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841 - Chapter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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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톰슨과 크레티가 함께 앉아서 무대 위의 대련을 보고 있었다. 백인 복서와 흑인 복서의 격투기였다.세계 킥복싱 대회에서 복싱 글러브와 프로텍터 같은 것은 전혀 사용되지 않는 물건이다.선수들은 아무도 목숨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링에서의 싸움은 죽음으로 끝장을 보고, 상대를 완전히 때려죽여야 한판 경기가 끝난다.세계 킥복싱 대회의 패자는 거의 살아서 퇴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설령 요행으로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후반생은 거의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였다.두 사람의 격전이 한창 무르익어 많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사방에서 갈채를 보내며, 한 차례의 훈련경기가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서로의 주목은 상대방을 향해 힘껏 날아갔고, 주먹에 맞은 두사람의 몸에서 이미 핏물이 튀었다.링의 상황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정중천은 허리를 굽혀 크레티와 톰슨 곁에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제가 밖에 나가 필요한 것들을 좀 사야 해서요, 외출을 신청하려고 합니다.”“뭘 사려고? 너 솔직히 말해, 사실대로 말하면 동의할 지도 몰라, 근데 거짓이라면 다음 훈련경기 네가 올라가게 될 거야.”크레티는 웃고 있었지만 정중천은 가슴이 섬뜩하였다. 정중천은 크레티의 말이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동안 정중천이 핑계를 대고 떠났는데도 크레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갈 줄 알았는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크레티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설마 핸드폰을 도청한 거야?’‘이 빌어먹을 외국 놈들!’정중천은 머리를 빨리 돌렸지만 마땅한 핑계를 생각해내지 못했다.“정말이예요, 거짓말 아니에요.” 정중천이 더듬더듬 말했다.“하하하.”톰슨은 웃으며 정중천의 어깨를 툭툭 치며 껴안았다.“크레티, 얘를 그만 놀려, 겁 먹었잖아, 근데 정말 웃겼어.”“허허, 농담이야, 긴장할 필요 없어. 우리 친구잖아, 우리의 우정은 영원해, 네가 나가고 싶으면 가, 너는 자유야.”크레티는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보기에 정말 정중천을 놀리는 것 같았다.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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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링에서 얻은 혈액은 양쪽 혈액이 섞일 수도 있고,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분석에 적합하지 않을 수가 있어, 그래서 기회를 잡아 가능한 한 많은 샘플을 얻어야 해, 난 찰스 박사를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아.”“알았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어차피 작전 지휘는 그쪽이 하니까 무슨 계획인지 알려주세요.”크레티는 어깨를 으쓱하며 톰슨에게 계속 대들지 않았다.톰슨은 핸드폰을 꺼내 감시카메라를 열어 보았다.“정중천 차와 몸에 추적기가 달려 있어서 도망갈 수 없어, 차이나타운에서 찾은 고수들 이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이강현 잡으라고 했어.”“설마 그 사람들이 이강현을 잡아올 거라고 믿는 거예요? 시험관을 제대로 쓸 줄이나 아는지…….”크레티가 시큰둥하게 말했다.“걔네들은 싸움만 하고 혈액은 네가 가져와.” 톰슨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크레티는 톰슨의 말에 반박하려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꾹 참았다.톰슨이 상급자이고 크레티도 톰슨을 넘어설 자신이 없어 톰슨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네, 지금 바로 갈게요.”“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 크레티, 좀 더 기뻐해야지, 난 하루라도 빨리 이 역겨운 곳을 떠나고 싶어, 어쩌면 오늘 일을 끝내고 내일 돌아갈 수 있을 지도 몰라.”크레티는 헛웃음을 지었다.“예, 그럼 먼저 옷부터 갈아입을 가요? 아니면 정중천이 우릴 보고 놀랄 거예요.”“그래, 얼른 옷 갈아입고 이강현이 어떤 사람인지 가보자, 설마 유럽 쪽 애들이랑 같은 건 아니겠지? 난 박쥐와 늑대인간은 싫어.”톰슨과 크레티는 잡담을 나누다가 숙소에 도착하여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옷으로 갈아입은 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채집기를 들고 떠났다. ……정중천은 이강현이 준 위치에 따라 차를 몰고 갔다. 