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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두 명의 총잡이들도 각각 총을 들고 45도 각도로 이강현을 겨누었다.

고운란과 진효영은 모두 이런 장면에 익숙하여 이강민 등이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최종현은 놀란 듯 소파 구석으로 몸을 움츠렸다.

“총, 총이야!”

최종현은 창백한 얼굴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긴장하지 마, 그냥 총일 뿐이야.”

고운란은 최종현을 달래며 말했다.

“저거 총이야! 무섭지 않아?”

“뭐가 무서워, 처음도 아니고, 이강현이 있잖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고운란은 당연한 듯 말했다.

최종현의 뇌는 바로 다운됐다. 고운란과 이강현이 그토록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들어보니 그들이 총을 보는 건 아주 흔한 일인 것 같았다.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이강민을 보면서 손을 뻗어 해바라기 씨를 손에 쥐었다.

“총을 들이대고 겁을 주다니? 정말 유치해.”

이강민은 총을 한 번 휘둘렀고, 총구는 이강현의 양미간을 겨누었다.

“맞아 보겠어? 총알에 네 머리가 구멍이 생기는지.”

이강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 마음대로 해보라는 뜻이다.

이강민은 이강현의 속내를 알 수 없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영후야, 가서 세게 때려, 아까 널 어떻게 때렸으면 그대로 돌려보내!”

“네, 형님.”

믿는 바가 있어 영후의 목소리가 더욱 우렁찼다. 이강민과 총잡이가 옆에 있으니 안전은 보장할 수 있으니 이번에는 확실히 복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허, 건방진 놈, 이제 한 번만 더 건방지게 굴어봐, 그냥 때려부수라니까.”

영후는 얼굴에 험상궂은 웃음을 지으며 성큼성큼 이강현에게 다가가 손을 들며 이강현의 뺨을 힘껏 때렸다.

이강현은 발을 들어 영후의 아랫배를 걷어찼다. 그 발에 영후는 거꾸로 이강민을 향해 날아났다.

이강민은 눈을 크게 뜨고 황급히 몸을 비켜 영후를 피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쏴! 이 자식 쏴 죽여!”

이강민이 총을 쏘라고 외치는 소리에 놀란 최종현은 소파 모퉁이에 머리를 바짝 붙이고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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