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861 - Chapter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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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조수석에 앉은 이강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두 손으로 안전벨트를 꽉 움켜쥐었다.차를 몰고 폭주하는 이강현 때문에 이강민은 지금 토할 정도로 놀랬다.“형님, 너무 빨라요! 20분이면 충분하니 더 빨리 달릴 필요 없어요! 제 차가 너무 무거워서 정말 앞에 상황이 생기면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을 거예요.”이강민은 울먹이며 말했다. 차를 타고 놀라서 울 뻔한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 그냥 차속을 오리는 건데, 앞에 있는 부가티가 날 도발하는데 어떻게든지 본때를 보여 줘야 해.”“형님, 부가티뷰론이예요! 8.0T 엔에 한계속도 400마일이 넘는 존재입니다! 벤츠는 4.0T의 엔진이고, 차체 무게는 부가티보다 몇 배나 무겁고, 바람 저항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자동차 마니아로 이강민은 부가티뷰론의 기술 제원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자중, 바람막이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엔진 파워만 해도 부가티뷰론은 벤츠 G65의 두 배 이상을 넘는다.자중, 바람 저항 등을 고려하면 둘 사이의 차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무림고수로 비교하면 부가티뷰론이 일류고수라면 벤츠 G65는 3, 4류 고수 수준이다.이강현은 눈썹을 치켜들며 자신 있게 말했다.“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달려 있어, 부가티뷰론 저 자식 손에 있으면 그냥 쓰레기랑 다름없어, 최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거야.”이강민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이강현의 말 그대로 누가 물건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 같은 건 다들 신급 레이서가 아니니 결국 차 성능을 보는 것이다.게다가 부가티뷰론을 운전하는 사람이 문제가 되면 모를까, 아니면 차왕이 와도 벤츠 오프로드를 타고 부가티뷰론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그래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화낼 필요는 없잖아요, 화내지 말고 침착하세요.”이강민이 완곡하게 설득했다.이강현은 이강민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벤츠가 다시 속도를 내자 용도의 놀란 눈알이 떨어질 것처럼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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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우지민이 생각하기에 이 벤츠는 분명 개조된 것이다. 아니면 이렇게 빨리 달릴 수는 없다.그러나 개조된 벤츠라도 부가티뷰론보다 빠를 수 없었다. ‘F1 경주용 자동차도 아니고, 어떻게 350마일의 속도를 낼 수 있지?’우지민은 이를 악물고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부가티뷰론의 속도는 다시 높아졌다.360 마일, 370 마일, 380 마일!시속계의 바늘이 머리 끝까지 닿았다. 우지민은 처음으로 부가티 베이론을 전속력으로 몰았다.비록 어느 외국 드라이버가 400마일의 속도를 넘겼지만 우지민은 그렇게 빨리 몰 자신이 없었다.운전 기술, 반응 능력 등등을 막론하고, 우지민은 자신이 380마일을 운전한 것이 이미 자신의 한계라고 느꼈고, 이 또한 최선을 다 한 것이다.“후!”우지민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운전대를 잡은 두 손에 핏줄이 솟구쳐올랐고, 앞길에 돌발상황이 닥칠까 봐 필사적으로 앞을 응시했다.380마일의 속도에서 핸들을 살짝 돌려도 조심해야 하는데, 만일의 경우 큰 방향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통제 불능의 사태가 있을 수 있었다.“진정하고! 반드시 이겨야 해, 380마일 이길 수 있을 거야!”우지민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런데 말이 끝나고 우지민은 문뜩 무언가를 떠올렸다. 벤츠 운전자와는 약속도 하지 않았고, 결승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승패를 기준 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우지민이 정신을 차리는 순간, 맹호처럼 으르렁거리는 엔진 굉음이 우지민의 생각을 끊어버렸다.우지민은 백미러에서 미친 듯이 쫓아오는 벤츠를 보고 섬뜩했다.“이 또라이는 뭐야!”우지민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공포를 느꼈다.이것은 절대로 사람이 운전해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380마일까지 올랐는데 어떻게 쫓아올 수 있지?’“지민 형, 거기 상황 어때요? 우리 여긴 벤츠 테일 램프를 볼 수 없어요.”무전기에서 재벌2세의 소리가 들려왔다.우지민이 원망스럽게 말했다.