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25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진효영은 이미 판단을 내렸다. 이익을 위해서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든 진효영은 이강현을 베팅하는 것이 황후를 베팅하는 것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느꼈다.

이강현은 등의 매혹적인 촉감을 느끼고 미간을 살짝 흔들며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무서우면 제 아내와 함께 앉아있으세요.”

고운란은 손을 내밀어 진효영의 손에 올려놓고 부드럽게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긴장하면 제 손을 잡으세요.”

“아니요. 그분은, 그분은 더 저를 안전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진효영은 불쌍한 말투로 말했다.

이강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를 당기지 않아도 안전할 것입니다. 당신이 계속 저를 당기면 오히려 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 왜요.”

“왜냐하면 저는 아내를 무서워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가 기분 나빠하는 일은 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지금 이렇게 하면 제 아내를 기분 나쁘게 할 것입니다.”

이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흘겨보고 참지 못하고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진효영은 마음속으로 꽤 서운해했다. 이전에 남자들은 자신을 보면 모두 혼이 빠진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자신이 주동적으로 품에 안겼는데 이강현은 뜻밖에도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비록 고운란은 충분히 예쁘지만 자신도 나쁘지 않은데. 남자들은 모두 바람둥이라 하지 않았나!’

‘분명 고운란이 그 자리에 있어서 이강현이 내색할 수 없었던 것일 거야. 고운란이 그 자리에 없을 때 이강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한번 보자!’

진효영은 조금 달갑지 않은 듯 이강현의 어깨를 잡은 손을 놓고 두 손으로 고운란의 팔을 감싸 안고 여린 척 고운란의 등에 엎드렸다.

“언니, 남편분이 정말 사납네요.”

“그가 사납다고요? 이강현은 조금도 사납지 않아요. 맞다, 당신의 이름은 뭐예요? 저는 고운란이라고 합니다.”

고운란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진효영이라고 합니다.”

“효영 동생, 긴장하지 마요. 이강현이 있으니 틀림없이 괜찮을 것이에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