앉아라, 내가 상처를 좀 보게.”곽연철은 조금도 반항하지 않고 바로 성
더 보기

제685화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사람은 어릴 때부터 늘 사이가 좋았다.그들이 거실에서 웃고 떠드는 내내 편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곽연철의 집사가 걸어 들어왔다.예전에 곽연철이 기른 사람으로 충성심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곽연철은 어쨌든 제왕그룹의 회장이므로 중심가의 저택에 거주했다.집은 집사가 상주하며 관리하고 필요할 때 고용인 몇 명이 와서 청소를 한다.집사는 규칙을 아주 잘 지키는 사람이라 마음대로 사람을 보려 하지 없었다.집사가 고개를 숙인 채 진지한 음성으로 전달했다.“대표님, 밖에 강무진이라는 사람이 와 있습니다. 대표님 합작 파트너라고 합니다. 대표님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고 합니다.”곽연철은 순식간에 멍해졌다.‘내가 어젯밤에 다쳤다는 소식을 강무진이 들었다고?’‘소식도 참 빠르지 않은가?’“그는 괜찮지만, 역시 문제는 성연이야.”성연도 무진이 올 줄은 몰랐던 터라 깜짝 놀랐다.곽연철과 무진은 얼마 전에 합작 계약을 맺었다. 사람이 호의로 병문안을 왔는데, 곽연철이 못 만난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나?거실 옆에는 방이 여러 개 있어서 곽연철이 성연과 사한기를 데리고 들어갔다.“보스, 여기 좀 계셨으면 좋겠어요.” 바로 문 입구에 선 강무진 때문에 나갈 수 없었다.몸을 숨기는 도리 밖에.어쩔 수가 없었다.분명히 무진과 그리 친숙한데도 이런 상황에서 도피할 수밖에 없다니.자신의 신분을 생각한 성연이 이를 악물었다.‘됐어, 자신이 뭐라고 해도 불편할 테니, 스스로 신분을 드러낼 수는 없어.’이전에 그녀는 무언가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는데, 그런데 지금은 좀 억울했다.방으로 들어가는 성연의 낯빛이 좀 안 좋았다.그러나 곽연철과 서한기는 성연의 얼굴을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한 후, 옷차림을 정리한 곽연철이 집사에게 무진을 안으로 안내하게 했다.무진이 들어오며 선물을 가져왔다.“곽 대표님, 괜찮으십니까?”집사가 선물을 받아 들자 곽연철이 감사 인사를 했다.“작은 상처에 불과합니. 강
더 보기

제686화 이 정도로 악랄하다

두 사람이 차 한 잔을 마신 후에야 무진이 입을 열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곽 대표님, 오늘 제가 온 것은 우선 대표님 병문안을 와서 대표님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대표님을 건드린 사람이 저희 둘째 일가 쪽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제가 직접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곽연철이 가볍게 웃었다.“강 대표님이 저 같은 문외한 때문에 이러실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강무진 같은 시원시원한 성격을 곽연철은 아주 좋아했다.흔치 않은 협력 파트너였다.처음에 성연이 강무진과 합작하라고 했을 때는 사실 복종의 뜻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이 몇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곽연철은 강무진이 흔치 않은 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합작하면서 가장 꺼리는 것은 질질 끄는 것이다.그리고 이 점에서 강무진은 아주 훌륭했다.무진이 대답했다.“곽 대표님이 저와 협력한 것 때문에 저들에게 미움을 사셨잖습니까? 저도 제 고객을 실망시킬 수는 없습니다.”사업을 함에 있어서 무진에게는 원칙이 있었다.특히 곽연철의 프로젝트는 자신에게 매우 중요했다.그리고 또 중요한 이유는 강상철 쪽에서 움직임이었다.그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강상철 쪽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선전포고한 것이 아닌가?그들 가문 내부의 일에 다른 사람을 연루시킨 것은 바로 강상철과 강상규의 잘못이다.합작하는 과정에 곽연철이 사고를 당했으니, 반드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강 대표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우리 쪽에서 아직 조사이니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곽연철이 나른한 자세로 소파에 기대어 무진을 흘깃 쳐다본 다음 계속 말했다.“대표님과 강씨 집안 두 어른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은 진작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안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이렇게 악랄한 수를 쓰다니, 강상철, 강상규가 강무진을 조금도 봐 주지 않았다.보아하니 강씨 집안에서 강무진의 상황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그냥
더 보기

