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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사위의 회귀: Chapter 771 - Chapter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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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조하문은 놀라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는 진루안이 뜻밖에도 그를 북관성으로 보내 지하세력을 접수하라는, 이렇게 큰 난제를 내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용국의 이렇게 많은 성 안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북쪽의 성들, 특히 북관성과 목강성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어?’‘북관성은 북정왕의 터전인데, 그의 코앞에서 지하세력을 발전시킨다고? 그야말로 자멸을 자초하는 거야.’‘그러나 이것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야. 만약 정말로 북관성에서 발전할 수 있다면, 반드시 진정한 암흑가의 보스 중 한 명이 될 수 있어.’‘이것은 금구시의 작은 땅을 지키는 것보다 훨씬 강하디.’이렇게 생각한 조하문은 정말로 마음이 움직였다.북정왕이 북관성에 있지만 북관성의 세력도 복잡하다. 조정에서는 북정왕이 북관성을 철저하게 점거하게 놔두지 않기 때문에, 북관성은 시종 토착 세력인 북정왕과 외부에서 온 권문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조하문이 양자가 투쟁하는 틈을 뚫을 수 있다면,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북관성이 철벽이 아닌 이상, 조하문은 감히 달려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 죽고 싶지도 않았고, 표창룡의 호소를 저버리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나는 가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조하문은 확고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고, 주먹을 꽉 쥔 채 진루안의 조건을 승낙했다.진루안은 이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걱정할 필요 없어. 북관성에는 북정왕이 있지만, 내가 너에게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줄게. 네가 대역불도한 일이나 민간인을 억압하지 않는 한, 나는 너를 지지할 거야.”“진 선생님, 질문이 하나 있는데 대답해 주세요. 당신이 대답만 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아무 걱정 없이 뒤돌아보지 않고 북관성으로 가겠습니다.”조하문은 진루안을 바라보며 무거운 표정으로 진지하게 물었다.조하문의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본 진루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내 예상이 맞다면, 내 신분을 묻고 싶은 거겠지?” “예, 진 선생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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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이 모든 것이 진루안이 임페리얼의 궐주이기 때문이야.’이 궐주는, 용국 안에서 독보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다만 아무도 궐주의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진루안이 궐주라고 추측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했다.조하문은 지금 진루안의 신분을 알게 되자 마음이 조금도 고분고분해지지 않았고, 도리어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더 많아졌다.궐주의 신분을 아는 것은 필연적으로 극소수의 사람일 것이다. 지금은 그도 그 중 한 명이니, 그 스트레스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당신은 이미 내 신분을 알았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거야.”“만약 당신이 북관성에서 계속 잘못을 저지르고 계속 나를 배신한다면, 나는 당신을 용납할 수 없어, 이해할 수 있겠어?” 진루안은 음산한 눈빛으로 조하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바로 위협했다.조하문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어떻게 감히 진루안을 배신할 수 있단 말이야.’‘이렇게 무서운 큰 인물을 배신하면, 말로가 아주 비참해질 거야.’북정왕에 비해 조금도 차이가 없는 궐주라서, 그는 조금도 제멋대로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동시에 마음속으로도 기대가 되었다. 궐주가 뒤에서 지지한다면, 그가 북관성에서 성공할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진 선생님은 안심하세요. 조하문은 절대 다시는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손을 쓰시기 전에 제 자신이 자살할 것입니다.” 조하문은 지금 서둘러 충성을 표했다. ‘이렇게 큰 세력가를 꽉 붙잡지 않고, 또 언제까지 기다리겠어?’“나는 네가 입으로 하는 말로 판단하지 않아, 충성을 나타내려면 실력을 발휘해.”“됐어, 당신은 나가서 북관성으로 갈 준비를 해.” 진루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좀 짜증을 내면서 질책했다.아부하듯이 웃는 조하문은 전혀 불만이 없었다. 