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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진광철은 자리에 앉았고 눈빛은 끊임없이 진효영에게로 향했으며 온몸은 넋을 잃은 것 같았다.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하면 가서 고백해. 이렇게 몰래 보는 게 무슨 재미가 있어.”

“나 그게, 아까 갔잖아, 근데, 근데…….”

진광철은 지금 진씨 집안의 큰 도련님의 위세가 사라지고 오히려 사랑에 빠진 어린 남자처럼 설레는 여자를 보았을 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고운란은 가볍게 웃으며 이강현의 귓가에 다가가 말했다.

“너는 정말 조금도 설레지 않아?”

“당연히 설레지 않지. 내 마음속에는 너밖에 없고 다른 사람은 전혀 담을 수 없어.”

이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진효영은 귀를 쫑긋 세우고 이강현 그들이 대화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이강현이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담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진효영은 이를 꽉 물었다.

‘왜 다른 사람을 담을 수 없다는 거야. 남자의 말은 다 거짓말이야. 나는 반드시 너를 꼬시고 말 거야. 그때 너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담을 수 있는지 보자!’

진효영은 원래 이강현을 꼬시는 것을 임무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마음가짐에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진효영 자신조차도 마음가짐이 이미 변화되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고백승은 고개를 숙이고 진효영의 뒤에 서 있었다. 마치 노승이 입정한 것처럼 아무도 계획을 어지럽히지 않는 한 고백승은 그렇게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을 것이다.

이강현은 고백승을 힐끗 쳐다보며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고백승의 모습을 보고 은근히 고수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 미모를 가지고 또 고수가 동행한 것을 보고 이강현은 진효영의 신분이 보통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진효영이 이렇게 외진 구석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을 때 이강현은 진효영이 자신을 위해 왔을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느꼈다.

그러나 이강현은 조금도 내색하지 않았다. 인생은 연극과 같이 모두 연기에 달려있다. 진효영이 연기하려는 이상 이강현은 그녀가 무슨 연기를 하려는지 보려고 했다.

“광철아. 그렇게 쫄지 마. 예전에 너는 독한 사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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