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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설마 임시현이 알아본 거야?’

‘아닌데, 정말 알아봤다면 총을 들어줘야 하는데.’

‘아니면 임시현이 그냥 우리를 놀리려고 참고 있는 건가?’

이강민이 불안해하며 생각하다가 임시현의 말에 대답하는 것을 잊었다.

이강현은 이강민을 살짝 두드리며 속삭였다.

“대답해야지.”

이강민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저 큰 장사해본 경험이 없어서 도련님의 말에 따르는 게 맞죠.”

“우리 집이 뭐 큰 장사를 한다고, 그저 별 볼일 없는 작은 사업이야, 그쪽과 다를 바가 없어, 먼 길 왔는데 생각이 있을 거 아니야, 그럼 생각했던 대로 말하면 되겠네.”

임시현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이강현은 가짜 임시현을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그렇게 제멋대로인 사람인데, 갑자기 왜 이렇게 온화해졌지, 아니면 겁에 질려서 성격이 완전 달라진 거야?’

이강민은 임시현을 멍하니 바라보며 머뭇거리다가 결국 무뚝뚝하게 말했다.

“저는 도련님을 통해 물건을 들여와 점차 사업을 확장할 곌획입니다.”

“물론 저를 도와줘서 외상으로 물건을 공급해 주신다면 저는 1년 안에 임씨 가문의 물건을 시장의 주류 제품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임시현은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야, 생각도 대담하고.”

“과찬이십니다, 저는 단지 생각해 본 것뿐입니다, 가능한지는 도련님이 정하는 거죠.”

이강민이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대담하다는 말 한마디에 들떴어? 외상? 겁대가리 없이! 내 물건은 외국에 팔아도 다 현금 거래야! 외상? 꿈도 꾸지마!”

갑자기 임시현의 안색이 변하더니 표정이 약간 흉악해졌다.

이강민은 순간 얼떨떨해졌다.

‘얼굴이 바뀌어도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바꿀 수가 있지?’

“아니, 전, 전 그냥 생각한 것뿐이고, 제가 말한 대로 하자는 건 아닙니다.”

이강민은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실력이 없으면 나한테 붙을 생각 마, 난 누구나 하고 계약 안 해!”

임시현은 말을 마치고 전일금을 보았다.

“실력 좀 보여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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