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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이강현은 한 마디를 내던지고 돌아서서 카페를 떠났다.

장 팀장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이민서의 맞은 상태로 보아 가두어 심문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인도주의 차원에서 치료를 받게 병원에 보내야 했다.

무전기를 꺼내 순경 두 명을 불러들이고, 이민서를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하였다. 그리고 치료되면 데려가 심문하도록 지시했다.

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고운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고운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그녀는 이강현이 무사한 것을 보고 두 손으로 이강현을 꼭 껴안았다.

이강현은 고운란의 등을 어루만지며 웃었다.

“걱정했어? 다 해결됐어, 장 팀장을 도와주었거든, 그래서 나도 별로 나서지 않았어.”

고운란은 이강현이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인 걸 알고 그의 거짓을 그냥 받아드렸다. 속으로 이강현의 따뜻함에 감동한 그녀는 발끝을 돋우어 이강현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이강현이 격렬하게 응하려 할 때 고운란은 이미 고개를 쳐들고 수줍게 말했다.

“돌아가자.”

“알았어.”

고운란의 손을 잡고 이강현은 고운란과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

정중천은 조마조마하게 터미널 안에 서 있었고, 뒤에 있는 부하들은 크레티 이름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국제 항공편이 착륙했다고 하네요, 크레티가 곧 나올 겁니다. 우리가 이번에 정말 국제 블랙 복싱경기를 주최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할 수 있다면 정말 대성공입니다.”

부하가 흥분하며 말했다. 국제 블랙 복싱경기를 주최할 수 있는 것은 국내에서 한 집뿐이다. 잘만 하면 명성과 지위가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정중천은 쓴웃음을 지었다. 마음속의 고통은 도저히 부하들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 고통은 그가 혼자 묵묵히 감내해야 했다.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내 말 잘들어! 누가 감히 이 말 또 꺼내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부하들은 정중천의 진지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입을 꼭 다물었다.

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왔다. 그 중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세 명의 외국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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