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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고운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고청아가 이렇게 악질일 줄은 몰랐다.

이강현은 고운란의 손등을 토닥거렸다.

“화내지 마, 그럴 필요 없어.”

“응, 화내지 않을게, 그냥 왜 이러는가 싶어서, 우리 가족이잖아.”

“가족이라고 해도 다를 바가 없어. 욕망, 질투 이런 게 많으면 악이 생기는 법이야.”

이강현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서 두 손을 뒤로 잡고 우관을 향해 걸어갔다.

“날 잡으려고요?”

“허허, 그래, 아니면 네가 그냥 잡힐래? 그럼 나도 수월할 것 같아.”

우관은 이강현을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당신 같은 찌꺼기는 내게 상대가 안 돼요, 거기 임 뭐였더라? 너 이 사람 말고 다른 고수들이 있어? 있으면 다 불러, 어디 한 번 실력 좀 보게.”

이강현이 대놓고 맞장떴다.

이강현이 말을 듣고 우관의 얼굴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

“네가 감히 내 앞에서 큰 소리를 쳐?!”

우관은 노호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강현을 한 방에 쓰러뜨려 이강현에게 자신의 대단함을 알리려는 목적이다.

이강현은 시큰둥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우관의 주먹을 향해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일지탄 들어본 적 있어요? 이게 진정한 무예예요, 그쪽 같은 그런 겉치레가 아니고.”

“일지탄은 또 뭐야! 너 이 자식부터 죽여줄게…… 아!”

우관은 비명을 질렀다. 자기 주먹이 이강현의 중지와 부딪히면서 뼈가 부서지고, 손가락이 손바닥에 그대로 박혔다.

“허허, 내가 진짜라고 했죠, 믿지 않은 건 그쪽이예요.”

이강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꼽자 우관의 손바닥이 순식간에 살갗이 갈라지고 살이 터졌다.

우관은 날렵하게 뒤로 세 발자국 물러서며 다친 오른손을 떨었다. 심한 통증으로 이마에 고운 땀방울이 맺혔다.

임시현과 고청아는 득의양양한 지 2분도 되지 않아 기분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고, 마음속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복이 여러 번 일어났다.

“시, 시현 씨, 이거 이길 수 있나요? 다른 고수는? 있으면 빨리 불러요.”

고청아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임시현은 당황한 듯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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