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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이강현의 달램에 진광철은 투지가 넘쳐서 용기를 내어 이강현과 사업에서 꼭 성공하기로 결심하였다. 적어도 진씨 가문을 국내의 일류 가문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백승을 향한 진효영의 시선을 보고 고운란은 몇 마디 위로한 뒤 이강현에게 나가자고 눈짓을 했다.

이강현은 진광철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었다.

“몸조리 잘해.”

“잘 가,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하고, 요 며칠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내 아래 사람 많아.”

이강현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고운란과 진효영을 데리고 떠났다.

입원 병동을 나서자 고운란은 휴대전화를 들고 이강현을 향해 흔들었다.

“엄마 문자야, 최종현이 곧 도착하는데 우리 보고 두 사람 잘 도와줘래.”

진효영은 입을 삐죽 내밀고 고운란의 팔을 잡고는 가볍게 흔들었다. 얼굴에는 거절의 뜻이 가득했다.

“그럼 만나보지, 두 사람 첫눈에 반할지도 모르잖아.”

이강현은 농담조로 말했다.

“남자에게 첫눈에 반하는 그런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진효영은 도도한 백조처럼 목을 쳐들고 있었다.

이강현은 어깨를 으쓱하고 병원 주차장을 둘러보았다. 마침 달려오는 최종현이 보였다.

최종현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달려오다가 진효영을 보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애써 시선을 돌렸다.

‘어떻게 이리도 예쁠 수가 있지? 요정 같아. 근데 이강현 여자인가? 그럼 표기해야 겠네.’

‘이모도 그렇지, 이강현 여자를 소개해주면 어떻게 해, 날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최종현은 눈을 돌린 뒤 이강현에게 공손히 말했다.

“저도 이모한테 강요당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여자는 따로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 일은 정말 미안하게 됐어요, 제가 사죄할 게요.”

진효영은 잠시 마음을 놓았다. 최종현이 눈치 있는 사람인 것 같으니 자기한테 달라붙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강현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장모님의 말이니 그래도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운란이가 사진 몇 장이라도 찍어 보내야 만났다는 게 증명이 되잖아요, 어느 카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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