“나 380까지 밟고, 방금 그 자식 떼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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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코너를 순조롭게 통과하기 위해 우지민은 먼저 속도를 줄였다. 속도를 조금 줄이자 벤츠 오프로드가 휙 소리를 내며 부가티뷰론을 추월했다.우지민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죽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다니, 네가 죽지 않으면 누가 죽어!”“지민 형, 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했어요?”무전기에서 계속 묻는 소리가 들어오고 있었다.“나 타이거 점프 커브와 700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속도를 줄였어, 근데 저 자식은 360, 370마일의 속도로 계속 달리고 있어, 아마 곧 있으면 차가 뒤 번지게 될 거야.”우지민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무전기 안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고, 곧이어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가지런히 흘러나왔다.“이건 어느 음주운전 또라이가 분명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운전할 수 없어.”“다들 속도를 내, 그 자식 결말은 봐야 할 것 아니야, 오줌도 싸서 불을 꺼줘야지.”“맞아, 만약 정말 차가 뒤 번진다면 반드시 연료 탱크를 부숴야 해, 폭발은 있어야 오줌을 싸서 불을 끄던지 할 거 아니야!”부잣집 도련님 모두 분분히 앞질러 갔다. 속도를 200마일로 낮춘 우지민은 마침 벤츠 차의 후미등을 볼 수 있었다.벤츠가 전속력으로 코너에 진입하고 벤츠의 후미등이 희미한 가로등 속에서 기괴한 곡선을 그리며 점프 커브를 통과했다.우지민은 오늘 밤 정말 귀신을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300마일이 넘는 속도로 호타이거 점프 커브를 통과한 거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정말 이런 자동차 기술이 있다면 F1 경기장에서 세계 차왕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각 지역 디비전 우승은 물론 연간 종합 우승까지 가지고 인생 대역전을 할 수 있다.“나 오늘 헛 꿈을 꾼 거 아니지? 빨리 말해, 내가 꿈 꾼 거 아니라고!”우지민이 약간 미친 듯이 소리쳤다.“지민 형, 왜 그래요, 이건 꿈이 아니에요, 우리 다 멀쩡해요.”“네, 왜 꿈 꾼다는 거죠? 형이 좋아하는 여자 애들도 다 종점에서 기다리고 있어요.”“꿈이 될만한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우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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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지민 형을 구해봐, 깨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 보고, 만약 깨어나지 못하면 빨리 병원으로 보내, 만약 내출혈, 뇌출혈 같은 거 있으면 우리도 재수 없게 된다.”부잣집 도련님이 우지민의 인중을 꼬집자 우지민은 눈꺼풀을 움직이며 천천히 눈을 떴다.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우지민은 문득 방금 전의 일을 떠올렸다.“나, 나 아무 일 없지, 내 다리 아직 있는 거지?”“팔다리 아직 남아있어요, 역시 부가티뷰론, 안전 성능은 알아줘야 한다니까.”“그러면 됐어, 나 차에 옮겨, 그 벤츠 운전자 꼭 찾아낼 거야!”우지민이 단념하지 않고 말했다.부잣집 도련님들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누구 손에 졌는지는 알아야 하니까 모두 운전자를 찾으려는 생각이다.“지민 형, 내 차에 타요, 불편하면 알려주고요, 여기 애들이 많는데 그 자식 도망갈 수 없을 거예요.”그 중 한 명이 우지민을 부축해 자신의 차에 태웠다. 뒤를 따라 여러 스포츠카들이 시동을 걸고 벤츠 차량이 멀어지는 방향으로 쫓아갔다.벤츠 차는 한 저택 앞에 멈춰 섰다. 이강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고, 온몸의 옷은 이미 땀에 젖어 있어서 마치 방금 물에서 건져 올린 것 같았다.“형님 운전 너무 무서워요,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워요, 특히 아까 코너에서 나 간 떨어질 뻔했어요.”용도가 애처롭게 말했다. 마음속에는 여전히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특히 백미러에서 부가티뷰론이 커브에 들어간 후 통제 불능이 된 장면을 볼 때 혼이 나갈 뻔하였다.이강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이강민의 어깨를 툭툭 쳤다.“너 그래도 애들 보스인데 그렇게 겁이 많아서야 어떻게 하겠어.”“내가 겁이 많은 게 아니라 너무 무섭잖아요, 보스도 사람인데 무서울 때도 있어야죠.”이강민이 애원하는 사이 마당 문이 열리고 한 장한이 경계하며 밖을 내다보았다.“누군가 문을 열었어, 길을 안내해.”