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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우지민이 생각하기에 이 벤츠는 분명 개조된 것이다. 아니면 이렇게 빨리 달릴 수는 없다.

그러나 개조된 벤츠라도 부가티뷰론보다 빠를 수 없었다.

‘F1 경주용 자동차도 아니고, 어떻게 350마일의 속도를 낼 수 있지?’

우지민은 이를 악물고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부가티뷰론의 속도는 다시 높아졌다.

360 마일, 370 마일, 380 마일!

시속계의 바늘이 머리 끝까지 닿았다. 우지민은 처음으로 부가티 베이론을 전속력으로 몰았다.

비록 어느 외국 드라이버가 400마일의 속도를 넘겼지만 우지민은 그렇게 빨리 몰 자신이 없었다.

운전 기술, 반응 능력 등등을 막론하고, 우지민은 자신이 380마일을 운전한 것이 이미 자신의 한계라고 느꼈고, 이 또한 최선을 다 한 것이다.

“후!”

우지민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운전대를 잡은 두 손에 핏줄이 솟구쳐올랐고, 앞길에 돌발상황이 닥칠까 봐 필사적으로 앞을 응시했다.

380마일의 속도에서 핸들을 살짝 돌려도 조심해야 하는데, 만일의 경우 큰 방향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통제 불능의 사태가 있을 수 있었다.

“진정하고! 반드시 이겨야 해, 380마일 이길 수 있을 거야!”

우지민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말이 끝나고 우지민은 문뜩 무언가를 떠올렸다. 벤츠 운전자와는 약속도 하지 않았고, 결승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승패를 기준 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우지민이 정신을 차리는 순간, 맹호처럼 으르렁거리는 엔진 굉음이 우지민의 생각을 끊어버렸다.

우지민은 백미러에서 미친 듯이 쫓아오는 벤츠를 보고 섬뜩했다.

“이 또라이는 뭐야!”

우지민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공포를 느꼈다.

이것은 절대로 사람이 운전해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380마일까지 올랐는데 어떻게 쫓아올 수 있지?’

“지민 형, 거기 상황 어때요? 우리 여긴 벤츠 테일 램프를 볼 수 없어요.”

무전기에서 재벌2세의 소리가 들려왔다.

우지민이 원망스럽게 말했다.

“나 380까지 밟고, 방금 그 자식 떼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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