궐주는 그를 욕할 수도 체면을 세워줄 수도 있다.“예, 저는 바로 북관성으로 가겠습니다.” 씩 웃으며 뛰쳐나가던 조하문은, 문까지 뛰어가서야 표창룡의 은정을 떠올리고, 돌아서서 표창룡을 바라보았다.“보스, 몸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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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진루안은 숨을 크게 내쉬면서 표창룡을 차갑게 쳐다보았고,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돌아가서 금구시를 잘 운영해. 네가 세력을 전 성으로 퍼뜨릴 그날을 기다리겠어.”“진 선생님, 저는…….”“나가!”“보스, 저…….”“꺼져!”진루안은 찻잔을 움켜잡고 표창룡을 향해 던졌다.눈을 크게 뜬 표창룡은 난감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찻잔은 뒷벽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표창룡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게 된 뒤에야, 진루안은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소주, 그는 합격한 부하입니다.” 방금 전에 화를 냈던 진루안이 지금은 이미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고, 진도구는 진루안이 일부러 화를 내서 표창룡에게 겁을 주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무슨 목적인지는 진도구도 알고 있다. ‘소주는 이 기회를 빌어서, 인자할 땐 인자하지만 엄할 때는 엄하다는 것을 보여준 거야.’ ‘또한 진루안이 조하문을 북관성으로 가게 한 것은, 필연적으로 북정왕을 상대하기 위한 것으로, 진루안이 미리 준비해 둔 포석이었어.’ ‘손하림과 진루안은 절대로 화목하게 지낼 수 없는 사이로, 일찍부터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죽어야 싸움이 멎을 거야.’‘진루안이 손하림에게 손을 댄다면 북정왕은 반드시 분노할 거야.’‘미리 이렇게 준비를 해 둔다면, 나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도구야, 내가 오전에 진씨 가문에 갔었어!”진루안은 일어나서 진도구를 바라보면서 아주 평온한 어투로 한마디 던졌다.그리고 방 안은 긴 침묵으로 빠져들었다.오직 두 사람의 숨소리만 들렸다.한참 뒤.“소주님, 누구를 죽였습니까?” 진도구는 몹시 복잡한 눈빛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진루안이 진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를 떼어놓았음을 짐작했다.진도구의 마음속으로는 소주를 막을 수 없고, 소주가 돌아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방금 그는 여전히 마음이 좀 뒤숭숭했다. 자신과 같은 혈통의 자기 가문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정말 잔인한 행동으로, 소주는 이렇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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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고평성과 Y 국의 국경에서 북쪽으로 5km.해발 평균 4km의 높은 고원 위에 철제 기와로 지은 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주변 10km나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이 안에는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들이 강철 괴수처럼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 있었다.더없이 튼튼한 발사대에는 금빛 미사일이 햇빛 아래 반짝이며 하나씩 우뚝 솟아 있었다. 눈을 들어 그 위를 지나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니, 아주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여기서의 삶에 책에서 말하는 낭만과 활달함은 없다. 매년 이곳에서 가장 더울 때의 기온도 십여 도밖에 되지 않고, 여름은 아주 짧다.얼음으로 뒤덮이는 기간은 9 개월에 달하고, 평균 온도는 영하 30 도 이하여서 생존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고원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절대적으로 고된 환경의 고원에는, 강철 같은 정신으로 무장한 변방군이 용국의 척추에 해당하는 이 곳에 주둔하면서 지키고 있다. 그들을 가리켜서 321부대라고 부른다.321부대는 군부의 특수한 편제다.321부대 안에는 3000 명의 병력과, 미사일대대, 탱크대대, 장갑차대대, 화력지원중대, 정보작전분석실 등 여러 부대가 배치되어 있다.이곳의 모든 변방군은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있어서 다소 비대해 보이지만,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보물이다.그들은 남서국경의 무형의 장벽을 고수하며, 적군이 한 발짝도 넘지 못하게 막고 있다.그러나 감히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외교 문제를 넘어선 양국 간의 심각한 분쟁을 일으키게 되고, 심지어 군사적 충돌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10 월이 다 된 지금은, 찬바람과 폭설이 서로 경쟁하면서 공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고 있다. 눈송이가 얼굴에 떨어지면, 바로 붉은 자국을 남기면서 통증을 참기가 어렵다.매년 눈 때문에 동상에 걸린 변방군 병사들이 있지만, 치료를 받고 계속 경계 근무를 서면서 용국의 무형의 방벽을 지키고 있다.여기가 용국의 마지노선이자 존엄이기 때문이다.