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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조수석에 앉은 이강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두 손으로 안전벨트를 꽉 움켜쥐었다.

차를 몰고 폭주하는 이강현 때문에 이강민은 지금 토할 정도로 놀랬다.

“형님, 너무 빨라요! 20분이면 충분하니 더 빨리 달릴 필요 없어요! 제 차가 너무 무거워서 정말 앞에 상황이 생기면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을 거예요.”

이강민은 울먹이며 말했다. 차를 타고 놀라서 울 뻔한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그냥 차속을 오리는 건데, 앞에 있는 부가티가 날 도발하는데 어떻게든지 본때를 보여 줘야 해.”

“형님, 부가티뷰론이예요! 8.0T 엔에 한계속도 400마일이 넘는 존재입니다! 벤츠는 4.0T의 엔진이고, 차체 무게는 부가티보다 몇 배나 무겁고, 바람 저항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동차 마니아로 이강민은 부가티뷰론의 기술 제원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자중, 바람막이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엔진 파워만 해도 부가티뷰론은 벤츠 G65의 두 배 이상을 넘는다.

자중, 바람 저항 등을 고려하면 둘 사이의 차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무림고수로 비교하면 부가티뷰론이 일류고수라면 벤츠 G65는 3, 4류 고수 수준이다.

이강현은 눈썹을 치켜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달려 있어, 부가티뷰론 저 자식 손에 있으면 그냥 쓰레기랑 다름없어, 최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거야.”

이강민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이강현의 말 그대로 누가 물건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 같은 건 다들 신급 레이서가 아니니 결국 차 성능을 보는 것이다.

게다가 부가티뷰론을 운전하는 사람이 문제가 되면 모를까, 아니면 차왕이 와도 벤츠 오프로드를 타고 부가티뷰론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화낼 필요는 없잖아요, 화내지 말고 침착하세요.”

이강민이 완곡하게 설득했다.

이강현은 이강민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벤츠가 다시 속도를 내자 용도의 놀란 눈알이 떨어질 것처럼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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