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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이강현이 한마디 당부했다.

정중천이 문 앞에 다다르자 룸 문이 밖에서 걷어차여 열렸다. 당의를 입은 장한 몇 명이 문 밖에 서 있었다.

“너희들 뭐하는 거야!”

정중천이 노하여 외쳤다.

“비켜, 널 찾으러 온 거 아니야!”

앞에 선 장한이 이강현을 힐끗 쳐다본 뒤 왼손을 등에 업고 손짓을 했다.

뒤에 있던 몇 명의 장한들은 동시에 눈을 반짝이며 모두 심호흡을 하고 전투 준비를 했다.

“한성은 내 구역이야, 근데 여기에서 까불어?”

정중천은 두목의 기세를 보이며, 기세로 이 장한들을 위협하려고 하였다.

“썩 꺼지지 못해, 아니면 너부터 치워버릴 거야!”

앞선 장한이 정중천을 밀쳤다.

정중천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보기와 달리 상대방의 손바닥에는 센 힘이 들어가 있었다. 정중천은 물러서서 허리를 비틀어 상대의 밀어붙임을 피했다.

“오, 피한다 이거지, 제법인데, 알았으면 꺼져, 아니면 나랑 싸워보던지, 난 차이나타운의 쌍화대야, 대홍권을 물려받은 자라고.”

정중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범과 학의 쌍형의 기수식을 밝혔다.

“오형권 정중천!”

“난 대홍권 향산지회장 진오정이야!”

정중천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진오정의 두 주먹을 쥐었다.

두 사람 모두 빠른 발놀림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대여섯 수를 넘겼다.

정중천은 그 충돌로 약간의 손해를 보았다. 나이가 들어 반응과 속도는 진오정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10수까지 갔을 때, 진오정은 강한 힘으로 정중천의 두 손바닥을 치면서 정중천을 몇 걸음 뒤로 물러나게 하였다. 정중천은 결국 균형을 잃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허허, 이 정도 실력으로 나를 막아? 자기 분수를 모르는군.”

진오정이 득의양양하며 말했다.

한 대 맞은 정중천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러나 가슴이 답답하여 숨을 쉽게 들이킬 수가 없었다.

이강현이 정중천을 부축하자 정중천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 무능해서…….”

“무능하다니요, 싸움도 젊은 놈이 득을 보는 법입니다. 크게 마음에 두지 마세요, 여기 앉아서 제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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