찻집 밖에 나가 차를 세우고는 황급히 찻집으로 들어갔다.이강현이 알려준 룸을 찾아 정중천은 문을 밀고 들어갔다. 뒤돌아보니 뒤쫓아오는 사람이 없어 정중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방문을 굳게 닫았다.“제가 늦었네요.”정중천은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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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위엄을 세운다고요?”정중천은 머리를 긁적였다.“세계 킥복싱 대회로 위엄을 세운다……. 스케일이 너무 큰 거 아니에요? 국내는커녕 국제적으로도 이런 짓 하는 사람 없어요.”“어쩔 수 없어요, 복잡한 상황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고, 다른 생각을 하시는 자들이 많아 내가 실력을 보여줘야 해요.”이강현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황후에게도 8대용왕에게도 말이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자신에게 불복하는 사람들에게 겁을 줄 수 있고, 중립자를 자기 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용문 내부에서 8대 용왕의 태도가 모두 애매하다. 겉으로는 무릎 꿇은 척하는 제8용왕을 포함해서 다 각자의 속셈이 있었다.황후와 이강현 사이는 아직 끝장을 볼 때가 아니어서 그들은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강현은 그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적어도 자신을 꺼리게 해야 시간을 벌어 황후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정중천은 이강현이 현재 처한 환경을 알지 못하지만, 이강현이 이렇게 말하니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알았어요, 대회 와일드카드 대결이 나왔어요, 상대팀 정보를 봤는데 와일드카드에서의 최강자인 것 같아요, 사람 죽이는 거 좋아하는 놈이니까 준비 단단히 해야 합니다. 요즘 훈련에서 파트너 몇 명이 죽었어요.”정중천은 말을 마치자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 하나를 켜고 이강현에게 건넸다.핸드폰 영상을 보고 이강현은 상대 실력을 대충 짐작하였다.“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듣기로 이 사람 카빔이라 하는데 흑인 용사 성지인 블랙 정글에서 살아나온 자고, 올해 유일한 생존자에요.”“블랙 정글이 뭔지 몰라서 크레티에게 물어봤는데, 아, 그 세계 킥복싱 대회 이사말이요, 크레티 말로는 블랙 정글에서 살아나온 사람들 모두 최강 용사래요.”“과거에 세계 킥복싱 대회에서 우승한 유명한 흑인 챔피언 3명이 모두 블랙 정글에서 살아나온 자들이에요. 크레티 데이터 분석 결과 노랑이 이전 세 사람보다 더 센 것이 밝혀졌고, 아마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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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이강현이 한마디 당부했다.정중천이 문 앞에 다다르자 룸 문이 밖에서 걷어차여 열렸다. 당의를 입은 장한 몇 명이 문 밖에 서 있었다.“너희들 뭐하는 거야!”정중천이 노하여 외쳤다.“비켜, 널 찾으러 온 거 아니야!”앞에 선 장한이 이강현을 힐끗 쳐다본 뒤 왼손을 등에 업고 손짓을 했다.뒤에 있던 몇 명의 장한들은 동시에 눈을 반짝이며 모두 심호흡을 하고 전투 준비를 했다.“한성은 내 구역이야, 근데 여기에서 까불어?”정중천은 두목의 기세를 보이며, 기세로 이 장한들을 위협하려고 하였다. “썩 꺼지지 못해, 아니면 너부터 치워버릴 거야!”앞선 장한이 정중천을 밀쳤다.정중천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보기와 달리 상대방의 손바닥에는 센 힘이 들어가 있었다. 정중천은 물러서서 허리를 비틀어 상대의 밀어붙임을 피했다.“오, 피한다 이거지, 제법인데, 알았으면 꺼져, 아니면 나랑 싸워보던지, 난 차이나타운의 쌍화대야, 대홍권을 물려받은 자라고.”정중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범과 학의 쌍형의 기수식을 밝혔다.“오형권 정중천!”“난 대홍권 향산지회장 진오정이야!”정중천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진오정의 두 주먹을 쥐었다.두 사람 모두 빠른 발놀림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대여섯 수를 넘겼다.정중천은 그 충돌로 약간의 손해를 보았다. 나이가 들어 반응과 속도는 진오정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10수까지 갔을 때, 진오정은 강한 힘으로 정중천의 두 손바닥을 치면서 정중천을 몇 걸음 뒤로 물러나게 하였다. 정중천은 결국 균형을 잃고 바닥에 드러누웠다.“허허, 이 정도 실력으로 나를 막아? 자기 분수를 모르는군.”진오정이 득의양양하며 말했다.한 대 맞은 정중천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러나 가슴이 답답하여 숨을 쉽게 들이킬 수가 없었다.이강현이 정중천을 부축하자 정중천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제 무능해서…….”“무능하다니요, 싸움도 젊은 놈이 득을 보는 법입니다. 