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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네가 벙어리가 되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

그의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진루안은, 갑자기 농담으로 욕을 하면서 주먹으로 두드렸다.

그 사나이는 오히려 활짝 웃으면서,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진루안이 그의 어깨를 때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진루안이 진짜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옥재야, 너는 아직도 이렇게 덜렁대는 거야?”

진루안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한옥재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한옥재는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제일 먼저 왔지만, 오히려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자식들이 먼저 앞질러서 말해버렸어.’

“진루안, 네가 여기 있을 수 있다면, 내가 덜렁대도 괜찮아.”

한옥재는 답답하게 한마디 말했고, 심지어 약간 슬픈 느낌마저 드는 말투였다.

그의 말을 듣고 순간 십여 명이 모두 침묵했고, 침울하고 쓸쓸한 표정을 띠고 있었다.

사실 진루안이 이번에 돌아오더라도 단지 그들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들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321부대에 머무르면서 국경에 남아 있더라도,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진루안의 신분은 새로운 전신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 용국도 진루안이 직접 와서, 제일선처럼 이런 위험한 일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을 거야.’

‘이번에 진루안이 국경에 나타난 것은, 고평성의 군부나 용국의 군부에서도 모르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진루안이 한 사람만 데리고 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해.’

‘강 건너편에 있는 Y 국 고위층에 의해서 알게 된다면, 진루안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거야.’

진루안은 분위기가 좀 무겁고 쓸쓸한 것을 느끼면서 마음도 괴로웠지만, 이 조용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바로 그때, 뒤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렸다.

“에취!”

“흥흥!”

코를 가리고 재채기를 한 진도구가 코를 비볐는데, 얼굴도 빨간 데다가 온몸에서 열도 났다.

“좋지 않은데, 감기가 든 데다가 또 고산병까지 걸렸어.”

“쓸데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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