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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이강민도 감히 말을 잇지 못하고, 묵묵히 핸드폰을 거두고 이강현의 모습을 따라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 새벽 1시가 되자 이강민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강민은 어리둥절해하며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를 보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형, 형님, 임시현 전화입니다.”

“받아.”

이강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강민은 부들부들 떨며 전화를 받았다. 흥분한 것인지 긴장한 것인지, 두려운 것인지 말할 수 없었다.

“여보세요. 이강민입니다.”

“너도 운이 좋아, 도련님이 늘 밤 기분이 좋아 너를 만나기로 했어, 이따가 내가 위치 보내줄게, 20분 안에 도착해, 20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도련님 만날 자격 없어.”

“아이고, 네, 무조건 제일 빠른 속도로 달려갈게요.”

이강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쪽에서 먼저 전화를 끊고 위치를 보냈다.

위치를 확인한 용도의 얼굴빛이 변했다.

“형님, 거리가 좀 멀어요. 20분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에요.”

이강현은 핸드폰을 들고 보았다. 휴대폰에 표시된 위치는 거의 70km 떨어진 곳이다. 20분 이내에 도착하려면 반드시 전 과정이 200마일 이상의 속도를 보장해야 했다.

“너는 조수석에 타고, 내가 운전할게.”

이강현은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강민의 벤츠 오프로드 시동을 걸었다.

오프로드 성능으로 따지면 괜찮은 차인데 속도로 따지면 육중한 벤츠 오프로드 차로는 볼품없었다.

만약 이때 스포츠카 한 대가 있었다면 이강민도 그렇게 난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액셀러레이터를 아무렇게 밟아도 200마일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벤츠가 오프로드는 아무리 힘껏 밟아도 200마일의 속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이강민이 조수석에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채 매지도 않았는데 강한 밀림감이 밀려왔다.

이강현은 이미 차를 몰고 질주해 나갔다. 벤츠의 오프로드 엔진은 맹수처럼 으르렁거렸다.

황급히 안전벨트를 매고 이강민은 기어 레버를 바라보았다.

이강현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기어 레버가 끊임없이 바뀌어지면서 차의 속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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