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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고평성과 Y 국의 국경에서 북쪽으로 5km.

해발 평균 4km의 높은 고원 위에 철제 기와로 지은 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주변 10km나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들이 강철 괴수처럼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 있었다.

더없이 튼튼한 발사대에는 금빛 미사일이 햇빛 아래 반짝이며 하나씩 우뚝 솟아 있었다. 눈을 들어 그 위를 지나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니, 아주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여기서의 삶에 책에서 말하는 낭만과 활달함은 없다. 매년 이곳에서 가장 더울 때의 기온도 십여 도밖에 되지 않고, 여름은 아주 짧다.

얼음으로 뒤덮이는 기간은 9 개월에 달하고, 평균 온도는 영하 30 도 이하여서 생존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고원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고된 환경의 고원에는, 강철 같은 정신으로 무장한 변방군이 용국의 척추에 해당하는 이 곳에 주둔하면서 지키고 있다. 그들을 가리켜서 321부대라고 부른다.

321부대는 군부의 특수한 편제다.

321부대 안에는 3000 명의 병력과, 미사일대대, 탱크대대, 장갑차대대, 화력지원중대, 정보작전분석실 등 여러 부대가 배치되어 있다.

이곳의 모든 변방군은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있어서 다소 비대해 보이지만,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보물이다.

그들은 남서국경의 무형의 장벽을 고수하며, 적군이 한 발짝도 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러나 감히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외교 문제를 넘어선 양국 간의 심각한 분쟁을 일으키게 되고, 심지어 군사적 충돌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10 월이 다 된 지금은, 찬바람과 폭설이 서로 경쟁하면서 공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고 있다. 눈송이가 얼굴에 떨어지면, 바로 붉은 자국을 남기면서 통증을 참기가 어렵다.

매년 눈 때문에 동상에 걸린 변방군 병사들이 있지만, 치료를 받고 계속 경계 근무를 서면서 용국의 무형의 방벽을 지키고 있다.

여기가 용국의 마지노선이자 존엄이기 때문이다.

어떤 적도 허락하지 않고 짓밟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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