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791 - 챕터 800

1086 챕터

제791화

“아이고, 우리 은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어?”고운란이 농담조로 말했다.서은지는 이마를 감싸고 다소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집안에서 소개해준 건데 재벌 2세야, 어떤 사람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너한테 물어보려고.”“재벌 2세라…….”고운란은 중얼거렸다.고운란은 재벌 2세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알고 있는 재벌2세들은 겉모기에만 사람이지 진짜 능력이 있는 건 몇이 없고 다 집안 돈 가지고 밖에서 노는 애들이 많다.서은지도 고운란이 재벌2세를 어떻게 생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애초에 그렇게 많은 재벌 2세를 거절하고 이강현과 함께 있을 리가 없었다. 이강현은 정말 땡잡은 것이다. 쥐뿔도 없는 놈이 고운란 눈에 들어왔으니 말이다.“재벌2세 나 그래도 꽤 많이 만난 것 같은데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 아무리 돈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인품이 따라가야지.”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은지 말에 깊은 찬성을 표했다. 만약 인품이 좋지 않은 재벌 2세를 찾는다면 그것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맞아, 인성이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해, 근데 나도 그런 재벌2세 만난 적이 없어 해줄 말이 없어, 적어도 만나봐야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고운란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근거 없이 절친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고운란도 원치 않았다. 게다가 서은지가 모처럼 생각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헛소리를 해서 절친의 인연을 망칠 수는 없었다.이강현은 메뉴판을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너 뭐 마실래? 라떼? 카부키노 아니면 핸드드립?”“난 핸드드립, 여기 좀 비싸긴 한데 맛은 최고야, 내가 살게.”서은지는 메뉴판을 빼앗아 재빨리 주문했다.“운란 너는 핸드드립, 이강현 씨는요? 커피 익숙하지 않죠, 그럼 주스 어때요?”서은지는 조금 비웃는 말투로 이강현에게 물었다.고운란은 이강현의 손등을 툭툭 치며 이강현에게 화내지 말라고 눈짓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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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같이 가자, 너 재벌들의 연회 가기 싫어하는 걸 알아, 근데 나도 어쩔 수 없어, 지금 내 행복이 너한테 달렸다, 그러니까 좀 도와줘.”서은지가 고운란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리자 고운란은 할 수 없이 동의했다.“알았어, 알았어, 갈게, 근데 와이너리의 밤 연회 왠지 느낌 안 좋아, 그 재벌 2세들 분명 다른 여자들도 불렀을 거야.”“그게 뭐래서, 돈 많은 자들이 다 그렇지 뭐, 너무 선 넘지 않으면 돼, 재벌에 시집가는 거 쉬운 일 아니야.”서은지는 약간 원망스러운 듯이 말했다.웨이터가 향긋한 커피 세 잔을 들고 오자 서은지의 얼굴에 맺힌 한은 순식간에 사라졌다.“자, 운란 너도 마셔, 여기 진짜 맛있어.”잘생긴 웨이터는 서은지와 고운란을 보고 두 사람의 미모에 반해 말을 걸려고 하였다.커피를 마시려고 온 예쁜 여자한테 작업 거는 것은 이미 이 남자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잘생긴 외모로 그는 이미 많은 여성 손님들의 환심을 샀다.“언니 커피 맛 잘 아시네요, 이건 제가 방금 구운 블루 마운틴 커피 원두를 갈아 만든 거예요, 맛이 아주 독특해요, 향을 느껴보세요, 짙은 다크 초콜릿 풍미는 꽃과 과일 향과 함께 열대의 향기를 희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서은지는 눈을 감은 채 커피잔에 대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웨이터의 말대로 느끼고 있었다.고운란은 이마를 문지르며 서은지의 동작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이렇게 커피잔에 대고 숨을 들이키는 모습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웨이터는 고운란이 자기 말대로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약간 불쾌했다. “언니도 느껴 보시죠, 커피 마실 때 향을 먼저 맡아보아야 해요.”“에헴.”이강현은 기침을 하며 웨이터의 눈길을 끌었다. 웨이터는 다소 짜증스러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갓 로스팅한 원두를 갈아 만든 것이라고요?”이강현이 웃으며 물었다.“네, 뭐가 문제죠?”“커피 원두가 어느 정도 로스팅 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웨이터는 어리둥절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이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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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니가 뭘 알아!”