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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두 사람은 이강현이 있는 위치로 향했고 부잣집 도련님들은 진효영의 행방을 보고 분분히 놀라서 눈을 둥그렇게 떴다.

이강현과 고운란은 마주 앉아 작은 소리로 속삭였고 진광철은 두 사람의 맞은편에 앉아 공기처럼 철저히 무시당했다.

하지만 진광철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이강현과 한 테이블에 앉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라 생각했다.

진광철이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진효영의 모습이 진광철의 눈에 들어왔다.

순간 진광철의 호흡이 가빠지고 그림에서 나온 요정 같은 진효영을 보며 진광철은 자신이 큐피드에게 화살을 맞았다고 느꼈다.

‘첫눈에 반했어. 절대 첫눈에 반했어!’

흥분한 진광철은 허둥지둥 일어서다가 황급히 무릎이 책상에 부딪쳤다.

덜커덩-

책상이 두 번 흔들려서 책상 위의 술잔과 과일 접시가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

이강현은 잔을 붙잡고 진광철한테 다소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너 왜 그래. 무슨 히스테리가 있어.”

“미안. 미안. 내가 그 뭐야,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진광철은 횡설수설하며 이강현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지만 눈빛은 참지 못하고 진효영에게 돌렸는데 그 모습은 기괴해 보였다.

이강현과 고운란은 의심스러운 듯 진광철의 눈빛을 따라 보았고 진효영의 모습을 보았을 때 고운란은 멍해졌다.

“이 아가씨의 귀는 정말 특이하네. 타고난 것이야 아니면 성형한 것이야.”

고운란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강현은 진효영을 한 번 훑어보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그런 건 모르겠어. 하지만 보기에는 요정 같은데.”

“많은 집돌이들이 요정을 좋아한다고 하던데, 너도 좋아해?”

고운란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이강현을 바라보며 영혼의 질문을 물었다.

이강현은 정색하고 말했다.

“난 집돌이가 아니야. 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 선녀보다 더 아름답거든.”

진효영은 천천히 걸어오면서 눈빛은 있는 듯 없는 듯 이강현과 고운란을 힐끗 보았고 마음속으로는 고운란의 미모에 다소 놀랐다.

일찍이 진효영은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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