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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임시현은 자못 흥분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눈길은 망자의 주먹을 자세히 주시하기 시작했다.

망자의 주먹이 이강현에게 반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이강현은 갑자기 움직였다. 오른손을 들어올린 뒤 몸을 움직이고 오른쪽 주먹은 포탄처럼 날아갔다.

주먹이 망자의 얼굴을 내리치고 망자가 뒤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망자는 방금 이강현에게 알려준 자세 그대로 뒤로 곤두박질쳤다.

펑!

망자가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먼지를 일으켰고, 이어 망자의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나왔다.

이강현은 천천히 주먹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말한 대본대로 완벽하게 뒤로 넘어졌고, 내 자세도 충분히 멋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한 방에 당신을 때려죽이지 않았으니 목숨을 건진 셈이네요.”

망자는 천천히 고개를 젖히고 분노의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입을 벌리고 막 말을 하려는데 또 피를 토했다.

“푸! 내 말은 네가 쓰러지는 거야!”

“아, 그거 참 미안하네요, 난 당신이 쓰러지려고 하는 줄로 알고, 아니면 다시 한번 할까요?”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망자는 머리를 기울더니 바로 기절했다.

이강민은 머리를 감싸고 있던 두 손을 풀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강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그러게 너무 커 보이고, 그야말로 슈퍼맨처럼 느껴졌다.

임시현은 멍하니 정신을 잃은 망자를 보며 말했다.

“두 분, 방금 말씀하신 게 이런 건가요? 뭐가 좀 잘못된 것 같아요.”

우관의 안색이 한없이 캄캄해졌다. 뭐가 잘못되고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았다.

전일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강현을 노려보며 오른손으로 의자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나무로 만든 손잡이가 전일금에 의해 완전히 부서졌다.

“빌어먹을 놈, 감히 내 전일금 부하를 때려, 너 누구야!”

이강현은 고개를 들고, 머리를 흔든 다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 이강현.”

“너, 너너너, 왜 너야!”

우관은 놀라서 몸을 뒤로 젖히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다리에 상처가 난 것을 잊고 그대로 균형을 잃으면서 의자와 함께 바닥에 굴러 넘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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