리묵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이강민은 얼굴의 땀을 닦고 안전벨트를 풀고 먼저 차에서 내렸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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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문을 열고 장한은 손을 흔들며 용도와 이강현에게 얼른 마당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이강민이 방금 토하는 바람에 장한도 이강현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전일금이 사람을 데리고 도착했기 때문에 장한의 마음속에는 담력이 충분했고, 이강민이 일을 저지를 만한 그릇이 안 될 것 같아서 몸을 수색하는 절차는 생략했다.이강민은 긴장한 표정으로 이강현을 쳐다보고는 뒷어금니를 깨물고 마당으로 들어갔다.어차피 한쪽만 골라 베팅할 수밖에 없는데 이강민의 카드는 일찌감치 이강현의 편에 놓였다. 임시현은 의자에 앉아 와인잔을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옆에 있는 전일금을 보았다.전일금은 붉은 옷을 입고 하얀 얼굴에 고상한 기색을 띠었다. 보기에 흉악무도한 무도인 같지 않았다. 오히려 대학교수 같았다.전일금 뒤에는 검은 옷차림을 한 십여 명의 장한들이 서 있었는데, 그 장한들은 하나같이 흉악해 보였다.우관은 다리에 난 상처의 통증을 참으며 후프 의자에 앉아 손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도련님, 전일금은 돈만 받으면 꼭 일을 잘 처리할 거니까 이번 일 걱정 마세요, 전일금 말고 다른 분들도 있는데 한성에서 상대가 될만한 사람 없을 겁니다.”전일금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저으면서 말했다.“과찬이예요, 그저 신용은 지킬 뿐이고, 무자라면 이건 당연한 거죠.”“그리고 한성에서 상대할 사람이 없다는 건 아직 모르는 일이예요, 내가 그동안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일을 처리해서 정말로 천하무적이라도 해도 겸손함을 보여줘야죠.”전일금의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임시현도 순간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았다.이태까지 그냥 겉으로만 남을 누르려고 했지 전일금 같은 허세는 처음이다. “정말 좋은 말만 골라서 하네요, 겸손이라니, 오늘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저도 앞으로 더 겸손해야겠어요.”임시현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이강민과 이강현을 데리고 마당으로 들어간 장한은 성큼성큼 임시현에게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도련님, 이강민이 도착했습니다.”임시현은 이강민과 고개를 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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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설마 임시현이 알아본 거야?’‘아닌데, 정말 알아봤다면 총을 들어줘야 하는데.’‘아니면 임시현이 그냥 우리를 놀리려고 참고 있는 건가?’이강민이 불안해하며 생각하다가 임시현의 말에 대답하는 것을 잊었다.이강현은 이강민을 살짝 두드리며 속삭였다.“대답해야지.”이강민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저 큰 장사해본 경험이 없어서 도련님의 말에 따르는 게 맞죠.”“우리 집이 뭐 큰 장사를 한다고, 그저 별 볼일 없는 작은 사업이야, 그쪽과 다를 바가 없어, 먼 길 왔는데 생각이 있을 거 아니야, 그럼 생각했던 대로 말하면 되겠네.”임시현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이강현은 가짜 임시현을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그렇게 제멋대로인 사람인데, 갑자기 왜 이렇게 온화해졌지, 아니면 겁에 질려서 성격이 완전 달라진 거야?’이강민은 임시현을 멍하니 바라보며 머뭇거리다가 결국 무뚝뚝하게 말했다.“저는 도련님을 통해 물건을 들여와 점차 사업을 확장할 곌획입니다.”“물론 저를 도와줘서 외상으로 물건을 공급해 주신다면 저는 1년 안에 임씨 가문의 물건을 시장의 주류 제품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임시현은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좋은 생각이야, 생각도 대담하고.”“과찬이십니다, 저는 단지 생각해 본 것뿐입니다, 가능한지는 도련님이 정하는 거죠.”이강민이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대담하다는 말 한마디에 들떴어? 외상? 겁대가리 없이! 내 물건은 외국에 팔아도 다 현금 거래야! 외상? 꿈도 꾸지마!”갑자기 임시현의 안색이 변하더니 표정이 약간 흉악해졌다.이강민은 순간 얼떨떨해졌다.‘얼굴이 바뀌어도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바꿀 수가 있지?’“아니, 전, 전 그냥 생각한 것뿐이고, 제가 말한 대로 하자는 건 아닙니다.”이강민은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실력이 없으면 나한테 붙을 생각 마, 난 누구나 하고 계약 안 해!” 임시현은 말을 마치고 전일금을 보았다.“실력 좀 보여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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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망자는 문짝처럼 넓적한 몸을 흔들며 이강민에게 다가갔다. 이강민은 겁에 질린 두 다리를 벌벌 떨며 당황스럽게 말했다. “이게,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나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장사는 안 됐지만 인의는 저버리지 말아야죠.”