크게 마음에 두지 마세요, 여기 앉아서 제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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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진오정은 이강현을 훑어보고 이강현이 자신이 찾고 있는 목표임을 확인한 뒤 얼굴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자, 덤빌 거면 빨리 덤벼, 내가 쓴맛 좀 보여주지.”진오정은 말을 마치고 이강현을 향해 손가락을 꼬이며 덤비라고 손짓했다.이강현은 웃으며 진오정 뒤에 있는 장한들을 바라보았다.“한꺼번에 덤벼, 한 명씩은 너무 귀찮아.”“X발, 자식 겁대가리가 없는 거야 뭐야, 회장님, 이 자식 너무 건방진데요, 제가 혼 좀 내겠습니다!”“한꺼번에 덤벼? 너 이 자식 누구 앞에서 큰 소리야. 알았어, 죽도록 패 줄 테니까 딱 기다려.”진오정은 손을 뒤로 잡고 서서 고수의 기세를 보였다.“허허, 이렇게 경중을 모르니, 애들아, 원하는 대로 해줘.”그 몇 명의 장한 모두 웃으며 이강현을 에워쌌다. “죽어!”먼저 한 사람이 주먹을 휘둘러 이강현의 얼굴을 때리자, 기타 몇 사람도 함께 움직여 전후좌우로 이강현을 몰아붙였다.정중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허둥지둥 의자에서 일어났다.정중천이 조심하라고 소리치기도 전에 이강현의 주먹이 먼저 주먹을 휘두르는 장한에게 날아갔다.펑!장한은 이강현에게 콧등을 맞고 쓰러져 나가면서 피가 콧속에서 튀었다.이강현은 덩달아 높이 뛰어올라 발바닥을 주위의 장한 얼굴 위로 걷어찼다. 연달아 쓰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이강현을 둘러싼 장한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땅에 벌떡 드러누워 누구도 일어서지 못했다.정중천은 멍하니 있다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의자를 짚고 천천히 앉았다. 마음이 많이 놓인 것이다.진오정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데려온 부하들이 솜씨가 떨어지긴 했지만 셋과 맞서 질 놈들은 아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이 이강현 하나를 몰아서 공격하는데도 한 순간에 끝낼 수 있다는 건 보통 실력이 아니다.만약 자리를 바꿔 진오정이 지금 이강현의 이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진오정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강현처럼 깔끔히 끝낼 자신은 없었다. 어쩌면 이강현보다 훨씬 뒤진 시력일 지도 모른다.겁에 질린 진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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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정중천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야, 룰은 지켜야지, 싸움에 총을 꺼내? 쪽팔리지도 않아?!”“허허, 쪽팔릴 게 뭐가 있어, 이기면 되는 거지, 총은 내 손에 있으니 너희들 내 말에 따를 수밖에 없어.”진오정은 뻔뻔스럽게 말했다.진오정이 정중천을 보면서 말하는 틈을 타서 이강현은 순간 빠르게 움직여 진오정의 옆에 나타났다.진오정이 보고 반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가 다시 총을 겨누려고 할 때 이강현의 손은 이미 진오정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손바닥을 힘껏 쥐자 뼈가 부러지는 바삭 소리가 나더니 진오정은 손에 가벼움을 느끼고 총을 이강현에게 빼앗겼다.이강현은 진오정의 뒤통수에 총을 들이대며 웃으며 물었다.“누가 시켰는지, 왜 나를 괴롭히려는지 말해 봐.”“아니야,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 딱히 널 괴롭히려는 건 아니고, 그냥 실력을 겨루고 싶어서 찾아온 거야.”진오정은 공포심을 억누르며 말했다.“허허, 실력을 겨루려면 무관에 가야지, 왜 찻집까지 찾아와서 이 난리야? 미쳤어?”이강현은 이렇게 말하고는 진오정의 머리를 총으로 세게 내리쳤다. 아픈 진오정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여기는 처음이라 아직 뭘 잘 몰라, 그러니까 이번은 용서해줘, 날 날 풀어주면 안 되겠니?”진오정은 눈알을 굴리며 어떻게 하면 이강현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지 궁리했다.“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내년 오늘이 네 기일일 거야! 3초만 더 줄게.”“3.”“2.”이강현이 마지막 1을 세려고 할 때 진오정은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며, 이강현의 가슴을 들이박으면서 이강현을 뚫고 반격하려 하였다.이강현은 차갑게 웃으며 진오정의 뒷머리에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가 울리면서 피가 진오정의 뒷머리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강현은 권총을 바닥에 내던지며 정중천에게 말했다.“난 수상한 놈 있는지 확인하러 나가 볼 테니까 여기 뒤처리는 그쪽한테 맡기겠습니다.”이강현은 룸을 나와 난장판이 된 홀을 힐끗 쳐다보았다.총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찻집 밖으로 뛰쳐나갔다.