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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고운란은 서은지를 흘겨보며 옛날 일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사인을 보냈다.

서은지는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치켜들고 말했다.

“왜 노려봐.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네가 손가락으로 세봐. 그때 너를 쫓던 도련님 중 어느 하나 재산이 천억 원이 넘지 않았어. 천억 원이 안 되는 사람은 너한테 말을 걸지도 못했어.”

“왜 마지막에 어떻게 이강현 이 가난뱅이와 결혼한 거야. 그때는 네가 방패막이를 찾아 쓰고 나면 버릴 줄 알았어. 지금 보니 너희는 찐 사랑이었어. 정말 깜짝 놀랐어.”

“은지야, 네가 계속 이런 말을 하면, 우리는 파티에 가지 않을 거야. 다른 사람을 찾아서 봐달라고 해.”

고운란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서은지는 갑자기 초조해져, 얼른 고운란의 팔을 잡고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그러지 마, 내가 안 말하면 되잖아. 네가 나를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어. 만약 다른 사람을 찾으면, 모두 나와 뺏으려고 할 거야. 모두 플라스틱 같은 우정일 뿐이야. 운란이 네가 내 찐친이야.”

고운란은 어쩔 수 없이 서은지를 한번 보더니,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이번 한 번만 도와줄 거야. 다음에는 이런 일이 있으면 나를 찾지 마.”

“다음은 절대 없을 거야. 시간이 다 됐어. 우리 얼른 준비하고 출발하자. 일찍 세상 물정을 보러 가보자고. 듣자 하니 이번 행사는 꽤 크게 진행한다던데.”

서은지가 일찍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고운란은 업무를 볼 마음이 없어져 물건을 챙겨 퇴근할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현은 고운란을 도와 가방을 들고, 두 여자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고운란이 자신의 차를 몰려고 할 때, 서은지는 손에 들고 있던 BMW 키를 흔들었다.

“운란아, 네 차는 놔둬. 그쪽에 가면 주차장에도 못 들어가게 할 거야, 그냥 내 BMW에 타.”

이 순간 서은지는 마음속에 득의양양함이 가득 찼다. 이전에 서은지는 모든 방면에서 고운란에게 눌려 고운란을 밭쳐주는 잎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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