“인의? 나 그딴 거 몰라, 넌 원래 훈련 파트너로 부른 거야, 네가 망자를 이기면 외상 동의하지, 근데 만약 진다면 너를 산 채로 묻어버릴 거야.”임시현의 얼굴에 사악한 기운이 떠올랐다.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용도를 이강현으로 상상하고 내일 이강현을 어떻게 수습해야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었다.‘반드시 그 두 여자 앞에서 이강현을 무릎 꿇게 할 거야.’용도는 임시현에게 도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구원의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어떡해요!”“너를 꼭 집어 말했으니 네가 나가야지, 지면 그냥 무릎을 꿇어.” 이강현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이강민은 미칠 것 같았다. 망자가 손을 쓰기도 전에 두 손으로 머리를 싸안고 이강현의 뒤에 주저앉아 눈을 감은 채 소리쳤다.“형님, 제발 살려주세요.”망자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용도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주먹을 흔들면서 말했다.“뭐하는 거야? 나 아직 힘도 안 썼는데 너무 맞춰주는 거 아니야?”이강민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맞기 싫어요, 그냥 보내주면 안 될까요?”“헐, 그 콩알만한 간으로 어떻게 형님이 된 거야, 정말 웃겨, 그 뒤에 서있는 놈, 네가 나와, 내가 주먹질하면 넌 그냥 뒤로 물러서면 돼, 그럼 나도 좀 봐줄 수 있어, 한 주먹에 죽이는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망자는 싱글벙글 웃으며 뒤로 넘어지는 자세까지 보여줬다.“잘 봐, 꼭 이렇게 튀어 뒤로 젖혀야 돼. 이렇게 하면 내 자세가 멋있어 보이는 거야, 그 거짓 고수들이 찍은 동영상에도 이런 동작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도 해봐야 겠어.”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아주 협조적으로 말했다.“좋아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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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임시현은 자못 흥분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눈길은 망자의 주먹을 자세히 주시하기 시작했다.망자의 주먹이 이강현에게 반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이강현은 갑자기 움직였다. 오른손을 들어올린 뒤 몸을 움직이고 오른쪽 주먹은 포탄처럼 날아갔다.주먹이 망자의 얼굴을 내리치고 망자가 뒤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망자는 방금 이강현에게 알려준 자세 그대로 뒤로 곤두박질쳤다.펑!망자가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먼지를 일으켰고, 이어 망자의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나왔다.이강현은 천천히 주먹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말한 대본대로 완벽하게 뒤로 넘어졌고, 내 자세도 충분히 멋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한 방에 당신을 때려죽이지 않았으니 목숨을 건진 셈이네요.”망자는 천천히 고개를 젖히고 분노의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입을 벌리고 막 말을 하려는데 또 피를 토했다.“푸! 내 말은 네가 쓰러지는 거야!”“아, 그거 참 미안하네요, 난 당신이 쓰러지려고 하는 줄로 알고, 아니면 다시 한번 할까요?”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망자는 머리를 기울더니 바로 기절했다.이강민은 머리를 감싸고 있던 두 손을 풀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강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그러게 너무 커 보이고, 그야말로 슈퍼맨처럼 느껴졌다.임시현은 멍하니 정신을 잃은 망자를 보며 말했다.“두 분, 방금 말씀하신 게 이런 건가요? 뭐가 좀 잘못된 것 같아요.”우관의 안색이 한없이 캄캄해졌다. 뭐가 잘못되고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았다.전일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강현을 노려보며 오른손으로 의자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나무로 만든 손잡이가 전일금에 의해 완전히 부서졌다.“빌어먹을 놈, 감히 내 전일금 부하를 때려, 너 누구야!”이강현은 고개를 들고, 머리를 흔든 다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나? 이강현.”“너, 너너너, 왜 너야!”우관은 놀라서 몸을 뒤로 젖히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다리에 상처가 난 것을 잊고 그대로 균형을 잃으면서 의자와 함께 바닥에 굴러 넘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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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전일금 뒤의 장한들은 모두 소매를 걷어붙이고 망자를 날려버린 이강현을 노려보았다.