제687화 엿듣다

집안, 한 방에 들어간 성연과 서한기는 심심해서 죽을 지경이다.서한기의 눈에는 짜증이 지나갔다.“보스, 두 사람은 무슨 말을 저렇게 오래할까요?”“내가 어떻게 알아?” 성연이 입을 삐죽거렸다. 사실 들어온 지 10여분밖에 안되었지만 무척 오래된 것처럼 느껴졌다.“아니면, 우리 좀 엿들어 볼까요?” 서한기는 스스로 좋은 생각이라 여겼다.성연은 그를 한 번 냉담하게 쳐다보았다.“너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지 않아?”서한기는 그녀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 가에 붙어서 엿들었다.성연은 원래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도 서한기를 따라 문 가에 기대 엿들었다.성연은 다 크고 나서 했던 일 중에 가장 창피한 일이라고 느꼈다.어째서 이 방의 방음 효과가 이리 좋을 거지 하고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생각했다.두 사람은 단지 몇 글자를 띄엄띄엄 들었을 뿐이다.온전한 말은 못 들은 채.그러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 행동에 성연과 서한기는 서로 마주한 채 즐거웠다.두 사람은 모두 마치 어린애 같았다.드문드문 성연은 강상철, 강상규 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았다. 성연은 좀 더 다가가서 더 자세히 들었다.그런데 손잡이를 눌러 문을 열어 버릴 줄이야.찰칵 하는 소리가 났다.아직 상태가 안 좋은 서한기의 온몸이 앞으로 돌진했다.성연이 얼른 서한기를 붙잡고는 쾅 하고 문을 닫았다.서한기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보스, 어떻게 된 일입니까?”성연이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았다.“말하지 마.”몇 분이 지난 후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성연이 손을 놓았다.서한기는 눈썹을 찌푸렸다.“보스, 무슨 상황이죠? 강무진이 못 봤겠지요?”성연도 예기치 못한 사고에 눈썹이 찌푸려졌다.“못 봤을 거야. 여기는 곽연철의 집이잖아. 강무진이 우리와 곽연철의 관계를 아직 몰라. 여기에 있는 사람이 우리라는 것을 더욱 추측하지 못할 것이다.”성연은 침착하게 표현했지만 속으로는 이유 없이 짜증이 났다.그녀는 이렇게 무진을 속
더 보기

제688화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

아래층으로 내려온 무진이 손건호에게 지시했다.“당분간 사람을 보내 곽연철을 보호하도록 해. 은밀하게 해야 해. 너무 대놓고 해서는 안돼. 적어도 곽연철에게 어떤 실수도 있어서는 안돼.”이 일에 대해 무진은 절대 관용을 베풀 생각이 없다.비록 곽연철이 집안 외부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강상철과 강상규는 무진에게 외부 사람보다 못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그리고 곽연철은 WS그룹과의 합작 때문에 이런 재난을 당했다.아무래도 무진 자신이 보호하는 게 맞았다.“예.” 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곽연철도 자신의 체계가 있지만,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것이 어쨌든 좀 더 안전할 것이다.손건호는 이번에 무진이 진짜 화가 났음을 알았다.강상철과 강상규가 이렇게 심하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번에 강상철, 강상규는 정말 무진의 역린을 건드린 셈이었다.말이 끝나자 마자 손건호가 앞 좌석에서 운전하며 그들은 떠났다.손님이 떠나고 난 후.성연과 서한기가 방에서 나왔다.아무도 보이지 않자 성연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곽연철이 웃었다.“강무진 대표는 정말 흔치 않은 인재입니다. 보스, 역시 안목이 뛰어나시군요.”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 무진을 칭찬하는 소리를 들으니 그녀가 기분이 아주 좋았다.“그럼, 내가 누군데.” 성연이 눈썹을 치켜올렸다.잠시 멈추었다가 성연은 계속 말했다.“강씨 집안의 그 두 노인데, 강상철고 강상규는 정말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한다. 내 수하를 건드리다니. 강무진에게 절대 손을 대게 해서는 안 된다. 서한기, 너는 그 두 늙은 여우들에 단단히 경고해. 정말 우리를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 못하도록.”서한기는 성연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진지해졌다.“예, 보스, 알겠습니다.”설사 성연이 말하지 않더라도 곽연철의 형제로서 강상철과 강상규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을 것이다.며칠이 지나면 그들도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절대 그들이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것을.성연도 설명을 다 한 후에 아무 일도
더 보기

