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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빨대가 날아가는 순간 고백승은 눈꺼풀이 뛰면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플라스틱 빨대가 똑바로 날아가는 것은 이미 쉽지 않으며 속도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푸-

빨대는 진광철을 막 밟으려던 건장한 남자의 무릎에 박혔다. 부드러운 빨대가 지금은 철근처럼 무릎뼈를 직접 뚫었다.

“아!”

건장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젖혀 넘어지고 두 손으로 아픈 무릎을 감싸며 바닥에서 뒹굴었다.

“내 무릎!”

임시현 등은 아직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하고 남자의 함성을 듣고서야 그의 무릎에 빨대가 꽂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많은 사람들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동그래져서 빨대가 어떻게 무릎을 뚫었는지 알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빨대를 누가 날렸는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광철은 한숨을 내쉬며 이것이 이강현이 손을 써서 자신을 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숨 돌리자 진광철은 순식간에 온몸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조금 전 팽팽한 정신에 짓눌린 아픔이 사나운 조수처럼 진광철의 머릿속에서 휘몰아쳤다.

신경이 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진광철은 온몸에 경련이 두 번 일어나자 곧바로 아파서 의식을 잃었다.

임시현은 약간 당황하였지만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이강현 등을 훑어보았다.

이강현, 고운란, 진효영은 모두 임시현에게 단호하게 배제되었고 최종적으로 임시현의 눈빛은 고백승에게 머물렀다.

“늙은이, 네가 손을 쓴 것이야? 나의 좋은 일을 망치다니 얻어맞고 싶은 거지!”

임시현은 음흉한 눈빛으로 고백승을 쳐다보며 말했다.

고백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임시현의 부하들은 모두 화가 나서 분분히 매서운 눈빛으로 고백승을 바라보았다.

방금 일은 절대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고 게다가 한 사람의 체면이 아니라 팀 전체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그래서 임시현의 부하들은 모두 고백승을 죽이고 싶어 했다.

“늙은이, 감히 해 놓고 인정을 하지 못하는 거야. 빨대로 했다고 네가 대단한 줄 아나 봐. 능력이 있으면 나랑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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