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77화

진루안과 진도구는 여전히 초소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루안에게 있어서 지금의 기다림은 이렇게 길게 느껴졌다. 마음에 두고 생각할수록 한순간도 기다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빨리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진루안도 변방군은 이렇게 조금의 잘못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설령 내가 궐주에 전신이라 해도, 반드시 군율에 따라서 일을 처리해야 해.’

진도구는 코를 훌쩍였다. 그는 머리도 좀 아프고 온몸이 좀 덥다고 느끼면서, 자신이 이미 감기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다만 초소 안으로 빨리 들어가서 밖에서 찬 바람을 맞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바로 이때 진도구는 초소 안에서 어렴풋이 사람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고산병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렸다. 아마도 이곳의 열악한 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이 점점 더 빨리 달리면서, 갈수록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진도구는 그가 녹색 군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어깨의 계급은 더욱 진도구를 놀라게 했는데, 뜻밖에도 3급장군이었다.

321부대의 편제는 아주 높아서, 거의 한 성의 군부와 비교될 수 있다. 이곳의 총사령관이 3급장군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옥재는 아주 흥분해서 달리고 있었다. 특히 진루안의 익숙한 모습을 보게 되자, 더 빨리 달리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였다.

그리고 한옥재의 뒤에는, 마찬가지로 녹색 군복의 장군 십여 명이 한옥재에게 궁시렁대면서 힘껏 달려오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는 진도구는 한동안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말할 것도 없었다. 초소 바깥에 서 있던 두 보초병도 그들의 장군들이 뛰쳐나오는 것을 보았다. 하나같이 마치 장난치는 아이처럼, 다른 사람이 더 빨리 뛰어갈까 봐 서로 잡아 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생각하자 보초병 두 명도 속이 시원했다. 보스가 돌아온 것이다. 만약 군율만 아니라면, 아마도 초소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