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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더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튿날, 성연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고 했지만 사실은 곽연철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갔다.

오늘 담임인 이윤하에게 결석계를 제출했는데 이윤하는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바로 동의해 주었다.

물론 아픈 데는 없냐고 물었고, 당연히 성연은 없다고 대답했다.

두 마디도 채 하지 않고 이윤하가 바로 결석계를 받아주었다.

곽연철의 거처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누르니 서한기가 문을 열었다.

테이블 위에 과일들이랑 배달 상자들이 보였다.

그리고 곽연철 환자는 스크린으로 축구 경기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는 순간 성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픈데 배달을 시켜 먹어? 자기 목숨이 너무 길어서 싫어? 서한기 넌 밥 할 줄 알잖아? 왜 곽연철에게 직접 해주지 않았어?”

성연의 목소리를 들은 곽연철이 바로 일어났다.

“보스.”

팔을 다친 곽연철은 안에 반소매를 입고 밖에는 외투를 걸쳐 한기를 막고 있었다.

방 안에 난방이 켜져 있어 따뜻했다.

곽연철이 일어나는 것을 본 성연이 얼른 그를 눌러 앉혔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보스, 별일 아니에요. 작은 상처일 뿐이에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어요.”

곽연철이 어색한 듯 뒤통수를 만졌다.

“어째서 배달시켜 먹은 거야?”

성연이 책상 위의 배달 상자로 시선을 주었다가 서한기를 싸늘하게 째려보았다.

서한기가 즉시 손을 들어 항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 이건 내 책임 아니에요. 환자가 너무 싱겁다고 소위 영양식이라는 것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아서 배달을 시켰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고추는 없어요.”

서한기도 의사였다.

그래서 자신의 본분을 알고 있다.

성연이 곽연철을 나무라며 말했다.

“아프면서 그렇게 제멋대로 굴지 마. 너는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잖아. 배달 좀 그만 시켜 먹어.”

곽연철은 마치 잘못한 아이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보스,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

성연도 그를 탓하고 싶지 않아 손을 흔들었다.

“앉아라, 내가 상처를 좀 보게.”

곽연철은 조금도 반항하지 않고 바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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