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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이강현 세 사람은 집으로 돌아왔다. 최순은 원래 이강현이 밤늦게 들어오지 않아 호통치려고 했지만, 고운란과 진효영이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누구?”

“아줌마 안녕하세요, 저는 진효영이라고 하고요, 운란 언니 친구예요. 제가 사정이 좀 있어서 잠시 여기에 묵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따라왔어요.”

진효영은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최순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음대로 있어, 사람이 많아야 집도 떠들썩하고 좋아, 운란이랑 같은 방 쓰고 이강현은 객실에서 자면 돼.”

이강현은 입을 삐죽거리며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고운란은 이강현의 손을 잡아당기고 이강현의 손을 살짝 쥐었다.

이강현은 아내가 자신을 달래고 있음을 깨닫고 미소로 답했다.

“이강현, 왜 거기에 서있어, 빨리 들어가 준비 안 해?!”

최순이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

“네, 가요.”

이강현은 돌아서서 부엌으로 향했다. 진효영은 이강현의 뒷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이강현을 모시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지금 일하라고 소리친 거야?’

‘아니야, 아마도 이강현이 자기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거야.’

마음속으로 앞뒤 정리를 끝마친 진효영은 한편 이강현을 존경하기도 하였다. 이강현이 처한 환경이 자기보다 더 비참한 것을 느끼고 그에 대한 태도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최순은 반갑게 진효통을 불러 앉히고, 진효통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효영의 결혼 얘기가 나왔을 때 최순은 아직이라는 답을 늦고는 더욱 열정적이었다.

“운란아, 네 사촌형 종현이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잖아, 효영이 종현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두 사람 만나보는 거 어때? 누가 알아 좋은 인연이 될지.”

최순은 조카에게 진효영을 소개하려고 했다. 진효영은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줌마, 저 이미 약혼했어요.”

“약혼이 뭐 어때서, 결혼하고도 이혼할 수 있는데, 이런 인생사는 잘 생각하고 정하는 거야, 그때 운란을 이강현에게 시집보낸 게 정말 후회돼.”

최순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네? 이강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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