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13화

고청아가 울면서 미친 듯이 달려가는 것을 보고 서은지는 당황하여 이강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이 모든 것이 환각인 건가?’

‘이강현 이 쓸모없는 놈이 왜 갑자기 궐기한 거지? 이것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잖아!’

서은지는 완전히 멍해졌다. 방금 발생한 일은 정말 그녀를 놀라게 했다.

구경꾼 중 적지 않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모두 몰려와 이강현과 인사를 나누려 했다.

이강현과 관계를 맺을 수 있든 없든 먼저 얼굴을 익힌 후 나중에 다시 이강현을 만나도 이야깃거리가 있어 관계를 맺기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선생님, 저는 진씨 가문의 진하남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같이 앉아서 한잔하시지요.”

“저는 장씨 집안의 장천성이라고 합니다. 저와 광철 형은 좋은 친구입니다. 그러니 이 선생님도 앞으로 저의 좋은 친구이니 앉아서 이야기를 좀 나누시지요.”

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밀려오는 부잣집 도련님들을 상대할 마음이 없어 고운란을 끌고 한쪽의 한적한 곳으로 걸어갔다.

한 무리의 부잣집 도련님들은 호의가 무시당하자 안색이 좀 보기 흉해졌다.

“이봐, 이게 무슨 사람이야. 우리가 이렇게 아부하는데도 우리한테 좋은 낯빛을 주지 않다니, 정말 우리가 모두 신분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광철 형,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내력이기에 형까지 진씨 집안의 채면을 구기고 그의 앞잡이라고 하는 거야.”

“광철아, 이번에는 좀 지나쳤어. 이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너의 동생까지 때리다니. 네가 돌아가서 둘째 삼촌, 셋째 삼촌한테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부잣집 도련님들은 이강현이 떠난 것을 보고 분분히 진광철을 에워싸 그의 입에서 유용한 소식을 얻으려 했다.

진광철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

“너희들의 입을 잘 단속해. 누가 입에서 이 선생님에 대한 불공손한 말이 튀어나온다면 나 진광철이 예전의 정분을 보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

“아니, 광철아, 너 열난 거 아니지. 우리 이 친구들의 정분을 보지 않는다고? 저 이강현이라는 사람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