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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진효영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고백승이 갑자기 깰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고백승이 깨어나면 황후의 감시에서 다시는 벗어날 수 없다.

진효영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보고 고운란은 고백승이 아직 깨어나지 않아 걱정하는 줄 알고 진효영을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지금 의료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데, 고백승 아저씨 괜찮을 거야.”

“고마워요, 언니,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효영은 속으로 고백승이 백치가 되었으면 하였다. 아니면 기억상실이라도 좋다.

이강현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같이 진효영을 달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킥복싱 대회가 곧 시작되는데 요즘 들은 바가 없어 정중천의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신경 쓰고 있었다.

정중천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 했지만 고운란이 아직 곁에 있어 킥복싱 대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는 전화를 걸 생각을 참고, 조금 있다가 정중천을 찾아가기로 정했다.

차가 병원에 도착했다. 차를 세운 뒤 세 사람은 입원 병동으로 향했고, 이강현은 문자에 적힌 주소대로 고운란과 진효영을 데리고 병실을 찾았다.

병실 밖을 지키던 경호원들은 이강현이 도착하자 몸을 일으켜 이강현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도련님은 방금 한 시간 전에 깨어났는데, 고백승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래, 알았어.”

이강현은 문을 열고 고운란과 진효영을 데리고 병실로 들어갔다.

진광철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대부분 외상이고 갈비뼈 몇 개 부러졌다.

한창 심심하던 진광철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가 방문 쪽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렸다.

이강현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진광철은 흥분해서 일어서려고 하다가 허리에 힘을 주는 순간 온 몸이 통증을 느끼면서 바로 끙끙거리며 침대로 넘어졌다.

“아이고.”

진광철이 숨을 들이쉬었다.

“내가 몸이 좀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냥 누워 있어.”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과 진효영은 진광철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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