총소리를 들은 톰슨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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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얼마 안 지나 정중천 부하들이 도착했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찻집으로 들어와 찻집 홀을 가득 메우고, 일제히 이강현과 정중천에게 인사를 올렸다.“안녕하십니까!”찻집 주인과 매니저, 종업원은 모두 주방에서 몸을 웅크리고 떨고 있었다. 기세 등등한 외침 소리를 듣자 놀란 얼굴들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정중천은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살아남은 건 다 데리고 가고, 죽은 건 화장터로 보내, 총은 처리하면 되고, 다들 일 꼼꼼하게 처리해.”“네!”부하들이 분분히 움직였다. 곧 진오정의 시체가 밖으로 들쳐 나갔다. 진오정 부하들의 오만함도 사라지고 모두 벌벌 떨며 끌려갔다.이후 찻집을 떠나 차에 올라타서 멀지 않은 한적한 마당에 이르렀다. 진오정의 부하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 방으로 끌려들어갔다.이강현과 정중천은 소파에 앉아 끌려온 진오정의 부하들을 보았다.“살고 싶으면 솔직하게 말해, 아니면 진오정의 말동무로 보낼 테니까.”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진오정의 부하들은 진작부터 겁에 질려 있어 아무도 숨기지 않고 모두 사실대로 말했다.“원래 오려고 하지 않았는데 장이부라는 사람이 찾아와 백만 달러를 준다며 한 사람을 다치게만 하면 된다고 해서 의뢰를 받은 겁니다.”“한성에 온 이틀 동안 우린 그냥 먹고 놀기만 하였지 일은 안 했거든요, 장이부도 우리한테 일거리를 주지 않았고, 그런데 아까 갑자기 전화가 와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우리를 이곳에 데리고 온 거예요.”“미션은 간단해요, 그냥 피 흘리게 때리면 되는 거였어요, 타겟 사진도 보여줬고요.”이강현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물었다.“그 말은 원래 타겟이 누구인지 몰랐고, 찻집에 와서야 내 사진을 봤다는 이거지?”“네네네, 맞아요, 원래 누구가 타겟인지 몰랐어요.”“그거 재미있네, 찻집은 그냥 기분 따라 찾은 곳인데 그 장이부라는 자가 내 위치를 알고 있다니, 허허.” 이강현은 냉소했다.정중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황급히 말했다.“전 아닙니다. 절대로 배신하지 않았어요!”“알아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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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하지만 이번 대회 너무 위험해요. 그렇게 나가시면 그냥 위험에 몸을 던지는 셈입니다!”정중천은 참지 못하고 권고하였다.“걱정 마세요, 그럼 저는 따로 점심 약속이 있으니 이만 가볼게요, 일찍 들어가세요, 의심을 사기 전에.”정중천은 이강현이 떠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부하들에게 진오정 부하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한 뒤 정중천은 홀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한성 외교의 어느 한 진료소 마당, 임시현은 어두운 얼굴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앞에 쪼그리고 있는 부하들을 내려보았다.팔이 부러진 부하들은 양손에 깁스를 한 채 팔을 쭉 뻗은 모습 참말로 웃겨 보였다.마당 구석에서 우관은 평상에 엎드려 있었고, 반들반들한 허벅지는 거즈로 꽁꽁 묶여 있었다.“도련님, 우리 계속 여기 있어야 하나요? 너무 재미없어요. 팔이 이렇게 돼서 폰도 못 꺼내고.”“그래도 여자 몇 명은 불러주세요, 아무것도 없으니 견디지 못하겠어요.”“아니면 우리 그냥 돌아가요, 상처가 아물고 다시 시작하면 되죠, 이강현 그 개 자식한테 복수하는 거예요, 이 일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요.”부하들은 이러쿵저러쿵 지껄였다. 말하고 싶은 말이 여기 남고 싶지 않다는 건데 한 마디로 너무 심심하다는 것이다.임시현은 냉소하며 부하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탁자 위의 콜라 한 캔을 집어들어 가장 가까운 부하 머리 위로 내리쳤다.“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나 여기 왜 왔어?! 지금 집안 분위기 몰라? 너희들 같이 이 꼬라지로 돌아가면 임씨 가문에 내 자리 있을 것 같아?!”임씨 가문의 세 도련님 모두 부하들과 같이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자 떠났고, 결과는 매개인의 공로에 따라 승패를 가리고 임씨 가문의 미래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임시현은 자신이 쉽게 안성을 점령하고 진주를 손바닥에 넣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현을 만난 후 모든 것이 꼬여졌다.이때 돌아가면 실패가 뻔하기 때문에 이대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었다. 