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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이강현은 우관의 어깨를 움켜쥐고 손목에 힘을 주어 우관을 던졌다.

“적의 말은 무시하는 거야.”

우관은 공중에서 바람개비처럼 회전하다가 임시현의 머리 위로 십여 미터 날아간 뒤에야 땅에 떨어졌다.

방금 이강현이 우관의 어깨를 잡으면서 그 어깨는 이미 부셔졌다. 우관은 간신히 몸을 일으켰고, 그의 오른팔은 부자연스럽게 축 늘어져 있었다.

임시현과 고청아는 우관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도련님, 빨리 도망가세요!”

우관은 소리치며 임시현에게 눈짓을 했다.

임시현은 이를 악물고 두 손을 번쩍 내밀어 고청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은 뒤 두 팔에 힘을 주어 고청아를 이강현에게 던졌다.

“아! 시현 씨, 지금 뭐하는 거예요!”

고청아는 황급히 외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가 나를 위해 시간을 끌어줘야겠어!”

임시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도망갔다. 우관은 임시현의 곁으로 달려가 왼손으로 임시현의 뒷허리를 잡고 임시현을 와이너리 밖으로 던졌다.

“도련님, 밖에 남아 있는 부하들이 있어요, 어서 도망가세요, 가능한 멀리요! 제 가족은 도련님께 부탁합니다!”

임시현은 눈시울을 붉히며 공중에서 우관을 돌아보았다. 그의 눈에는 감동과 분노로 가득 찼다.

우관의 충성에 대해 감동하고, 이강현의 흉포함에 분노하였다. 속으로는 이강현이 자기한테 순종하지 않은 것을 원망하였다.

‘아무리 날뛴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쫓아다녀야겠어?’

임시현은 와이너리 밖으로 날아간 후 땅에 떨어져 몇 바퀴를 데굴데굴 굴렀다.

“빨리 차 가지고 와!”

임시현이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다.

밖에 남아 있던 몇몇 부하들은 모두 상황이 발생한 것을 알아차리고 달려나가 임시현을 데리고 차에 태운 후 시동을 걸고 미친 듯이 달렸다.

이때 와이너리에서 겁에 질린 고청아는 비명을 지르며 이강현의 발밑에 떨어졌다. 임시현의 힘으로 멀리 던지기에는 부족하였다. 그리하여 이강현을 치기도 전에 먼저 땅에 떨어진 것이다.

고청아는 놀라서 당황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며 넘어지는 온몸의 심한 통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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