어떤 적도 허락하지 않고 짓밟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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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춥다면 동강시로 돌아가도 돼.” 진루안은 결코 화를 내지 않았지만, 사실을 말한 것이다.진도구가 혹한과 산소 부족한 고산병에 적응할 수 없다면 일찌감치 산을 내려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골치가 아프게 될 것이다.진도구는 고개를 저으면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는 가지 않겠습니다. 용국의 무명 영웅인 변방군을 만나고 싶습니다.”“그럼 무슨 말이 많아? 빨리 가!” 진루안은 화가 나서 진도구를 노려보고는 돌아서서 가버렸다.진씨 가문의 항렬에 따르면 진도구는 그의 조카뻘이 된다. 그가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진루안은 아무것도 꺼릴 필요가 없다.진도구는 입을 벌리고 웃으면서 계속 진루안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앞뒤로 족히 30cm 깊이로 쌓인 눈을 밟으면서 가고 있다.진루안은 스노우 부츠를 샀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발이 얼었을 것이다.두 사람은 쌓인 눈을 헤치면서 어렵게 초소 입구까지 왔다.초소의 입구에는 두터운 방한복을 입은 병사 두 명이 장총을 쥐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얼굴은 얼어서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단호하고 예리하게 주시하며 미동도 없이 똑바로 서 있었다.진루안과 진도구가 여기에 나타난 것을 보자, 두 병사의 눈빛은 눈에 띄게 흥분되었다.그들은 진도구를 알지 못하지만, 진루안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마음이 극도로 격동했지만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 중 한 병사가 걸어 나와서 경례를 하며 진루안에게 말했다. “여기는 변방군의 요충지입니다!” “코드명 살신, 번호 3001, 초소 진입을 요청한다.” 진루안 역시 경례를 하고 나서 아주 엄숙하게 병사에게 대답했다.보초병의 눈빛은 약간 흥분되었지만, 여전히 사무적인 태도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상급자에게 보고하겠습니다!” “수고해.”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은, 다시 보초병에게 경례를 한 다음 뒤로 물러나서 묵묵히 기다렸다.병사들 모두는 모두 진루안의 전우이자 형제이기에, 그들은 서로 잘 알고 있고, 가장 친한 사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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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지금 그는 여전히 전우를 버릴 수 없었고, 용국 국민들의 안위를 저버릴 수 없어서 의연하게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다.“정말 보스야?” “도헌아, 빨리 말해, 보스야?” “빨리 말해 봐, 아직도 말을 빙빙 돌리는 거야?” 하도헌이 전화를 끊자, 방 안에 있는 녹색 군복을 입은 10 여 명의 장군들이 모두 둘러쌌다. 모두 유난히 흥분해서 물어보면서, 눈에는 강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하도헌은 자신을 에워싼 이렇게 많은 전우들을 바라보았다. ‘진루안 이외에는, 적국의 변방군을 때리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나 이런 반응을 보였지.’“허허, 모두 돌아가, 모두 계급도 낮지 않은 장군들인데, 왜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거야?”바로 그때, 방의 한 구석에 앉아 있던 훤칠한 중년 남자가 일어나서, 모두를 노려보며 성난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중년의 남자를 보고 난 뒤에, 장군들은 감히 대꾸하지 못한 채 뒤로 물러났다.중년의 남자는 그들의 우두머리이자 321부대의 총사령관인 한옥재이기 때문이다.예전에는 문약한 대학생이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용국의 굴욕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의연하게 사관학교에 응시했고, 비로소 지금의 모든 것이 있게 되었다.예전의 우아했던 대학생이 지금은 3급장군의 투박한 사나이가 되었다.모든 사람들이 물러가자, 갑자기 안색이 변한 한옥재는 활짝 웃으면서 하도헌에게 달려가서 물었다. “빨리 말해, 진루안 그 자식이야?” “너…… 아이고.” 하도헌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원래는 한옥재가 가장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도 이럴 줄은 몰랐다.그러나 그는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진루안이야말로 321부대의 혼이야. 진루안이 없으면 321부대도 없고, 고평성 국경의 가장 강력한 변방군이라는 칭호도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 ‘고창성은 비록 남패왕의 곳이지만, 남패왕조차도 쉽게 321부대로 들어갈 수 없어. 이곳의 전략적 가치가 너무 크고, 또한 그 뒤에는 진루안의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야.’“모두 나와 함께 보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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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진루안과 진도구는 여전히 초소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루안에게 있어서 지금의 기다림은 이렇게 길게 느껴졌다. 