그들의 눈에 이강현은 원수이고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타겟이다.전일금은 이강현을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도 참 허세가 많구나, 감히 내 앞에서 정체를 숨겨?!”“난 그런 적 없어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부하들 데리고 덤비세요, 제가 겸손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가르쳐줄 게요.”이강현은 전일금에게 손가락을 꼬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전일금은 이강현의 격노를 경멸하며 오른손을 가볍게 흔들었다.“널 해결하는 데는 내 부하들이면 충분해, 내가 손을 쓸 필요가 전혀 없어, 젊은이들은 경외심을 가져야 해, 애들아 덤벼!”검은 의상의 장한들이 일제히 뛰쳐나갔고, 맹호처럼 소리를 지르며 이강현에게 달려들었다.우관은 허리를 움켜쥐고 땅에서 일어나 허둥지둥 임시현의 곁으로 달려갔다.“도련님, 여기에 있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요, 왠지 불안해요.”“무슨 소리예요, 설마 이 전일금이 진다는 거예요?”임시현이 흉악하게 말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미리 준비는 하는 게 맞아요, 얼른 뒤뜰로 가세요, 정말 사고가 난다고 해도 바로 차로 움직일 수 있어요!”“총 잘 챙치고 나랑 뒤뜰로 가자, 너희는 여기 남아서 길을 막고, 만약 이강현이 이기면 목숨을 걸고 그를 막아야 해!”부하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깁스를 한 팔을 흔들며 필사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우관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임시현을 따라 뒤뜰로 달려가면서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앞뜰의 싸움을 지켜보았다.십여 명의 장한들이 이미 이강현을 에워쌌고, 이강민은 일찍부터 눈치채고 마당 구석으로 굴러가 여전히 머리를 감싸안고 웅크리고 방어하는 자세로 관전하고 있었다.이강현은 귀신같이 재빨리 움직이며 장한들에게 잔상만 남겼다. 장한들이 이강현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을 때 주먹이 닿는 건 이강현의 잔상뿐이었다.“조심해! 이놈의 걸음걸이 보통이 아니야, 속도도 아주 빨라!”“난 옷자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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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쾅쾅쾅쾅.십여 명의 장한들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하나같이 오장육부가 뒤집어엎는 듯했고, 뒤따라 그들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전일금은 눈을 크게 뜨고, 이강현의 실력에 대해 다시 평가하였다. 이강현의 실력이 자신보다 뒤처지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쟤는 뭐 먹고 자란 거야? 어떻게 어린 나이에 저런 실력을 가질 수가 있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전일금은 이강현의 실력뿐만 아니라 이강현 뒤에 숨어 있는 스승이 걱정되었다.유능한 스승이 뛰어난 제자를 만든다고 이강현 같은 젊은 고수들을 가르칠 능력이라면 어쩌면 명망이 높은 대선배일지도 모른다. 전일금은 이런 고수의 미움을 사기 싫었다.이강현이 다가오려고 하자 전일금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잠깐! 내가 할말이 있는데 이걸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그러면 말하지 말던가요, 남 기분 더럽게 만들지 말고.”전일금은 이강현의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혀 화내며 질문을 바꾸었다.“너 누구 제자냐, 네 사부님이 너에게 그렇게 예절을 가르쳐줬어?”“예절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싸워 이기는 거예요, 그리고 나 사부 없어요, 그러니까 뒤에 누가 있는지 걱정 안 해도 되고, 돌아가서 가장 찾는 일은 나 안 해요.”이강현은 말을 마치고 주먹을 휘둘렀다. 손에 완전히 힘을 주고 전일금은 뚫어지게 내리쳤다.전일금의 눈꺼풀이 펄쩍펄쩍 뛰었다. 전일금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이강현의 주먹에 맞서 이강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펑!주먹이 전일금 두 팔에 내리쳤다. 거대한 힘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전일금은 마치 자신이 홍수 속의 작은 배처럼 맹렬한 힘에 이끌려 뒤로 날아오르는 것만 같았다.대단한 권세다! 전일금은 이강현의 힘을 타고 뒤로 날아가면서 두 팔 사이에 통증을 느꼈고, 방금 이강현의 주먹을 바로 막았던 오른쪽 팔 뼈에 금이 간 것 같았다.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일금은 이미 적잖은 손해를 봤다. 그리고 이강현이 자기보다 더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전일금은 이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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