웨이터가 당황했다.“내 말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방금 새로 구운 원두로 만든 거라고 했죠? 새로 구운 원두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5~10일 두어야 하는데, 새로 구운 원두로 만든 커피는 맛이 없거든요.”“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블루마운틴 커피 냄새도 틀렸어요, 디테일한 건 수정하지 않을 게요, 여자한테 작업 걸려면 확실히 배우고 나오세요, 아니면 쉽게 쪽팔릴 수 있으니까.”웨이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씩씩거리며 돌아섰다. 서은지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웨이터의 반응을 봐도 이강현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방금 자신의 행동을 떠올리고 서은지는 볼이 화끈거렸다.“모레 약속 잊지 마, 나 바빠서 먼저 가볼게.”서은지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 당부하고 떠났다. 돌아선 그녀의 얼굴은 더없이 흐려졌다.‘내가 망신을 당하다니!’‘그것도 이강현 때문에!’‘와이너리의 밤 연회에서 반드시 복수할 거야! 커피 좀 안다고 뭐라도 된 것 같아?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서은지의 떠난 뒷모습을 보며 고운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강현의 손을 잡고 말했다.“알아도 모른 척해야 해, 아니면 쉽게 남한테 미움보여.”“그게 뭐 대수라고.”이강현은 멋대로 말했다.“미움을 덜 받을 수 있으면 덜 번거롭잖아, 됐어, 가서 일이나 하자.”고운란과 이강현은 팔짱을 끼고 카페를 나갔다. 웨이터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강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들고 세게 번호를 눌렀다.“용형, 예쁘게 생긴 여자 찾고 있는 거 맞죠? 방금 만났어요, 근데 옆에 남자도 있었어요, 지금 두 사람 지하주차장으로 가고 있어요.”용형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 “최상급 맞아? 이건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임시현에게 주는 거야, 그러니까 반드시 최상급이야 해.”“일품 중의 일품이예요, 빨리 엘리베이터 쪽에 사람 보내세요, 떠나기 전에, 일품 아니면 제 뺨을 때려도 괜찮아요.”방금 이강현에게 당한 일을 떠올리고 웨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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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임시현에게 선물하는 여자는 반드시 최상급 수준이여야 했기에 조금만 부족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형, 이번에 진짜 맞아요? 사실 지난번 그 계집들도 괜찮았는데 왜 안된다는 거예요.”아랫사람이 좀 원망스러운 듯이 물었다.미녀를 찾기 위해 그들도 많이 공을 들였다. 근데 흡족한 결과는 아니었다.용형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죽을래? 내 밑에서 일하려면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아니면 내가 지금 바로 죽여주지.”부하가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잘못했어요, 형, 앞으로 그러지 않을게요.”“흥! 다 준비된 거 맞지, 옆에 그 남자 거슬리면 그냥 죽여버려.”용형이 음흉하게 말했다.두 명의 부하가 모두 총을 꺼내 장탄하고 사격을 대기했다. ……이강현과 고운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밖에는 흉악한 남자 네 명이 서 있었다. 고운란은 마음이 조이며 이강현의 뒤로 숨었다.이강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네 명의 남자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비켜.”“어허, 제법인데, 알았어, 비켜주지.”맨 앞에 서 있던 건장한 남자가 손짓을 하며 먼저 뒤로 물러섰다. 네 명의 장한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는 길을 비켜주었다.“자, 가시죠, 이만하면 굴러 가도 충분한 것 같은데.”이강현은 고운란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앞에 선 남자는 이강현이 나오자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뒤에 있는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한 번의 눈길에 남자는 두 눈을 번쩍 떴다. 이렇게 예쁜 여자는 지금까지 처음이다.“얼쑤, 이렇게 예쁜 계집애 처음인데, 다들 뭐해, 잡아!”남자가 소리치며 고운란을 향해 달려들었다. 먼저 고운람을 제압하고 추행을 할 속셈이다.“아!”고운란은 당황한 듯 소리지르며 이강현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이강현은 차갑게 코웃음 하고는 오른쪽 주먹을 힘껏 휘둘러 고운란을 향해 달려드는 장한의 가슴을 세게 내리쳤다.뚝!