마음에 두고 생각할수록 한순간도 기다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빨리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그러나 진루안도 변방군은 이렇게 조금의 잘못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설령 내가 궐주에 전신이라 해도, 반드시 군율에 따라서 일을 처리해야 해.’진도구는 코를 훌쩍였다. 그는 머리도 좀 아프고 온몸이 좀 덥다고 느끼면서, 자신이 이미 감기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다만 초소 안으로 빨리 들어가서 밖에서 찬 바람을 맞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바로 이때 진도구는 초소 안에서 어렴풋이 사람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고산병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렸다. 아마도 이곳의 열악한 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이 점점 더 빨리 달리면서, 갈수록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진도구는 그가 녹색 군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어깨의 계급은 더욱 진도구를 놀라게 했는데, 뜻밖에도 3급장군이었다.321부대의 편제는 아주 높아서, 거의 한 성의 군부와 비교될 수 있다. 이곳의 총사령관이 3급장군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한옥재는 아주 흥분해서 달리고 있었다. 특히 진루안의 익숙한 모습을 보게 되자, 더 빨리 달리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였다.그리고 한옥재의 뒤에는, 마찬가지로 녹색 군복의 장군 십여 명이 한옥재에게 궁시렁대면서 힘껏 달려오고 있었다.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는 진도구는 한동안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그는 말할 것도 없었다. 초소 바깥에 서 있던 두 보초병도 그들의 장군들이 뛰쳐나오는 것을 보았다. 하나같이 마치 장난치는 아이처럼, 다른 사람이 더 빨리 뛰어갈까 봐 서로 잡아 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생각하자 보초병 두 명도 속이 시원했다. 보스가 돌아온 것이다. 만약 군율만 아니라면, 아마도 초소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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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네가 벙어리가 되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 그의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진루안은, 갑자기 농담으로 욕을 하면서 주먹으로 두드렸다.그 사나이는 오히려 활짝 웃으면서,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진루안이 그의 어깨를 때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진루안이 진짜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옥재야, 너는 아직도 이렇게 덜렁대는 거야?” 진루안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한옥재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한옥재는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제일 먼저 왔지만, 오히려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자식들이 먼저 앞질러서 말해버렸어.’“진루안, 네가 여기 있을 수 있다면, 내가 덜렁대도 괜찮아.” 한옥재는 답답하게 한마디 말했고, 심지어 약간 슬픈 느낌마저 드는 말투였다.그의 말을 듣고 순간 십여 명이 모두 침묵했고, 침울하고 쓸쓸한 표정을 띠고 있었다.사실 진루안이 이번에 돌아오더라도 단지 그들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들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321부대에 머무르면서 국경에 남아 있더라도,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진루안의 신분은 새로운 전신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 용국도 진루안이 직접 와서, 제일선처럼 이런 위험한 일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을 거야.’‘이번에 진루안이 국경에 나타난 것은, 고평성의 군부나 용국의 군부에서도 모르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진루안이 한 사람만 데리고 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해.’‘강 건너편에 있는 Y 국 고위층에 의해서 알게 된다면, 진루안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거야.’진루안은 분위기가 좀 무겁고 쓸쓸한 것을 느끼면서 마음도 괴로웠지만, 이 조용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바로 그때, 뒤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렸다.“에취!”“흥흥!”코를 가리고 재채기를 한 진도구가 코를 비볐는데, 얼굴도 빨간 데다가 온몸에서 열도 났다.“좋지 않은데, 감기가 든 데다가 또 고산병까지 걸렸어.”