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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하지만 이번 대회 너무 위험해요. 그렇게 나가시면 그냥 위험에 몸을 던지는 셈입니다!”

정중천은 참지 못하고 권고하였다.

“걱정 마세요, 그럼 저는 따로 점심 약속이 있으니 이만 가볼게요, 일찍 들어가세요, 의심을 사기 전에.”

정중천은 이강현이 떠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부하들에게 진오정 부하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한 뒤 정중천은 홀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

한성 외교의 어느 한 진료소 마당, 임시현은 어두운 얼굴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앞에 쪼그리고 있는 부하들을 내려보았다.

팔이 부러진 부하들은 양손에 깁스를 한 채 팔을 쭉 뻗은 모습 참말로 웃겨 보였다.

마당 구석에서 우관은 평상에 엎드려 있었고, 반들반들한 허벅지는 거즈로 꽁꽁 묶여 있었다.

“도련님, 우리 계속 여기 있어야 하나요? 너무 재미없어요. 팔이 이렇게 돼서 폰도 못 꺼내고.”

“그래도 여자 몇 명은 불러주세요, 아무것도 없으니 견디지 못하겠어요.”

“아니면 우리 그냥 돌아가요, 상처가 아물고 다시 시작하면 되죠, 이강현 그 개 자식한테 복수하는 거예요, 이 일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요.”

부하들은 이러쿵저러쿵 지껄였다. 말하고 싶은 말이 여기 남고 싶지 않다는 건데 한 마디로 너무 심심하다는 것이다.

임시현은 냉소하며 부하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탁자 위의 콜라 한 캔을 집어들어 가장 가까운 부하 머리 위로 내리쳤다.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나 여기 왜 왔어?! 지금 집안 분위기 몰라? 너희들 같이 이 꼬라지로 돌아가면 임씨 가문에 내 자리 있을 것 같아?!”

임씨 가문의 세 도련님 모두 부하들과 같이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자 떠났고, 결과는 매개인의 공로에 따라 승패를 가리고 임씨 가문의 미래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임시현은 자신이 쉽게 안성을 점령하고 진주를 손바닥에 넣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현을 만난 후 모든 것이 꼬여졌다.

이때 돌아가면 실패가 뻔하기 때문에 이대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었다. 심지어 이에 관련된 소식을 흘려보내서도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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