갈비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장한은 주먹에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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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용형이 두 명의 부하를 데리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렇게 걸을 때마다 용형은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용형이 막 감을 따라 걷고 있는데 세 사람의 그림자가 휙휙 눈앞에서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용형은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벽에 부딪혀 미끄러져 떨어지는 세 명의 건장한 사내를 자세히 보았다.그의 부하가 확실하다!‘이게 어찌된 일이지?’이 셋 모두 악명높은 악당들이다. 1:10으로도 이길 수 있는 자들인데 이렇게 같이 날아가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이건 분명 고수의 솜씨이다! 용형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자기 그 부하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건 고수일 뿐이다.망설임 없이 용형은 허리 뒤에서 권총을 빼내더니 크게 외쳤다.“총 꺼내고 세면으로 흩어져!”두 명의 부하도 훈련이 잘 된 편이라 용형이 주의를 주었을 때 이미 두 사람은 권총을 꺼내어 작은 걸음으로 좌우로 돌진하고 용형과 삼각형을 이루었다.용형은 왼손을 들어 멈추라는 손짓을 하며 부하들과 함께 총을 들고 방금 날아간 세 사람의 방향을 향했다.한 줄로 늘어선 차량들로 인해 용형은 이강현 쪽의 상황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고수 앞에서 감히 나서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했다.이강현이 귀가 움직였다. 그는 용형이 한 말을 듣고 돌아서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렸다.“먼저 위에 가서 옷부터 보고 있어, 내가 처리하고 찾아갈게.”“조심해.”고운란은 한마디 당부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지금 이 상황에서 고운란은 자신이 남아 있는 것이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강현의 말로 위층에 올라가는 것이 그를 돕는 것이다.이강현을 쳐다보는 고운란의 눈빛에는 깊은 애정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혀 두 사람의 시선을 막았다.이강현은 옆에 있던 차를 따라 용형 셋이 있는 쪽으로 돌아갔다.몇 분 동안 기다린 세 사람은 아무런 기척도 보이지 않아 마음속으로 의심이 들었다.“용형,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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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이강현은 빼앗은 총을 들어 용형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펑펑펑.세 발의 총 소리와 함께 용형의 양 어깨와 오른쪽 다리가 총을 맞았다. 총을 든 팔이 아래로 처지면서 총의 무게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댕그랑.총이 땅에 떨어졌고, 용형도 한쪽 무릎을 꿇었다. 총에 맞은 다리는 지탱할 힘이 없어서 무릎을 꿇어야 좀 편했다.“빨리 총을 쏴! 쏘라니까!”용형은 허약한 몸으로 남은 부하에게 소리쳤다.남은 부하은 이미 완전히 놀라 멍해졌고, 악귀를 보듯 이강현을 쳐다보았다.“총 던져, 그러면 목숨은 남겨줄게.”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부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총을 바닥에 내던지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주저앉았다.“너 미쳤어?! 총은 왜 던져!”용형이 분노하며 소리질렀다.이강현은 방패막이로 삼은 용형 부하를 바닥에 내던지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주저앉은 부하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말해봐, 저기 넷도 당신들 사람 맞지? 목적이 뭐야?”“우린 임시에서 왔고, 여기 이 사람은 우리 형이예요, 용형이 임시현이랑 관계 맺고 임시현의 진주 대리인이 되고 싶어서 선물로 여자들 바치려고 이렇게 된 거예요.”부하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이강현에게 상황을 모두 털어놓았다.“소식은 그, 그 카페 웨이터가 준 거예요, 빙고커피에 있는 그 잘생긴 웨이터요.”“좋았어.”이강현은 이렇게 말하고 손바닥을 세워 부하의 아래 목덜미를 내리쳤다. 순간 부하는 의식을 잃었다.“용형이라고 했지? 너 같은 쓰레기는 오늘 내가 처리해 주지.”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잠깐만, 우리 말로 하자, 원하는 게 뭐야, 내가 다 보상해 줄게, 얼마면 돼?”용형은 당황하며 이강현에게 용서를 빌었다.“너 보상 못해, 감히 내 아내에게 손을 대? 너 죽음을 자취한 거야.”용형에게 다가간 이강혀은 총을 휘두르고 총 손잡이로 용형 뒤통수를 세게 내리쳤다.뒷머리를 맞은 용형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장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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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용, 용 형은요!”웨이터는 얼굴을 감쌌다. 자신의 볼이 움푹 패인 것을 만지면서 마음이 덜컹거렸다. 잘생긴 얼굴이 망가진 것이다!“내 얼굴, 니가 감히 내 얼굴을 때려?!”