심지어 이에 관련된 소식을 흘려보내서도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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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돈은 임시현에게 있어서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문제가 아니다.이강현을 죽이고 임시현 체면을 세워준다면 백지수표 한 장도 줄 수 있다.“아저씨, 돈은 문제가 아니에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세요? 10억, 100억도 괜찮아요, 그것도 부족하다면 200억으로 그 자식 목숨을 사죠!”임시현이 독살스럽게 말했다.앞으로 임씨 가문의 승계에 관한 일인데 임시현은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체면을 세워야 하고 한성도 진주도 손에 넣어야 했다.우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궁리하고 말했다.“내게 후배가 있는데 나보다 실력은 좋지만 돈에 환장을 해서 돈만 준다면 뭐든지 다 할 거예요, 이름은 전일금이라고 지금은 밖에서 혼자 의뢰를 받는데 가리지 않고 다 해요.”“쓸데없는 말은 생략하고, 그 후배가 이강현을 죽일 수 있다는 건가요? 죽일 수 있다면 그냥 부르세요, 돈 걱정은 하지 마시고, 얼마든지 줄 테니까.” 우관은 웃으며 말했다.“전일금이 우리와 붙을 때 혼자서 서너 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으니 이강현을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적어도 막상막하일 겁니다.”“막상막하요? 믿을 만한 사람 더 없어요? 몇 명 더 불러도 상관없어요, 이번에는 내가 쌈짓돈 다 털어 줄 테니까 이강현만 확실히 치워버리세요!”임시현은 실력 좋은 고수 몇 명을 더 부르고 싶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우관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우관은 쓴웃음을 지었다.“도련님, 고수들 찾기 쉽지 않아요, 전일금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그만한 실력인 거고, 걔보다 더 센 놈은 아직 본적이 없어요, 그 망할 이강현 빼고.”“알았어요, 그럼 있는 대로 부르세요, 그리고 그 전일금한테도 아는 고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다 불러오라고 하세요, 진짜 돈으로 이강현 그 개 자식을 묻어버릴 테니까!”임시현정이 더없이 짜증을 내고 있을 때 부하 한 명이 황급히 다가와 임시현의 귀에 대고 말했다.“도련님,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세계 킥복싱 대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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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이미 출발했고, 오늘 새벽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도착한 후 바로 이강현을 찾아가기로 약속했습니다.”“하하하하, 좋아요, 오늘 저녁 푹 자야겠어요, 내일 이강현이 당하는 꼴을 잘 보려면.”임시현은 마음편이 방으로 돌아가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다.……병원 맞은편 카페에 도착한 이강현은 카페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욕설을 들었다. 그 중 하나는 최종현인 듯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소리를 찾아 걸어가던 이강현은 최종현이 룸 입구에 서서 험상궂은 얼굴의 장한 몇 사람과 대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너 내 말 못 알아듣겠어? 우리 형이 이 두 계집이 마음에 들어 데려오라고 했어, 그러니까 쓸데없는 말 말고 빨리 비켜, 죽여버리기 전에.”“말이 왜 그리 길어, 그냥 쓰러뜨리고 데려가면 되지, 형이 기다리겠다, 얼른 움직여.”말하던 장한은 입싸움이 귀찮다는 듯 최종현의 뺨을 후려갈겼다.탁!최종현은 맞고 비틀거리며 코피가 뚝뚝 떨어졌다.“봐봐, 쉽잖아, 이제 발만 나가면 이 자식 땅에 엎드려 울 수밖에 없어, 그리고 저 여자 둘은 데리고 가는 거야.”장한은 말하고 최종현을 향해 발을 걷어찼다. 최종현은 벽에 부딪치며 온몸의 뼈가 부서진 듯 아프기만 하였다.“오빠!”고운란은 최종현 옆에 쪼그리고 앉아 최종현의 참상을 지켜보며 핸드폰을 꺼내 응급전화를 걸려고 했다.“오빠는 무슨 오빠야, 너 이 오빠 널 지켜줄 수 없어, 우리 형이야 말로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수 있는 분이야, 잘 모신다면 명품 그런 거 다 사주실 거야.”“저리 비켜! 안 비키면 나도 사람 부를 거야, 나 정중천 알아!”고운란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진효영은 고운란의 뒤로 움츠러들며 머릿속에 이강현을 떠올렸다. 이강현이였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허허, 정중천이 뭐라고, 우리 형 손가락만 움직여도 정중천 처리할 수 있어, 정중천이 너희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말고 순순히 따라와.”몇몇 장한들의 눈에는 옹졸한 빛이 가득했다. 고운란과 진효영을 잡아당길 때 만지려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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