“쓸데없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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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너는 내력을 이용하여 먼저 혈액이 빨리 순환되게도록 해, 내가 약을 달여줄게.” 진도구에게 한 마디를 한 진루안은 돌아서서 하도헌을 보았다.그가 그 자리에 있는 어떤 사람보다도 하도헌을 잘 알고 있다. 하도헌이 그의 부관이었기 때문에, 서남쪽의 국경을 맞댄 여러 나라에서 하 부관의 이름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진루안의 뜻을 안 하도헌은, 초소의 방에서 나와 의무실로 곧장 달려갔다.눈을 꼭 감은 채 온돌에 앉은 진도구는, 고산병으로 나타날 위험을 최대한 상쇄하기 위해서, 내력을 운용해서 수련하기 시작했다. 십여 명의 변방군 장군들은 진도구 또한 고대무술 수련자인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어쩐지 보스가 그를 데리고 왔다 했더니, 원래 저 사람도 보통 사람이 아니라 결국 고대무술 수련자인 거야.’이렇게 되자 그들은 안심했다. ‘고대무술 수련자는 신체 조건이 좋으니, 약만 마시면 그리 큰일은 없을 거야.’하도헌이 곧 약을 가지고 돌아오자, 진루안은 포장을 뜯어 풀뿌리와 같은 약재를 주전자에 넣고 끓였다. 이는 서남지역의 변방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했다.‘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방법도 바로 예전에 내 큰할아버지, 즉 스승님의 대사형인 진봉산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어. 거의 모든 변방군이 이 은혜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해.’30 분 후, 약을 마신 진도구가 계속 온돌 바닥에 앉아서 내력을 운행하자, 안색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갔다.이 상황을 본 진루안이 장군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모두 약속한 것처럼 안방으로 들어갔다.안방은 회의실이자 초소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 중 하나이다.여기는 초소지만 변방군의 작전을 지휘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초소의 맞은편에는 의무실, 무기고, 장비고 등이 있다.초소 맞은편의 언덕 위는 변방군 321부대의 병영으로, 3천 명의 병사들이 모두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이쪽 초소의 모든 사람들은 일부는 밤에 돌아가지만, 매일 적어도 한 명의 장군은 직접 초소를 지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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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진루안이 사령관 자리에 앉은 후, 한옥재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진루안의 왼편에 앉았다.모두가 앉자 분위기는 즉시 무겁게 변했다.매일 그들은 여기에 앉아서 시사와 국경 문제를 토론한다.변방군은 매일 생사의 갈림길 위에서 경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칫하면 귀중한 생명을 바칠 수 있지만, 모든 전사는 후회가 없다.진루안은 모든 강인한 얼굴들을 바라보았다. 이 전우들 중에서 가장 어린 사람은 하도헌으로 25,6 세가 되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마도 한옥재일 것이다. 10여 년 전의 대학생에서 지금은 40 세의 투박한 사나이로 변했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30 대인데, 대부분 아내와 자식이 없이 독신이다. “말해봐, 가장 가까운 국경 상황은 어때?” “나는 너희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지금 상황을 알지 못해. 지금 단지 언론 매체에서 선별적으로 일부만 보도했을 뿐이야.” 진루안은 한옥재와 하도헌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물었다.“보스, 최근 한동안 맞은편에서 소란을 피우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미사일을 배치했고, 지금은 변방군과 탱크를 증파했습니다. 송강 쪽도 방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심지어 우리가 가장 불만스러운 것은, 상대편이 우리 통제구역에 차근차근 진입해서 위협과 도발을 꾀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요 며칠 우리 병사들이 이미 그들을 엄격하게 반격했지만, 이것은 단지 적의 공격을 늦추는 것에 불과합니다.”“상부에서는 더 이상의 명령이 없으니, 우리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한옥재는 여기서 발생한 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냉정하게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사실 정세는 아주 미묘했고, 심지어 그가 말한 것보다 더 무서웠다.‘자칫하면 부주의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그러나 상대방이 감히 도발한다면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해야 해. 설사 결국에는 갈등과 더 큰 분쟁을 야기하더라도 조금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해.’‘이것이 바로 변방군 그들의 생각이자 우리나라의 마지노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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