이강현은 냉소하며 계속 주먹을 휘둘렀다. 이번엔 웨이터의 반대쪽 뺨을 세게 내리쳤다.뚝!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웨이터의 반대편 광대뼈도 부서져 양쪽 볼이 움푹 패여 있었다. 지금 그의 얼굴은 멋은커녕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이강현은 곧이어 어퍼컷으로 웨이터의 턱을 때렸다. 웨이터는 주먹에 맞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땅에 심하게 곤두박질쳤다.광대뼈와 턱뼈가 부서진 웨이터는 바닥에 누워 처참하기 그지없다. 훼손된 얼굴을 두 손으로 살짝 만지며 그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슬퍼졌다.옆에서 보고 장 팀장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오싹했다.이강현의 흉포한 모습에 놀랐지만 웨이터가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했다.만약 누군가가 자기한테 똑 같은 짓을 했다면 그도 역시 죽도록 때렸을 것이다.커피숍의 점장은 두 다리를 부르르 떨며 걸어 나왔다. 웨이터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점장도 골치 아팠다.“저기 민성이는 왜 때린 겁니까?”점장이 할 수 없이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장 대장은 증명서를 보여주며 조용히 말했다.“사건 처리 중입니다.”조금 어리둥절한 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물러갔다.속으로는 이민서를 욕하며 그를 향해 소리쳤다.“너 무슨 짓 했어, 오늘부터 너 해고야.”“두 분 알아서 하세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시고요, 무료로 서비스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우리도 이민서와 익숙한 사이는 아니에요, 무슨 짓 했는지도 모르고요.”장 팀장은 이강현을 보고 그의 뜻을 살펴보았다.이강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이민서에게 다가갔다. “너 나한테 달려들어야 했어, 내 아내를 건드린 게 아니라, 너 타겟을 잘못 선택한 거야.”“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살려주세요.”이민서는 겉으로 황공히 용서를 빌었지만 마음속으로 이강현을 미워했다.“허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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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이강현은 한 마디를 내던지고 돌아서서 카페를 떠났다.장 팀장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이민서의 맞은 상태로 보아 가두어 심문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인도주의 차원에서 치료를 받게 병원에 보내야 했다.무전기를 꺼내 순경 두 명을 불러들이고, 이민서를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하였다. 그리고 치료되면 데려가 심문하도록 지시했다.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고운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고운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그녀는 이강현이 무사한 것을 보고 두 손으로 이강현을 꼭 껴안았다.이강현은 고운란의 등을 어루만지며 웃었다.“걱정했어? 다 해결됐어, 장 팀장을 도와주었거든, 그래서 나도 별로 나서지 않았어.”고운란은 이강현이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인 걸 알고 그의 거짓을 그냥 받아드렸다. 속으로 이강현의 따뜻함에 감동한 그녀는 발끝을 돋우어 이강현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이강현이 격렬하게 응하려 할 때 고운란은 이미 고개를 쳐들고 수줍게 말했다.“돌아가자.”“알았어.”고운란의 손을 잡고 이강현은 고운란과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정중천은 조마조마하게 터미널 안에 서 있었고, 뒤에 있는 부하들은 크레티 이름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국제 항공편이 착륙했다고 하네요, 크레티가 곧 나올 겁니다. 우리가 이번에 정말 국제 블랙 복싱경기를 주최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할 수 있다면 정말 대성공입니다.”부하가 흥분하며 말했다. 국제 블랙 복싱경기를 주최할 수 있는 것은 국내에서 한 집뿐이다. 잘만 하면 명성과 지위가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이다.정중천은 쓴웃음을 지었다. 마음속의 고통은 도저히 부하들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 고통은 그가 혼자 묵묵히 감내해야 했다.“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내 말 잘들어! 누가 감히 이 말 또 꺼내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부하들은 정중천의 진지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입을 꼭 다물었다.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왔다. 