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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엿듣다

집안, 한 방에 들어간 성연과 서한기는 심심해서 죽을 지경이다.

서한기의 눈에는 짜증이 지나갔다.

“보스, 두 사람은 무슨 말을 저렇게 오래할까요?”

“내가 어떻게 알아?”

성연이 입을 삐죽거렸다. 사실 들어온 지 10여분밖에 안되었지만 무척 오래된 것처럼 느껴졌다.

“아니면, 우리 좀 엿들어 볼까요?”

서한기는 스스로 좋은 생각이라 여겼다.

성연은 그를 한 번 냉담하게 쳐다보았다.

“너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지 않아?”

서한기는 그녀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 가에 붙어서 엿들었다.

성연은 원래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도 서한기를 따라 문 가에 기대 엿들었다.

성연은 다 크고 나서 했던 일 중에 가장 창피한 일이라고 느꼈다.

어째서 이 방의 방음 효과가 이리 좋을 거지 하고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생각했다.

두 사람은 단지 몇 글자를 띄엄띄엄 들었을 뿐이다.

온전한 말은 못 들은 채.

그러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 행동에 성연과 서한기는 서로 마주한 채 즐거웠다.

두 사람은 모두 마치 어린애 같았다.

드문드문 성연은 강상철, 강상규 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았다. 성연은 좀 더 다가가서 더 자세히 들었다.

그런데 손잡이를 눌러 문을 열어 버릴 줄이야.

찰칵 하는 소리가 났다.

아직 상태가 안 좋은 서한기의 온몸이 앞으로 돌진했다.

성연이 얼른 서한기를 붙잡고는 쾅 하고 문을 닫았다.

서한기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보스,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성연이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았다.

“말하지 마.”

몇 분이 지난 후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성연이 손을 놓았다.

서한기는 눈썹을 찌푸렸다.

“보스, 무슨 상황이죠? 강무진이 못 봤겠지요?”

성연도 예기치 못한 사고에 눈썹이 찌푸려졌다.

“못 봤을 거야. 여기는 곽연철의 집이잖아. 강무진이 우리와 곽연철의 관계를 아직 몰라. 여기에 있는 사람이 우리라는 것을 더욱 추측하지 못할 것이다.”

성연은 침착하게 표현했지만 속으로는 이유 없이 짜증이 났다.

그녀는 이렇게 무진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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