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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고민국 사무실에서 고청아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고민국과 고건강 맞은편에 앉아 어젯밤 와이너리 야회에서의 일을 다 이야기했다.

고청아의 이야기를 들은 고민국과 고건강 표정이 순간 어두워졌다.

“이강현 걔 뭐야? 어떻게 임시현 부하들을 쉽게 상대할 수가 있지?”

고민국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청아야, 이 일 어떻게 생각해?”

고건강이 입을 열어 물었다.

고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진씨 가문 진광철도 이강현 앞잡이라고 하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히 설명된 것 같은데요. 본 그대로가 아니라는 뜻이예요, 자기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거죠.”

고청아의 말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모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야, 그 자식은 그냥 누구나 다 아는 쓰레기야, 뭘 숨겨, 여기에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어쩌면 임시현이 이강현 연기를 도와주고 있을지도 몰라.”

“큰아버지, 그만 받아들이세요, 이전 남씨 가문 일도 그렇잖아요, 김해 사람들이 와서 이강현에게 사죄한 건 또 어떻게 설명할 건데요, 여기에 와이너리 야회까지 합치면 답이 안 나오세요?”

고청아는 지난 일까지 꺼내놓았다. 눈을 감고 다시 사색에 잠긴 고민국은 생각할수록 놀라웠다.

그러나 그동안의 일에도 불구하고 고민국은 계속 이강현이 강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야, 그냥 센 척하는 흉내 낼 수도 있어, 고건민이랑 물어봤는데 진성택이 이강현을 도와주고 있대.”

고민국이 목이 메어 말했다.

“허허, 그럼 이강현이 진성택의 도움을 받아 센 척했다고 쳐요, 근데 왜 이강현을 도운 거죠? 진성택이 이강현을 돕는다는 사실 역시 많은 걸 볼 수 있지 않아요?”

고청아는 몸을 일으키고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큰아버지, 아들이 이강현한테 맞았다고 해도 일에 대한 이성은 잃지 말죠.”

고청아가 돌아서자 고건강이 고청아를 끌어당겼다.

“뭐가 그리 급해, 네가 틀린다는 게 아니라 이강현이 네 말 대로 상대하기 힘들면 너 앞으로 건드리지 않을 거야?”

한참 후 고청아는 몇 가지 생각을 떠올리더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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