그 중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세 명의 외국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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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간단히 점심을 먹고 정중천은 자리에 앉아 맞은편 크레티를 바라보았다.크레티는 국제 블랙 복싱경기의 집행이사로 국제 블랙 복싱경기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챙기고 있었다.원래 국제 블랙 복싱경기는 주최자가 전혀 없는 자유 대회였고, 블랙 복싱 선수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한 경기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두운 구석에 숨어 있는 일부 세력이 국제 블랙 복싱경기를 주시하고, 경쟁을 거쳐 오늘의 국제 블랙 복싱경기 이사회를 형성했다. 이로서 국제 블랙 복싱경기는 조직적인 대회가 되었다.도박 복싱의 대중화로 국제 블랙 복싱경기가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제 베팅 회사는 심지어 특별 카운터도 개설했다.최근 몇 년 동안 국제 블랙 복싱 경기에 베팅하는 데 참여하는 자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국제 블랙 복싱경기의 핸디캡은 이미 축구에 필적할 수 있었다.주최자로서 일련의 국제 블랙 복싱경기 개최 의무를 지는 것 외에도 베팅 회사로부터 거액의 베팅 배분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국제 블랙 복싱경기 개최 수입으로 간주된다.국제 블랙 복싱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어떤 투자도 필요없이 장소 등에 대한 엄격한 요구도 없으며, 심지어 관중도 없을 수 있다. 너무 간단한 조건이다.크레티는 심각한 눈빛의 정중천을 보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내 뜻대로라면 올해는 외딴 시골 같은 곳이 아니라 국제 대도시에서 열렸어야 했습니다.”“당신들 어떻게 이사회의 노인네들 설득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딴 곳에 와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다니 정말 불쾌하네요. 이건 계약서입니다, 확인하고 문제 없으면 바로 서명하세요.”계약서를 내던진 크레티는 소파에 몸을 기대고 다리를 치켜든 채 옆의 다른 한 외국 남자를 보았다.경호원 같이 보이는 그 외국 남자는 아무 표정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정중천은 외국어로 가득 찬 계약서를 보고 대충 훑어보고는 서명했다.계약은 보나마나 의미가 없었다. 아들의 목숨을 위해 정중천은 할 수 없이 서명해야 했다.계약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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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톰슨은 이어 보관함의 용법을 간단히 설명했다. 크레티는 경호원과 통역을 데리고 호텔을 나섰다.얼마 지나지 않아 크레티는 용형과 이민서의 피를 구해 상자를 들고 톰슨의 방으로 돌아왔다.톰슨은 이미 탁자 위에 관련 장비 세트를 세웠다. 그리고 상자가 열린 후 피가 담긴 시험관에 시약을 넣었다.넣은 후 시험관 두 개를 책상 위의 장비에 넣고, 스위치를 누르자 장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제가 도울 일 있나요?”“일단 앉아서 기다려, 데이터 분석은 실험실에서 진행해야 하니까 사장님이 지시할 지는 나도 몰라.”소파에 앉은 톰슨에 크레티에게도 앉으라고 손짓했다.크레티는 조심스레 앉아 혹시 올지 모를 명령을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혈액의 데이터는 바다 건너 실험실로 전달되었으고, 실험실은 혈액을 비교 분석한 후 관련 결과를 보냈다.찰스 박사는 각종 수치와 평가치를 꼼꼼히 살펴본 뒤 핸드폰을 들고 톰슨에게 전화를 걸었다.“톰슨, 찰스 박사입니다.”“찰스 박사님, 안녕하세요.”“2번 이민서 평가자료 개조 가능한 걸로 보였습니다. 아마도 그가 장의 후임자가 될 것 같아요.”“알겠습니다, 가능한 빨리 이민서를 항공편으로 보내겠습니다.”“네, 사장님이 이강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이강현의 피를 구해서 우리가 분석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개조된 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 사장님도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어떤 유전자를 주셨는지 보고 싶어 하십니다.”“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톰슨이 엄숙하게 답했다.“하하하, 블랙 복싱경기에서 피 흘리기 쉽잖아요,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전화를 끊고 톰슨은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크레티를 바라보며 말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빨리 이민서를 바다 건너로 보내.”“예?”크레티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곧 처리하겠습니다. 비행기 태우는 건 문제 없는데 사지가 부러져서 장거리 비행에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렵습니다.”“전용 비행기에 태우면 되잖아, 전문 의료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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