제689화 절대 인정사정 봐주지 않아

좀 더 뒤에 서한기가 뒷문으로 나왔다.서한기는 곽연철을 보호하기 위해 무진이 보낸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무진에게 보고가 올라갔다.무진은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이 서한기라는 인물은 성연과의 관계가 가볍지 않았다.무진은 기억하고 있었다.만약 사이가 좋지 않다면, 절대 둘이 같이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지 않았을 것이다.‘다만, 성연과 곽연철의 관계는 정말 그의 어머니를 구해 준 게 다일까?’그러나 지난 번 곽연철의 집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을 때, 곽연철은 자기 아는 동생이라고 말했지만 무진은 그다지 믿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당분간 이 일을 따지고 싶지 않았다.성연과 관련되지 않는 한 자신과도 상관없으니.손건호가 물었다.“보스, 사람을 보내서 이 서한기 쪽도 지켜볼까요?”그는 자신의 보스가 의심하는 것을 알고 먼저 물었다.“아니, 평소대로 하면 돼.” 무진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서한기까지 주시할 생각은 없었다.게다가 그는 지금 곽연철과 협력관계이다. 만약 경솔하게 서한기를 주시하는 건 곽연철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 된다.만약 곽연철과 서한기의 관계가 매우 좋은데 들키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다.“알았습니다.” 손건호도 자기 보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너는 가서 준비 좀 해. 며칠 뒤에 저쪽 두 분께 보낼 큰 선물로.” 무진은 마음속으로 이미 따지고 있었다.손건호의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어떻게 할 지 가르쳐 주었다.손건호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보스, 이거 정말 대단하네요. 앞으로 둘째, 셋째 할아버님은 감히 다시는 우리를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무진이 입 꼬리를 당겨올렸다.“이것은 연습에 지나지 않아. 두 분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해.”강상철과 강상규가 자신들에게 한 일에 비하면 자신이 한 일은 결코 지나친 게 아니었다.‘누가 먼저 잘못을 하라고 시켰나?’원래 그들은 표면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어쨌든 강상철, 강상규에게는 더 이
더 보기

제690화 사생아

원래 무진이 쪽에서는 이미 계획을 세웠고, 강상철이 그물에 걸려 그들의 올가미 속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결국 무진이 쪽에서 움직이기 전에, 강상철에 관한 스캔들이 터졌다.‘강상철 부회장이 밖에서 첩이 있는데, 사생아도 있대요.’‘사생아는 이제 겨우 열 살이래요.’마침 세밑이라 강씨 집안의 친척들, 방계들까지 모두 돌아온 상태였다.이 일이 폭로되자, 강씨 집안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부의 사람들까지 모두 알게 되었다.강상철의 연세가 적지 않은데, 뜻밖에도 이런 사생아가 있다니. 게다가 강씨 집안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 이 일은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많은 사람들이 댓글에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이 강씨 집안의 둘째 할아버지 강상철은 정말 노익장이야. 사람들의 시야를 크게 넓혀주었어. 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밖에서 사생아를 기르다니, 쯧쯧쯧, 정말 몰라봤어.”“아직 잘 모르는군, 재벌 가문이라는 게 원래 완전 난장판인 걸. 사생아일 뿐인데 뭐가 궁금해? 정상적인 일이야.”“사생아라, 나는 강상철이 하루 종일 무슨 도덕 어쩌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결국 자신이 오히려 그렇게 도덕을 가장 지키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동시에 이렇게 큰 사생아가 뜻밖에도 그렇게 여러 해 동안 숨어 있다가 이제야 발견되었으니, 어떤 사람은 둘째 할아버지 강상철의 수단에 탄복했다.이것은 도덕과 규범을 중시하는 명문가, 특히 강씨 집안과 같이 백 년 이상을 이어 온 명문 가문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바로 인품과 예의다.둘째 할아버지 강상철의 이 일은 늙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강씨 집안에 망신을 주었다.전혀 좋은 일이 아니야.그리고 강씨 집안에서 지금 인정하는 사람들은 모두 본부인에게서 태어난 자손들이다.사생아 따위는 모두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모두들 강상철이 어떤 사람에게 미움을 사서 이런 망신을 톡톡히 당하는지 궁금해했다.강상철이 물러설 퇴로를 아예 남겨 두지 않았다.강상철은 이전에도 자주 자신의 손자를 훈계했다.바깥 여자들
더 보기
이전
1
...
6768697071
...
13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