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음악회장.“임만만, 누가 멋대로 내가 있는 곳을 한시혁에게 알려주라고 했어? 이번 달 보너스는 원하지 않나 봐?” 만만의 말을 들은 이진은 핸드폰을 들고 노발대발했다.“대표님,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전 이 기회를 틈타 윤 대표님이 위기감을 가졌으면 해요. 대표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공연하실 차례인 거죠? 그럼 대표님께서 바쁘신 것 같으니, 전 이만 끊을 게요.”이진이 화를 내자, 만만은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을 마치고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그러나 만만이 들은 것이 맞았다.방금 확실히 누군가가 이진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오늘 밤, 이진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피아노곡 한 곡을 연주할 것이다.이진은 핸드폰을 거두고 재빨리 마음을 가라앉혔다.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 이진은 이미 준비가 된 상태였다.이진의 손가락이 피아노 위에 놓인 순간, 이진은 피아노에 특별한 마법을 부린 것 같았다.지금 이 순간, 그것은 피아노가 아니라 영혼이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아,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기도 했다.이진의 연주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이 순간, 커다란 음악회 현장에는 듣기 좋은 피아노 소리 외에, 다른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마지막 음을 마치자 이진의 연주가 끝났다.“좋아! 피아노 연주 실력이 이렇게 뛰어나다니, 역시 내가 좋아할 만한 여자야!”갑자기 귀를 찌르는 목소리와 박수 소리가 뒤섞여 사람들의 귓가에 울렸다.그 목소리는 음악회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깨뜨렸다.‘진영?’이진은 진영을 힐끗 보더니 곧 고개를 돌려 무시했다.그러자 진영은 민망한 마음에 얼른 옆에 있는 부하에게 손짓을 보냈는데, 그 부하는 곧 큰 꽃다발을 이진에게 건넸다.“이진 씨, 이것은 저희 진 대표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것이니 받아 주시 길 바랍니다.”부하는 이진을 보며 말했다.“전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 안 받아요!”이진은 진영을 신경 쓰지도 않은
최신 업데이트 : 2023-12-1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